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도대체 이 케이스 이름이 뭐에요?"
지난 컴퓨텍스 2024. 난강홀에서 하이트(HYTE)의 부스를 무심코 지나치던 참관객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단순히 '예쁘다, 멋있다'라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매력에 자연스레 가던 발길을 멈추고 부스를 돌아본다.
독특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그만의 멋, '누구나 한 번쯤 생각은 했지만, 쉽사리 접근하지 못했던 참신한 디자인'을 과감하게 적용한 HYTE의 케이스는 PC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판매량도 수직상승이다. 설립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기업이지만,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불리며 하이엔드 케이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HYTE는 하드웨어 전문가 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머와 게이머 등 다양한 경력의 구성원들이 근무 중입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PC 케이스가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원활한 통합을 통해 업계에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혁신적이고 강력한 경험에 기반한 제품입니다. 이러한 가치관과 노력들이 더해져 오늘날 전 세계 게이머에게 인정받는 HYTE만의 제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레지나 조 (Regina Zhao) 아태지역 매니저의 자신감 넘치는 말투에서 일반 하드웨어 업체와 차별화된 HYTE만의 가치관과 경쟁력, 그리고 빠른 성장의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아직 '성공'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단계이지만, 신생 업체의 제품이라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만큼 머지 않아 손꼽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한국 시장을 방문한 레지나 조 (Regina Zhao) 아태지역 매니저와 플릭스 추 (Felix Chou) 아태지역 매니저, 서린씨앤아이의 김재원 차장을 통해 HYTE는 어떤 브랜드이며, 주목할 만한 제품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플릭스 추 (Felix Chou) 아태지역 매니저 (APAC Marketing & Community Manager) (좌)레지나 조 (Regina Zhao) 아태지역 매니저 (APAC Business Development Manager) (우)
HYTE는 어떤 브랜드? '짜릿한 맥주보다 강렬한 HYTE만의 중독성'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HYTE는 미국에 본사를 둔 PC 컴포넌트 제조사다. 주로 고품질의 케이스와 쿨링 팬, 게이밍 키보드, USB 허브, 마우스 패드 등 다양한 PC 관련 아이템을 생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HYTE는 북미 최대의 게이밍 PC와 커스텀 PC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아이바이파워 (iBUYPOWER)의 세컨드 브랜드라는 점에서 등장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다.
참고로 지난 1999년 설립된 아이바이파워는 다양한 커스텀이 적용된 고성능 PC를 게이머, 프로그래머, 데이터 센터, e스포츠 대회 등에 제공해오며 북미를 대표하는 게이밍PC 브랜드로 성장했다.
HYTE는 이러한 아이바이파워의 세컨드 브랜드인 만큼 품질 면에서 여느 글로벌 PC 제조사의 제품과 비교해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북미 브랜드 특유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은 물론 강력한 내구성과 폭넓은 확장성을 자랑하는 PC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쿨링 팬과 키보드까지 여러 가지 아이템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신생 브랜드답지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e 스포츠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게임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각인된 한정판 에디션 제품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에 마니아층의 탄탄한 지지를 얻고 있어 서브 컬처 하드웨어 브랜드의 대표 주자로 불리기도 한다.
레지나 조 (Regina Zhao) 아태지역 매니저 (APAC Business Development Manager)는 "HYTE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품질과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신생 업체에 불과할 수 있지만,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길게는 2~3년의 긴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품질 및 개성에 있어서는 어떤 브랜드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특히 여러 가지 모델을 우후죽순 출시하기 보다는 하나의 제품에 집중해 HYTE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유행만 따라가는 제품이 아니라 디자인과 성능, 사용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소비자와 공유함으로써 특별한 가치를 주고자 합니다. 물론 소비자의 반응도 대단히 호의적이며,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유럽, 태국 등 여러 국가에서 매년 100% 이상 눈에 띄는 성장을 거두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국에서의 반응은? '써본 사람들의 극찬 세례'
한국 시장에는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지난 2022년부터 'HYTE Y70' 및 'HYTE Y60', 'HYTE REVOLT3' 등의 케이스를 비롯해 'HYTE THICC Q60' 수랭 쿨러와 'HYTE THICC FP12' 시스템 쿨링 팬 등 다양한 PC 관련 아이템을 유통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HYTE Y70' 및 'HYTE Y60' 케이스는 출시와 동시에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을 만큼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의 가격이 적게는 20만원 중반 대에서 많게는 30만원 초반 대로 일반 케이스에 비해 상당히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사용해 본 사람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HYTE Y70'의 경우 디자인이나 확장성, 조립 편의성 등 모든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어 구매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HYTE는 지난 2022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뛰어난 품질의 제품은 물론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플릭스 추 (Felix Chou) 아태지역 매니저 (APAC Marketing & Community Manager)는 "한국은 지난 2023년부터 APAC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우뚝 섰습니다. 북미와 유럽, 일본, 태국과 같은 곳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특히 한국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HYTE로써도 큰 자부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추가로 "이는 파트너사인 서린씨앤아이의 강력한 지원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서린씨앤아이는 HYTE와 긴밀한 헙업을 통해 소비자의 피드백을 빠르게 전달해 줄 뿐만 아니라 공급과 가격 측면에서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으로 한국 내에서의 HYTE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유지하는 것은 물론 확실한 서비스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HYTE의 입장에서도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HYTE의 제품은 무엇이 다를까? '이게 PC 케이스라고? 에이 설마?'
지난 2023년 'HYTE Y70 Touch' 케이스가 처음 출시됐을 때 적잖은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항 케이스가 막 유행하던 시기, 난데 없이 그보다 한참을 앞선 미래지향적인 케이스를 처음 맞닥뜨렸으니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불과 1년 반 밖에 되지 않은 가까운 과거이지만, 길을 걷다 매장에 진열된 일반 어항 케이스만 봐도 '우와'라는 감탄사를 내뱉던 시기였다. 하지만 'HYTE Y70 Touch'는 여기에 한 발 앞서 무려 4K 해상도을 지원하는 14.1인치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그것도 10포인트 멀티 터치 조작이 가능한 터치 스크린을 말이다.
이를 통해 각종 동영상이나 움직이는 GIF, 이미지 등을 출력할 수 있으며, 전용 프로그램인 ‘NEXUS Touch’로 다양한 테마, 시스템 위젯 등의 이용이 가능했으니, 지금 생각해도 '사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것이 바로 혁신을 추구하고, 평범함을 거부하는 HYTE의 가치관을 방증하는 결과물이다. 누구나 생각은 했지만 누구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기능을 과감하게 적용하고, 디자인과 질감, 터치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개발하는 HYTE만의 노력이 빗어낸 역작인 셈이다. 때문에 'HYTE Y70 Touch'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HYTE Revolt 3' 역시 시대를 앞서 나아간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5면 메쉬 방식의 혁신적인 패널을 적용한 ITX 타입의 'HYTE Revolt 3'는 접이식 빌트인 손잡이를 상단에 장착해, 마치 서류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들어졌다. 여기에 양측면에는 팝-아웃 방식의 악세서리 홀더를 달아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지금봐도 놀라운 디자인이지만, 제품 출시 시기가 2022년임을 감안하면 이 회사가 얼마나 디자인과 기능성에 진심인지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다.
레지나 조 (Regina Zhao) 아태지역 매니저는 "우리는 미학을 매우 중요 시 하지만, 그렇다고 기능성을 내려놓지 않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원가를 포기하고 과감하게 혁신적인 기술을 채용하기도 합니다. 비록 HYTE의 제품이 여느 제품과 비교해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에 판매되기는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떠한 고객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밝혔다.
추가로 "우리는 팝 브랜드이며, 언제나 다른 브랜드가 하지 못하는 일을 과감하게 시도합니다. 비단 디자인이나 기능 뿐만 아니라 독특한 색상의 케이스부터 초슬림 누들 라이트 스트립까지, PC 컴포넌트를 인간적인 상호작용 영감을 통해 생동감 있게 만들어 내기 위해 고민합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 역시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만의 생각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소비자들과 끊임 없이 소통하고,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한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Coming Soon~!! '컴퓨텍스 2025서 혁신적인 신제품 공개할 것!!'
2025년을 하반기를 준비하는 HYTE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HYTE Y70' 및 'HYTE Y60'의 명성을 잇는 신제품 케이스의 개발은 물론 쿨러와 키보드, PC 악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및 게임 제조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제품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 대만 타이페이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5'는 향후 출시될 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평가 받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아직 어떠한 제품이 출품될 지는 공개할 수 없지만 그간의 행보를 고려하면, 분명 파격적인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 만하다.
플릭스 추 (Felix Chou) 아태지역 매니저 "HYTE는 늘 그래왔듯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신제품을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약 2달 열리는 컴퓨텍스 2025를 통해 여러분들의 기대를 만족시켜드릴 만한 제품을 대거 공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HYTE에게 아낌 없는 조언과 격려를 전해주시는 한국 소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 유저들의 관심은 HYTE를 성장하게 만는 최고의 자양분이라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에 서린씨앤아이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좋은 가격에 출시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약속합니다"라고 말했다.
홍진욱 기자/honga@media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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