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Chill하다’는 표현이 밈처럼 SNS를 타고 퍼지며 화제가 되었다. 감정 기복 없이 느긋하고, 어떤 상황에도 휘둘리지 않는 태도를 뜻하는 이 말. 그런데 재미있는 건, ‘#Chill’이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이미지 속에는 늘 비슷한 물건이 함께 등장한다는 점이다. 바로 요즘 Z세대가 ‘찐 여유’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꼽는 그것, 스탠리 텀블러다.
▲ 투박한 스탠리의 예전 보온병들. 빈티지로 모으는 사람도 있다.
<이미지 출처 : offgridsurvival.com>
스탠리 텀블러만큼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브랜드도 드물 것이다. 사실 스탠리는 1913년 창립 이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 보온병을 납품하며 성장한 기업이다. 스티로폼으로 단열하던 초기 보온병 시대에, 진공 상태에서는 열 전달이 느리다는 원리를 활용해 금속 이중벽 구조의 진공 보온병을 만든 것이 스탠리의 시작이었다. 이후 전쟁 특수 덕분에 미군에 납품을 이어가며 생존했고, 그 영향으로 지금까지도 스탠리 제품 곳곳에서 이른바 ‘국방색’이라 불리는 해머톤 그린 컬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쟁이 끝난 후, 스탠리는 캠핑과 아웃도어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디자인은 더욱 투박하게 변했고 내구성은 더욱 강해져갔다. 결국 스탠리는 고층 빌딩 위 건설 노동자의 보온 도시락이자, 숲속에서 커피를 홀짝이는 털보 아저씨의 상징적인 음료수병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서 스탠리의 이미지를 뼈 속(?)까지 바꿔버리는 일대 혁신이 일어나게 된다. 시작은 암울했다. 나름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여성 소비자들을 목표로 한 Quencher 라인업을 개발했지만, 2019년 판매 부진을 이유로 단종을 발표한 것이다.
▲ Quencher 라인업을 부활시킨 3인 여성 인플루언서 그룹 'The Buy Guide"
이때 ‘Quencher’ 라인업의 열성 팬이었던 여성 인플루언서 그룹 The Buy Guide가 자발적으로 SNS 홍보와 제품 노출에 나서며 전환점이 찾아왔다. 그 결과, Quencher 텀블러 5,000개가 단 5일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공사판 아저씨의 도시락 보온병이, 어느새 워킹맘들의 최애템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순간이었다. 여기에 2020년, Z세대 사이에서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른 크록스를 성공적으로 리브랜딩한 인물—테렌스 레일리(Terence Reilly)가 스탠리의 CEO로 합류하면서, 브랜드는 한층 더 트렌디한 방향으로 박차를 가했다. 한때 단종 위기였던 Quencher는 이제 일부 한정판 제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이른바 ‘Chill한 인싸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쯤 되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스탠리 텀블러에 열광하는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짚어볼 포인트는 텀블러의 본질적인 기능, 바로 보온·보냉력이다. 앞서 언급했듯 스탠리 텀블러는 진공 격벽 구조로 제작된다. 초창기엔 2중 구조였지만, 최근 일부 라인업에는 무려 4중 격벽이 적용될 정도다. 최대 40시간까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 여기에 군납 제품으로 시작한 브랜드답게, 튼튼한 스테인리스 바디와 뛰어난 내구성은 기본 장착이다. 이런 강력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세련된 컬러와 디자인까지 더해졌으니, 그야말로 Z세대가 웃돈을 주고라도 사려는 ‘찐 인싸템’이 될 수밖에 없다.
스탠리를 나누는 네가지 형태
<Bottle/Mug/Tumbler/Straw Lid>
▲ 스탠리 더 레전더리 클래식 보온 보냉병<95,370원>
<이미지 출처 : ultimateoutdoors.com>
스탠리의 라인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우선 제품의 형태에 따른 구분법부터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바로 스탠리의 초창기 디자인을 계승한 Bottle 타입이다. 이름 그대로 세로로 긴 실린더 형태에, 뚜껑이 완전히 밀폐되는 구조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전통적인 보온병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 Bottle 타입은 클래식(Classic)이나 마스터(Master) 라인업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완전 밀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방에 넣고 이동하기에 적합하다. 단순히 음료뿐만 아니라 수프나 죽 같은 유동식까지도 보관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다.
▲ 스탠리 에브리데이 텀블러 뚜껑 머그 보온병 300ml<38,000원>
두 번째는 Mug 타입이다. 이름 그대로 머그잔 형태의 제품으로, 주로 사무실이나 책상 위에서 음료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Trigger-Action’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버튼을 눌러 음료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구조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용량은 354㎖, 709㎖ 등으로 나뉘며, 캠핑이나 아웃도어에서는 컵 대용, 사무실에서는 차가운 음료를 오랫동안 유지하며 마시는 용도로 자주 활용된다.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덕분에, 스탠리의 거의 모든 라인업에서 Mug 타입 제품을 만나볼 수 있고, 가격 역시 다른 형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편이다.
※ 참고로 스탠리는 미국 브랜드이기 때문에 리터(ℓ) 대신 온스(oz)를 사용하며, 이로 인해 용량 표기가 딱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스탠리 에어로라이트 진공 텀블러<46,000원>
세 번째는 텀블러 타입이다. 슬림한 실린더 형태로, 위아래 지름이 거의 비슷하고 컵홀더에 잘 들어가도록 구경이 작은 편이다. 무게도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뚜껑은 흔히 보온병에서 볼 수 있는 슬라이드 리드나 플립탑 구조로 열고 닫는 방식이며, ‘Quick Flip’이나 ‘Flip Straw’ 같은 이름이 붙기도 한다. 가장 대중적인 형태의 보온 텀블러 타입으로, 익숙하고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보면 된다.
▲ 스탠리 퀜처 H2.0 프로투어 플립 스트로 텀블러 887ml<54,000원>
<이미지 출처 : crouka.store>
네번째는 요즘 가장 핫한 Straw Lid 타입이다. 빨대가 텀블러에 일체형으로 붙어있어 상시 음용이 가능하고 일부 모델은 빨대가 팝업으로 나오게 설계되었다. 더불어 텀블러 타입과 가장 큰 차이가 구경이라 할 수 있는데, 손잡이 부분이 넓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작아지는 타입이라 1리터가 넘는 대용량이면서 컵홀더에 넣을 수 있는 편의성까지 잡았다. 텀블러같은데 굉장히 상체 비만(?)으로 보이면 Straw Lid 타입이라 보면 된다. 최근 각광받는 Quencher H2.0 라인업이 대부분 Straw Lid 타입이며 IceFlow 라인업에도 일부 적용된다.
스탠리의 시작과 끝, CLASSIC 시리즈
스탠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리즈가 바로 클래식(Classic) 시리즈다. 1913년, 진공 보온병의 시초라 불리는 디자인을 계승해 밀리터리 감성과 빈티지한 외관이 특징이다. 해머톤 그린 컬러, 두툼한 스테인리스 바디, 견고한 클립형 손잡이는 클래식 시리즈를 상징하는 요소로, 스탠리를 상징하는 디자인 언어로 자리 잡았다. 실사용 면에서도 뛰어난 보온·보냉력을 자랑하며, 험한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 스탠리 클래식 진공 캠프 머그 354ml (블랙)<53,200원>
Bottle 타입이 라인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그 뒤를 Mug 타입 제품이 잇는다. 음료는 물론 수프나 죽 같은 유동식 식품도 담을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넓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 클래식 라인업이 LEGACY 컬렉션으로 확장되며 후속작이 계속 출시되고 있지만,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라 대부분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
줄서서 사는 Z세대의 패션템, Quencher H2.0 시리즈
▲ 스탠리 퀜처 H2.0 플로우스테이트 텀블러 1.18L<55,610원>
<이미지 출처 : francisandhenry.com>
SNS에서 가장 핫한 스탠리의 대표 제품군이 바로 퀜처(Quencher) 시리즈다. 손잡이가 달린 대용량 텀블러에 Straw Lid가 결합된 형태로, 최대 40oz(약 1.18ℓ)의 넉넉한 용량 덕분에 하루 종일 수분 보충용으로 제격이다. 이외에도 887㎖, 591㎖ 등 다양한 용량 제품이 있어, 취향과 용도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Quencher 시리즈를 소개할 때 빠질 수 없는 핵심 요소가 바로 FlowState™ 회전형 뚜껑이다. 이 FlowState™는 기존 단일 빨대형 텀블러의 단점을 보완하고, 음용 편의성·밀폐력·위생성을 모두 잡기 위해 개발된 다기능 회전식 리드 시스템이다. 뚜껑 내부에 회전 디스크가 내장되어 있어, 음용 모드를 Straw(빨대) / Drink Opening(입대고 마시기) / Closed(완전 밀폐) 세 가지로 전환할 수 있다. 즉, 빨대로 마시거나, 텀블러에 입을 대고 직접 마시거나, 내용물이 새지 않게 완전히 닫을 수 있는 구조다.
▲ 스탠리 X 바비 40온즈 퀜처 한정판 텀블러 1.18L<153,800원>
더욱이, 한때 단종 위기에 처했던 시리즈를 인플루언서들이 부활시킨 만큼,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채로운 색상과 한정판 컬러가 대거 출시되며 세부 모델이 매우 다양한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 특정 희귀 한정판은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생일 선물로 손꼽히기도 한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풍경이 연출되는 것도 이제는 익숙한 장면이다. 이른바 인싸템으로 스텐리 텀블러를 구입하려면 이 Quencher 라인업을 구매하자.
극한의 환경을 견디다, MASTER 시리즈
▲ 스탠리 마스터 보온병 1.3L<105,250원>
극한 환경을 위한 하이엔드 라인업, 바로 마스터(Master) 시리즈다. 스탠리 제품군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내구성과 보온 성능을 자랑하며, 산업 현장이나 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게 설계되었다. 1.0mm 두께의 두꺼운 스테인리스 이중벽을 사용해 견고함을 극대화했으며, 최대 40시간 이상 보온이 가능한 모델도 존재한다. 또한 힌지형 뚜껑, 견고한 잠금 장치, 미끄럼 방지 바닥 처리 등 세세한 디테일에서도 ‘강력함’이 느껴진다. 진정한 하드코어 유저를 위한 궁극의 스텐리라 할 만하다.
▲ 스탠리 마스터 보온음식통<86,450원>
대부분 Bottle 타입 위주로 출시되었지만, 구경이 더 넓은 음식통(Food Jar), 머그 타입, 심지어 위스키를 넣고 다니는 플라스크 제품군도 존재해 활용 범위도 넓다.
세련된 시티팝처럼~ 슬림하게~ GO 시리즈
▲ 스탠리 GO 진공 슬림 보틀 370ml<36,900원>
Quencher 시리즈가 화려하고 통통 튀는 감성이라면 GO 시리즈는 슬림하고 세련된 도시형 감성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파스텔톤 컬러와 부드러운 촉감의 바디, 컵홀더에 딱 맞는 사이즈까지.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잡은 시리즈다. 학교, 사무실, 카페에서 활용하기 좋으며, 손쉽게 열리는 퀵플립 리드나 슬라이드형 리드가 적용되어 한 손으로도 사용이 편리하다. 감성템으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TITANIUM 시리즈
▲ 스탠리 티타늄 진공 트래블 머그 414ml<162,450원>
소재에 집중한 초경량 하이엔드 라인업, 바로 TITANIUM 시리즈다.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대신 100%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최소화하고, 내구성은 극대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잘 알려져 있듯 티타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내구성이 뛰어난 금속 중 하나로, 스크래치에도 강한 저항력을 보인다. 덕분에 먼지와 바위가 많은 거친 아웃도어 환경, 특히 캠핑이나 백패킹 같은 활동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 스탠리 티타늄 진공 멀티컵 295ml<103,330원>
이처럼 강한 내구성을 지녔음에도 일반 제품보다 훨씬 가볍기 때문에, 짐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매우 유리하다. 여기에 브러시드 티타늄 특유의 고급스러운 마감과 미니멀한 디자인이 더해져, 스탠리의 기술력과 소재 혁신이 집약된 궁극의 라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머그와 텀블러 타입이 주로 출시된다.
가볍게, 무조건 더 가볍게! AEROLIGHT 시리즈
▲ 스탠리 에어로라이트 진공 텀블러<46,000원>
스탠리(STANLEY) 텀블러의 라인업 중 가장 가볍고 세련된 실루엣을 자랑하는 시리즈가 바로 에어로라이트(Aerolight)다. ‘가볍고, 편하게, 스타일리시하게’를 지향하는 이 시리즈는 전통적인 클래식 보온병의 묵직함에서 벗어나,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형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롭게 기획된 라인업이다.
Aerolight는 그 이름처럼 ‘에어(air)’와 ‘라이트(light)’, 즉 무게와 사용감 모두를 가볍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스탠리 보틀들이 중량감과 견고함을 내세웠다면, 에어로라이트는 반대로 경량성과 휴대성을 최우선에 둔다. 하지만 가볍다고 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탠리 특유의 진공 이중벽 구조는 그대로 유지되며, 보온 및 보냉 성능도 여전히 업계 상위 수준이다. 덕분에 가볍지만 따뜻하게, 혹은 시원하게 원하는 음료를 원하는 온도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에어로라이트 시리즈는 눈에 띈다. 슬림하고 미니멀한 원통형 바디는 차량 컵홀더나 가방 포켓에 쏙 들어가며,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출퇴근·등교길에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 컬러 또한 기존 스탠리의 빈티지한 밀리터리 계열에서 벗어나, 모던하고 세련된 어반 톤 위주로 구성됐다. 네이비, 화이트, 민트, 그레이 등 다양한 컬러가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다.
땀흘리며 운동하는 당신에게.. IceFlow 시리즈
▲ 스탠리 아이스플로우 플립 스트로 텀블러<43,000원>
IceFlow 라인업은 스탠리가 추구하는 실용성과 활동성, 그리고 경쾌한 감성을 모두 담아낸 시리즈다. 아이스플로우는 이름 그대로 ‘얼음처럼 시원하게 흐르는’ 수분 보충을 위한 텀블러 라인업으로, 특히 운동, 야외활동, 그리고 빠른 일상 속 수분 섭취에 최적화된 설계가 돋보인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플립 스트로우(Flip Straw) 뚜껑 구조다. 리드 상단을 한 손으로 톡 누르면 빨대가 튀어나오는 구조로, 별도로 뚜껑을 돌리거나 열 필요 없이 ‘빨리, 시원하게, 많이' 마실 수 있다. 이 직관적인 음용 방식은 달리기 중이나 자전거 위에서도 유용하며, 헬스장이나 사무실 책상 위에서도 빠르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누수 방지 실링이 탑재되어 있어 뚜껑을 닫으면 흔들림에도 안심할 수 있다.
▲ 스탠리 아이스플로우 에어로라이트 패스트플로우 텀블러<48,600원>
땀을 식히려는 사용자들을 위한 라인업인만큼 IceFlow는 보냉 전용 시리즈다. 이중 진공 스테인리스 구조로 제작되어, 차가운 음료를 최대 12시간까지 유지할 수 있고, 얼음은 최대 48시간 동안 녹지 않고 유지된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아이스커피나 스포츠 음료를 담아도 좋고, 운동 후 시원한 물 한 모금으로 리프레시 하기에 제격이다. 보온 기능은 일부 모델에 제한적으로 적용되지만, 본질적으로는 ‘차가움을 유지하는 데 집중된 시리즈’로 이해하면 된다.
▲ 스탠리 X 메시 아이스플로우 에어로라이트 플립 스트로 보틀 710ml 고트핑크<95,200원>
디자인적으로도 IceFlow는 젊고 경쾌한 분위기를 풍긴다. 밝은 파스텔톤이나 비비드 계열의 컬러가 주를 이루며, 라벤더, 민트, 코랄, 라일락 등 트렌디한 색상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Quencher가 부드럽고 미니멀한 감성이라면, IceFlow는 좀 더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에 가깝다. 콜라보 제품도 유명 축구 선수인 리오넬 메시와 내놓는 등 액티비티한 제품 콘셉트를 홍보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넓고 튼튼한 실리콘 손잡이가 본체에 내장되어 있어 휴대도 간편하며, 컵홀더 호환성도 우수해 차량을 이용한 활동에도 두루 쓰인다.
지금까지 스텐리 텀블러를 포함한 여러 제품의 라인업을 상세히 살펴봤다. 스탠리 텀블러는 초창기 군납 보온병의 한계를 넘어 각기 다른 삶의 방식과 취향을 반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도구’로 자리잡았다. 클래식의 묵직함, 퀜처의 감성, 아이스플로우의 활동성, 에어로라이트의 실용성까지. 어떤 걸 선택하든 그 안에는 100년 넘게 이어져온 기술력과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제 당신의 일상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탠리를 골라볼 차례다. 당신은 Classic한 사람인가? Quencher한 사람인가?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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