살다 보면 가끔 주변 사람들 중에 '대체 신이 무슨 짓을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능력도 좋고, 성격도 좋고, 외모도 끝내주고, 집에 돈도 많은 사람들 가끔 있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엄친아 또는 끝판왕, 또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재수 없다'라고 하기도 하죠.
IT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라는 명대사가 떠오르는, 모든 스펙을 다 갖춘 넘사벽 하이엔드급 제품들이 있죠. 관련 분야에서 눈에 띄게 뛰어난 제품을 소개하는 코너. <이 구역의 미친X>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파워서플라이 구역의 미친X]
내 심장의 색깔은 티타늄
1600W TITANIUM 인증 파워서플라이
시소닉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ATX 3.0
창작물에는 ‘심장에 병이 있는 캐릭터’가 간간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작 중 최강자로 묘사되는 캐릭터 때문에 주인공이 활약할 수 없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이야기에서 퇴장시켜야 한다. 이때 자주 사용하는 것이 심장병이다. 아무리 무식하게 강하더라도 심장이 약하면 몸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다. 가슴을 부여 쥐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극에서 퇴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심장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데 심장이 중요한 건 우리 몸만이 아니다. PC에서도 심장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만약 최고의 게이밍 시스템을 구현한다고 치고 코어 i9-14900K를 오버클럭하고 거기에 RTX 4090을 장착한 시스템을 구성할 땐 해당 구성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심장, 즉 고출력 파워서플라이를 탑재해야 한다.
그런 고출력 파워서플라이도 급이 있다. 만약 딥러닝용으로 RTX 4090을 2Way를 달아야 하면, 고출력, 고효율 파워서플라이가 필요하다. 그런 파워서플라이 중에서도 가장 넘사벽의 가격을 자랑하는 것이 시소닉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ATX 3.0(920,000원)이다.
ATX 파워 / 정격출력: 1600W / 80 PLUS 티타늄 / LAMBDA인증: A- / +12V 싱글레일 / +12V 가용률: 100% / 액티브PFC / PF(역률): 99% / 135mm 팬 / 깊이: 210mm / 무상 12년 / [커넥터] 풀모듈러 / 메인전원: 24핀(20+4) / 보조전원: 8핀(4+4) 3개 / PCIe 16핀(12+4): 12VHPWR 2개 / PCIe 8핀(6+2): 6개 / SATA: 16개 / SATA3.3: 2개 / IDE 4핀: 3개 / [부가기능] 팬리스모드 / 자동 팬 조절 / 수동 팬 조절 / 프리볼트
TITANIUM 인증받은 1600W 고성능 파워
각종 커뮤니티에서 고급형 파워를 추천해달라는 게시글을 올리면 이 브랜드가 유독 자주 나온다. 시소닉. 칼전압으로 유명한 제조사다. 1975년에 설립돼 역사가 오래됐고, 80Plus 인증을 최초로 받았으며 최초로 인텔 ATX 규격에 맞는 파워 서플라이를 만들기도 했다.
▲ TITANIUM이면 사실상 파워서플라이 인증 등급 중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시소닉 파워 중 다나와에서 가격이 가장 비싼 파워가 시소닉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ATX 3.0이다. 풀모듈러 방식이며 정격 1,600W 출력에 효율은 80PLUS TITANIUM 인증을 획득했다.
정격출력 1,600W은 엄청난 수치다. 참고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의 TGP가 450W며 코어 i9-14900K는 최대 터보 성능 시 253W로 구동된다. 즉 코어 i9-14900K 시스템에 RTX 4090을 두 장 장착하더라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 10%, 20%, 50%, 100% 로드율 구간에서 각각 90%, 92%, 94%, 90% 이상의 전력 효율을 보장한다.
다만, 잘 찾아보면 시소닉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ATX 3.0보다 정격 출력 용량이 더 큰 파워서플라이들도 있다. 정격 2,000W와 같은 용량의 파워서플라이 말이다. 하지만 2,000W 제품군은 거진 다 80PLUS 인증이 GOLD이다. 반면, 시소닉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ATX 3.0은 80PLUS 인증이 TITANIUM이다.
▲ 고품질 일제 알루미늄 캐퍼시터를 장착해 효율과 안정성이 높다.
인증 등급이 높다면 파워 효율이 높다. 그럼 80PLUS TITANIUM은 어지간한 로드율 구간에서는 거의 다 90%를 넘긴다. 50% 로드율 구간에서 94% 이상의 전력효율을 보장할 정도다. 그만큼 낭비하는 전력이 적고 발열량도 적어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칼전압 그 자체에 12VHPWER 케이블도 제공
▲ 전압 변화를 줄여 부드럽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
시소닉 PRIME은 시소닉의 최상위 제품군이다. 뒤에 GX, PX, TX가 붙는데 G는 골드, P는 플래티넘, T는 티타늄이라 보면 된다. 즉 PRIME TX면 플래그십 제품군이라 보면 된다.
시소닉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ATX 3.0는 플래그십다운 구성으로 되어 있다. 특히 MTLR 기술을 지원해 전압 변동률이 낮다. MTLR은 Micro Tolerance Load Regulation으로, 해당 방식 덕분에 명시된 ±5%보다 10배 이상 타이트한 ±0.5% 미만의 전압 변화를 달성했다.
또한, ATX 3.0/PCIe 5.0 규격을 지원해 최신 그래픽카드에 대응하며, 커넥터 하나로 600W 전력을 공급하는 16핀 Gen5 케이블이 제공된다. 굳이 변환 단자를 사용할 일도 없기에 정확하게 장착만 해 준다면 사고 사례가 생길 일도 굉장히 적다.
소음이 적고 12년의 무상 보증이 지원된다
파워서플라이는 잘못 고르면 귀뚜라미 부대가 모여서 울어대는 것처럼 찌르르 소리가 날 수 있다. 이 소리는 고주파음이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이 거슬린다. 하지만 시소닉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ATX 3.0은 그런 걸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실내온도 25도, 1m 간격에서 측정한 소음 수준.
이는 Cybernetics LAMBDA 소음 인증을 통해 검증됐다. 해당 인증은 측정장비를 통해 출력 전구간의 소음을 측정하는데, 소음 관련한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100% 로드에서도 25dB 이하며 평균 소음은 대략 20dB~25dB 사이다. 참고로 효율이야 당연히 티타늄 등급이다.
쿨링팬도 한몫한다. 쿨링팬은 7장의 팬블레이드를 지닌 135mm 제품군인데, 저소음 유체베어링 방식이다. 일반 베어링과 달리 샤프트와 베어링 사이의 마찰을 최소화해 소음을 줄이고 동작 수명은 늘었다. 그래서 오래 써도 시끄러울 일이 없다. 여기에 디지털 하이브리드 팬 컨트롤을 지원해 파워 서플라이의 부하와 온도에 따라 팬리스모드, 쿨링모드로 변경된다.
좋은 심장을 쓰면 걱정도 내려놓을 수 있다?
플래그십 파워서플라이의 장점은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지울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상황이든, 파워 탓을 할 필요가 사라진다. 즉 시소닉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ATX 3.0을 사용하면 예측하지 못한 결과에 대비할 수 있다.
최고의 게이밍PC를 꾸리려는 유저 이외에도 두 개 이상의 RTX4090을 구성해 AI 머신러닝용 PC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기업용으로도 적합하다. 기업용은 언제나 안정성이 최우선 되기 때문에,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면 투자 비용이 크게 아깝진 않을 것이다.
다만, 덩치도 큰 편으로 앞뒤가 길기에 일반적인 미들타워에서는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무엇보다 90만 원대라는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겠지만.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채성아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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