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에 사는 P씨는 요즘 고민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PC를 사야 하는데, 어떤 PC를 사야 할지 모르겠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영상 편집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된 장비로 시작해 보자"라는 마음에 호기롭게 찾아보기 시작했지만, 막상 찾다 보니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결국 헤매기 시작했다.
"어... 대체 P코어가 뭐고 E코어는 또 뭐지? 코어 i5-14600K랑 코어 i7-14700K랑 무슨 차이야? 당연히 비싼 게 더 좋겠지만..." 그렇게 P씨는 어지러워졌다. "예전엔 쉬웠던 것 같은데... 그냥 노트북을 사야 하나." P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잠시 고민에 빠졌다. 좋은 방법은 없을까?
문제! 여기서 P씨는 누가 도와줘야 할까? 정답은 위클리포스트다. 친절한 이웃 위클리포스트는 이런 위기 상황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이제 시작한다. 조립 PC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를 위한 부품 잘 고르는 법. 현 시점에서 좋은 PC를 파악하고 만들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한다!
1. 인텔 CPU 선택? 구분 팁
조립 PC 초보에게 인텔 CPU는 훌륭한 선택지다. 별다른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현 시점에서 주력으로 판매되는 14세대 인텔 코어 데스크탑 프로세서는 성능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일 프로세서 다이에 두 개의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가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자면,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성능 코어(P코어)와 효율 코어(E코어)로 구성되어 있다. 두 개의 코어를 합쳐 최대 24개의 코어와 최대 32개의 스레드를 지원한다. P코어는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고, E코어는 백그라운드 작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사용자 경험이 상당히 쾌적하다.
이런 구조 덕분에 인텔 14세대 CPU는 멀티태스킹 환경에 탁월하다. 영상 편집이나 3D 렌더링 같은 콘텐츠 크리에이션 작업에서 성능이 뛰어나며, 이는 게임에도 적용된다. 최신 게임을 즐길 때도 고해상도에서 높은 프레임 레이트를 제공한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는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다양한 성능 및 가격대를 제공한다. 주요 모델 및 용도는 다음과 같다.
코어 i5-14400F: P코어 6개, E코어 4개. 내장 그래픽 없음.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내장 그래픽이 없는 F 시리즈는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해 가성비 게이밍 시스템을 구성하는 게이머나 기본적인 작업을 주로 하는 사용자에게 이상적이다.
코어 i5-14500: P코어 6개, E코어 8개. 내장 그래픽 있음. 일반적인 데스크탑 환경에서 멀티태스킹과 가벼운 게이밍에 적합하다. 내장 그래픽을 포함하고 있어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도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코어 i5-14600K: P코어 6개, E코어 8개. 내장 그래픽 있음. 오버클러킹이 가능한 K 시리즈로, 고사양 게이밍과 멀티태스킹에 적합하다. 게이머 및 고성능 작업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추천된다.
코어 i7-14700K: P코어 8개, E코어 12개. 내장 그래픽 있음. 고해상도 게임과 무거운 작업(예: 영상 편집, 3D 렌더링)에 적합하다. 하드코어 게이머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하다.
코어 i9-14900K: P코어 8개, E코어 16개. 인텔 최상위 모델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한다. 4K 게임, 복잡한 콘텐츠 제작, 그리고 다중 작업 환경에 적합하다. 게임과 작업 모두 최고 성능이 필요할 때 선택하게 된다.
2. 메인보드, 오버클럭 할거야?
메인보드는 CPU와의 호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할 경우, Z790 또는 B760 칩셋이 장착된 메인보드가 적합하다. Z790 칩셋은 오버클러킹을 지원하며,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반면, B760 칩셋은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메인보드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전원부), 충분한 확장 슬롯, 최신 연결 포트를 지원하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구입 전 사용자 후기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 Z790 칩셋 추천 보드
ASRock Z790 Nova WIFI
ASRock Z790 스틸레전드 WiFi D5
ASRock Z790 PG Lightning D5
◆ B760 칩셋 추천 보드
ASRock B760M Pro-A
ASRock B760M-HDV/M.2 D5
ASRock B760M Pro-A
3. 그래픽카드, 용도를 따져!
그래픽카드는 PC의 그래픽 처리 능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품이다. 라데온 RX 7000 계열 또는 지포스 RTX 40 시리즈는 최신 그래픽카드 라인업으로, 성능에 따라 엔트리, 메인스트림, 퍼포먼스, 하이엔드, 플래그십으로 나뉜다.
게이밍 그래픽카드로는 엔비디아 RTX 시리즈가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가성비를 따지면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는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된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은 쉽게 100만 원을 넘기기 때문이다. 만약 최고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경제적 부담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가성비를 중시한다면 라데온 RX 7900 GRE가 최고의 선택지로 꼽힌다.
라데온 RX 7900 GRE는 80개의 컴퓨팅 유닛, 광선 가속기, 18Gbps 클럭의 16GB GDDR6 VRAM, 160개의 AI 가속기, 64MB의 2세대 AMD 인피니티 캐시, 최대 260W TBP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 구동 시 지포스 RTX 4070 대비 평균 14% 더 높은 프레임을 제공하며, 드라이버 기반의 AFMF 프레임 생성 기술을 통해 성능 향상과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라데온 슈퍼 해상도, 라데온 부스트, 안티-랙(Anti-Lag) 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 라이젠 RX 7000 계열 추천 그래픽카드
ASRock 라데온 RX 7600 CHALLENGER OC D6 8GB
ASRock 라데온 RX 7900 GRE 스틸레전드 OC D6 16GB
ASRock 라데온 RX 7800 XT 스틸레전드 OC D6 16GB
ASRock 라데온 RX 7900 XTX Phantom Gaming OC D6 24GB
메인스트림급은 RTX 4060 시리즈로 FHD 해상도에서 원활한 게이밍을 제공하며, 예산을 고려한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하이엔드급은 RTX 4070, RTX 4070 SUPER 시리즈로 QHD 해상도에서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며, 대부분의 게이머에게 이상적이다.
4K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기고자 한다면 RTX 4080이 적합하며, 플래그십 모델인 RTX 4090은 최고 성능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최적이다. 각 라인업의 특성을 파악한 후 자신의 용도에 맞는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 시점에서는 메인스트림은 RTX 4060, 퍼포먼스급은 RTX 4070 SUPER가 좋은 선택지다.
4. SSD 선택, 기왕이면 TLC
SSD는 PC의 체감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SSD를 선택할 때는 사용 목적에 따라 메모리 셀의 유형과 인터페이스를 고려해야 한다. 메모리 셀은 크게 TLC와 QLC로 나뉜다.
TLC(Triple-Level Cell) SSD는 속도와 내구성에서 우수하다.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이나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며, 데이터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우에도 TLC SSD가 좋은 선택이다. 즉, PC 사용량이 많고 게임을 자주 하거나 영상 편집 등 데이터를 읽고 쓰는 작업이 많다면 TLC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TLC 낸드 사용 추천 SSD
마이크론 Crucial T500 M.2 NVMe 대원씨티에스
마이크론 Crucial T700 M.2 NVMe 대원씨티에스
마이크론 Crucial T705 M.2 NVMe 대원씨티에스
QLC(Quad-Level Cell) SSD는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지만, 내구성과 속도 면에서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QLC SSD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므로, 대량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환경이나 교육용 목적에서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 QLC 낸드 사용 추천 SSD
마이크론 Crucial P3 Plus M.2 NVMe 대원씨티에스
마이크론 Crucial P3 M.2 NVMe 대원씨티에스
다음으로 살펴봐야 할 것은 인터페이스다. 인터페이스는 크게 PCIe 3.0, PCIe 4.0, PCIe 5.0으로 나뉜다. 각 인터페이스는 속도와 가격에서 차이를 보이며, 사용 용도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면 된다.
PCIe 3.0 SSD: 일반적인 사양의 PC에 적합하다. 읽기 속도는 보통 3,500MB/s 정도로, 일상적인 작업과 가벼운 게임, 웹 브라우징 등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PCIe 4.0 SSD: 현 시점에서 밸런스가 가장 좋은 옵션이다. 게임 및 영상 편집 등 고성능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읽기와 쓰기 속도가 7,000MB/s에 달해 대용량 파일 처리와 로딩 속도가 중요한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PCIe 4.0 정도면 대부분의 사용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PCIe 5.0 SSD: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는 하이엔드 SSD로, 읽기 속도가 12,000MB/s 이상이다. 최신 게임, 4K 이상의 영상 편집, 복잡한 데이터 작업에 적합하다. 하지만 용량 대비 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립 PC를 처음 구매하는 사용자라면 굳이 선택할 필요는 없다.
◆ PCIe 5.0 규격 추천 SSD
마이크론 Crucial T700 M.2 NVMe 대원씨티에스
마이크론 Crucial T705 M.2 NVMe 대원씨티에스
정리하자면, SSD 선택 시에는 사용 용도와 예산을 고려해 TLC나 QLC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PCIe 인터페이스는 일반 사용자라면 PCIe 3.0 SSD, 고성능 작업이나 게임을 즐긴다면 PCIe 4.0 SSD, 최고 성능이 필요하다면 PCIe 5.0 SSD를 선택하면 된다.
5. 파워서플라이, 700W 이상 권장
파워서플라이는 PC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이다. 아무리 좋은 부품을 사용하더라도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면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80PLUS 인증은 파워서플라이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기준이다. 메인스트림 제품군의 경우 브론즈 등급으로도 충분하지만, 고성능 시스템을 구성할 경우에는 실버나 골드 등급 이상의 파워서플라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등급들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시스템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준다.
일반적인 사양의 PC라면 정격출력 600W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CPU와 그래픽카드가 고성능일 경우, 상황에 따라 700W~800W, 또는 1000W 이상의 파워서플라이가 필요할 수 있다.
6. 인텔 정품 CPU 구매 시 필수 체크
인텔 CPU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정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정품 CPU는 정품 박스와 함께 시리얼 번호가 제공되며, 이를 통해 정품 등록이 가능하다. 정품 등록을 완료하면 인텔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과 3년간의 A/S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정품 박스에는 인텔 정품 인증 홀로그램이 부착되어 있으므로, 구매 시 이를 확인해야 한다.
정품 등록 절차는 간단하다. 인텔의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해 시리얼 번호를 입력하면 정품 등록을 완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고, A/S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6-1. 인텔의 고객 지원 서비스
조립 PC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는 부품의 불량이나 파손이다. 그러나 인텔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A/S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텔 정품 CPU를 구매한 소비자는 3년간 A/S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인텔의 고객 지원팀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 편집자 주
조립 PC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CPU를 포함한 각 부품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게임 및 콘텐츠 제작 작업 시 고성능을 발휘하고 신뢰성도 높다.
또한,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SSD, 파워서플라이 등 주요 부품을 신중하게 선택한다면 안정적이면서 가성비 좋은 PC를 구축할 수 있다. 올바른 부품 선택은 PC의 성능과 내구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며,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분명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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