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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연차를 몰아서 쓰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올해는 다르다. 10월 3일(금) 개천절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 10월 10일(금)에 연차 하루만 사용해도 10일 연속으로 쉴 수 있기 때문이다.
긴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지만, 연휴 기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티켓팅 전쟁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것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 기획 기사에서는 긴 추석 연휴를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집콕 세 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10월 10일 하루만 연차를 쓰면 10일을 쉰다...!
첫 번째, 집콕 방법
최신 AAA 게임
아빠 안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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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게임은 구매 후 엔딩까지 봐야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직장인 게이머라면 게임을 구매하고 야근과 피로에 못 이겨 게임 유튜버가 플레이하는 모습만 바라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추석 연휴의 경우 하루 4시간만 플레이해도 28시간이며, 일반적인 AAA 게임을 클리어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니 최근에 발매된 AAA 게임 공략을 도전해 보자.
보더랜드 4
보더랜드 4 스탠다드 에디션 PS5 78,930원
보더랜드 4 스탠다드 에디션 스위치2 79,570원
보더랜드 4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 '기어박스'의 대표적 AAA 게임 프랜차이즈인 보더랜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해당 프랜차이즈는 2009년 첫 작품부터 메타크리틱 84점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는데, 메인은 FPS이지만 게임 플레이 요소는 RPG 느낌이 강해 클래스에 따라 캐릭터 육성 재미가 쏠쏠하다.
보더랜드 시리즈는 혼자서 플레이해도 즐겁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게임 스토리를 즐기기 원하는 게이머에게도 인기를 얻었다. PvE 방식으로 서로 다른 클래스의 플레이어와 역할을 분배해 함께 적을 해치우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보더랜드 3 이후 6년 만에 출시되는 신작인 보더랜드 4의 멀티 플레이도 강력하다. 게임 플레이 중 나갔다 들어오는 '드랍인/드랍아웃'이 가능하고, 다른 플랫폼의 게이머와도 함께 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까지 지원하기 때문이다.
출처 : 2K Korea
이번 작품은 새로운 행성인 카이로스를 배경으로 진행되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된다. 여러 세대의 콘솔 게임기로 함께 출시됐던 전작과 다르게 현세대 게임기(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와 PC, 닌텐도 스위치 2로만 출시된다. 언리얼 엔진 5를 채택한 만큼 보더랜드 시리즈 역대 최고의 그래픽을 기대할 수 있다.
사일런트 힐 f
사일런트 힐 f 한글판 PS5 89,000원
캡콤의 대표적인 호러 게임이 '바이오하자드'라면, 코나미에는 '사일런트 힐'이 있다. 두 게임 모두 첫 작품이 출시된 시점이 비슷하고, 실사 영화로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 역시 공통점이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두 게임의 인지도는 크게 차이가 난다.
바이호하자드 시리즈는 신작이 꾸준하게 출시되었지만, 사일런트 힐 시리즈는 2024년 출시된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 이전의 공백기가 거의 10년에 달하기 때문이다.
일본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신작
코나미는 '사일런트 힐: 다운포어' 이후의 13년 만에 메인 시리즈인 '사일런트 힐 f'를 9월 25일 출시한다. 최신 AAA 게임 답게 언리얼 엔진 5를 채택해 보다 생생한 그래픽으로 공포를 느낄 수 있고 서양 배경이 아닌 일본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라는 점도 독특하다.
출처 : PlayStation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는 과거 사일런트 힐을 개발했던 '팀 사일런트'가 참여한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네오바드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현재 공개된 플레이 후기를 살펴보면, 매력적인 비쥬얼과 스토리에 기괴한 크리처를 상대로 한 소울 장르가 합쳐졌다고 한다.
데드 스트랜딩 2: 온더 비치
데드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 PS5 69,900원
스스로 선택해 추석 연휴에 집콕을 하기로 했지만, 사람 심리가 간사하듯 밖에 나가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간단하게 집 주변을 산책하는 방법도 있지만, 게임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체험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데드 스트랜딩 시리즈를 플레이 해본다면 집에 있는데도 해외 여행을 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유명 게임 제작자 코지마 히데오가 제작한 게임인데 컨셉이 특이하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바탕으로, 광대한 자연 속에서 물품을 배달하는 오픈 월드 게임이기 때문인데 출시 당시에는 '쿠팡맨 게임'으로 불리기도 했다.
압도적인 영상미가 매력적
주인공의 미션이 대자연 속에서 초자연적 존재를 피하며 물품을 배달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내내 눈호강에 가까운 자연 체험이 가능하다. 실제로 1편은 코지마 히데오가 아이슬란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게임 속에 녹여냈다고 한다. 2편 또한, 주인공이 다른 대륙으로 넘어가 1편 이상의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출처 : PlayStation Korea
올해 6월에 발매된 데드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는 PS5 독점작으로, 전작과 스토리가 이어져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1편 플레이가 요구된다. 메인 스토리만 진행하게 된다면 1편은 40시간, 2편은 34시간으로 분량이 방대하다. 다행히 데드 스트랜딩 1편은 PS, 엑스박스, 윈도우, 맥 모두 지원해 각자가 편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집콕 방법
DIY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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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게임이나 드라마와 함께 보내는 것도 좋지만, 실물이 남는 DIY 취미와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긴 시간을 들여 정성스럽게 직접 만든 완성품을 집 안에 전시하거나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추석 연휴 기간을 바쁘게 보내고 싶은 집콕러를 위한 DIY 취미 3종을 소개한다.
레고
레고 파리 노트르담 235,060원
레고는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는 대표적인 DIY 취미로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하기에도 좋다. 서로 파트를 나눠서 조립하거나, 한 명이 매뉴얼을 보고 미리 부품을 찾아 놓는 등의 방식으로 협업해서 조립하다보면 어느덧 서로 더욱 친밀해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추석 기간 동안 길게 조립할 레고 제품을 찾고 있다면, 레고 공식 홈페이지에 '18+'로 분류되어 있는 키덜트 레고를 추천한다. 키덜트 레고는 키덜트들에게 익숙한 테마로 출시된 제품들(반지의 제왕, 마블 어벤져스, 유명 건물 등)을 다수 갖추고 있고, 조립이 완료되면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조립을 완료하면 22x16x33cm로 크기가 제법 크다
키덜트 레고 제품 중 '레고 아키텍처 21061 파리 노트르담'을 이번 추석 연휴와 함께 하는 건 어떨까? 4,383피스로 이뤄진 대형 레고 제품이며, '레고 아트 31213 모나리자'와 함께 전시하면 보다 진한 파리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Bricks World LEGO Certified Stores
본 제품은 프랑스 고딕 양식의 대표적 건물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리얼하게 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1163년에 처음 건설이 시작되어 화재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의 노트르담을 구현한 모델이며, 레고를 조립하는 과정과 실제 노트르담 성당을 건설/복원 하는 과정이 일치하기 때문에 건축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더욱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프라모델
타미야 1/12 포르쉐 935 마티니 240,200원
플라스틱 파츠를 잘라내어 멋진 모형을 조립하는 프라모델 역시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취미다. 건담부터 시작해 자동차, 인물, 캐릭터 등 선택지가 매우 다양하다. 조립에 더해 도색까지 하게 되면 시간은 그야말로 순삭이다.
운전석 실내 디자인과 엔진 하부 디자인도 섬세한 디테일을 보여준다
올해 추석은 타미야 1/12 포르쉐 935 마티니와 함께 하는 게 어떨까?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제품은 실물 차량의 크기를 1/12로 축소한 제품으로, '빅 스케일 시리즈'에 속한다. 때문에 조립을 마치면 395x173x56mm로 제법 큰 크기를 자랑한다.
조립과 도색을 완료했을 때 모습
1976년 메이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챔피언 머신인 포르쉐 935 마티니를 재현해낸 제품으로 좌우 도어, 프론트 후드, 리어 후드를 개폐할 수 있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싱글터보 엔진이나 배관, 배선까지도 디테일하게 재현했기 때문에 조립 과정이 더욱 흥미롭다.
스티커의 퀄리티도 우수하다. 고품질 카르토그라프 제품의 스티커를 사용했으며, 에칭 파트나 금속제 안테나까지 제공된다.
뜨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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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역사가 깊은 뜨개질과 함께 연휴를 보내는 것도 좋다. 뜨개질 특유의 정서적 편안함과 함께 힐링할 수 있어 정신 건강적으로도 좋은 취미라고 볼 수 있다. 레고나 프라모델에 비해 입문 난이도가 낮은 편이고, 결과물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기도 하다.
최근 유행하는 뜨개질
과거 뜨개질 하면 직접 손으로 떠서 만든 장갑과 목도리가 대표적이었고, 뜨개질 마니아라면 스웨터나 가디건에도 도전하곤 했다. 반면, 최근에는 뜨개질로 키링, 모자, 가방을 만들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에티모 튤립 레드 뜨개질 코바늘 세트 TED-001 95,840원
뜨개질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고 싶다면 에티모 튤립 레드 뜨개질 코바늘 세트 TED-001를 고민해보자. 이 제품은 뜨개질계에서 유명한 브랜드 튤립의 대표 인기 시리즈이다. 코바늘 8개와 눈금자, 돗바늘 2개, 패브릭 케이스가 세트로 구성되는 제품이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디자인하여 장시간 사용해도 손의 부담이 적어 피로를 덜어준다.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에서도 평범한 바늘보다 더 부드럽게 떠지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지고 편하다는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세 번째, 집콕 방법
OTT 몰아보기
직장으로 인한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라면 게임과 DIY 모두 귀찮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OTT 시청이 제격이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TV, 스마트 모니터 등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 본인만의 편안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어 추석 연휴에 아늑한 집콕이 가능하다. 추석 연휴에 몰아보기 하기 좋은 주요 OTT 작품 세 가지를 소개한다.
넷플릭스 : 기묘한 이야기 시즌 1~4
출처 : 넷플릭스 코리아
현재 넷플릭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오징어 게임이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선택할 것이다. 이 작품 이전에 넷플릭스 1인자 자리를 고수하던 드라마가 있었는데, 바로 '기묘한 이야기'다. SF 호러 장르 드라마이지만, 1980년대 미국을 모습을 매력적으로 담아 미국판 '응답하라'시리즈로 불리기도 했다.
1980년대에 유명했던 팝/락 곡들을 적절하게 사용하기도 했으며. 스토리 역시 흡입력이 매우 높아 퀄리티 역시 보장되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드라마 중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퀄리티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은 로튼 토마토에서 시즌 1이 신선도 97%, 시즌 2는 94%, 시즌 3와 시즌 4는 89%를 기록해 퀄리티 기복이 적다.
출처 : 넷플릭스 코리아
HDR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작품인 만큼 이를 지원하는 AV 기기와 함께 시청하면 훨씬 큰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참고로 기묘한 이야기는 최종 시즌인 시즌 5가 11월 27일부터 2026년 1월 1일까지 나뉘어서 공개될 예정이다.
시즌 1부터 4까지 공개된 에피소드는 총 34편으로 모두 감상하면 약 33시간이 소요된다. 그야말로 추석 기간 내내 보기 적당하다.
디즈니+ : 더 베어 시즌 1~4
출처 : FX Networks
더 베어는 디즈니+에서 시청할 수 있는 코미디 장르 드라마로, 주인공 카르멘이 친형이 남긴 망해가는 식당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실제 요식 업계에서 사용되는 은어가 담겨져 있을 만큼 식당 운영과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매우 리얼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출처 : FX Networks
이 작품의 매력은 매화 사건 사고가 터져 밀도 높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과 모든 캐릭터가 하나씩 결점을 갖고 있어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현재, 더 베어는 현재 디즈니+에서 감상 가능하며, 시즌 4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총 38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감상하면 약 22시간이 걸린다.
티빙, 넷플릭스 : 크라임씬 시즌 1~5
출처 : JTBC
추리와 심리 장르를 좋아한다면, 크라임씬 시리즈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작품은 드라마가 아닌 추리가 결합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청자가 누가 범인인지를 찾아가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작품에 등장하는 플레이어들의 경쟁 역시 흥미진진한 요소다.
출처 : 넷플릭스 코리아
이 작품의 진입장벽으로는 OTT 플랫폼이 있다. 크라임씬 시즌 1~4까지는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지만, 시즌 5인 크라임씬 제로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기 때문에 두 가지 서비스를 함께 구독해야 전부 시청할 수 있다.
크라임씬의 모든 에피소드는 총 54편으로, 한 에피소드당 최소 1시간 이상은 하기 때문에 추석 내내 감상할 수 있을 만큼 분량이 상당하다. 참고로 시즌 5 크라임씬 제로는 최근에 시즌이 시작되어 추석 연휴에 최종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김지은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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