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소재 플라스틱. 포장재, 각종 부품, 생활용품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플라스틱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플라스틱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육안으로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플라스틱 종류에 따라 내열성이나 안전성, 위험도가 각각 다르다.

플라스틱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플라스틱은 대표적인 합성 물질로 주로 석유에서 만들어진다. 가볍고 저렴하면서 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우리 일상 이곳저곳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단점은 열에 약하고, 환경 호르몬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면서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일회용컵이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제한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

그렇다면 플라스틱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카페에서는 어떤 플라스틱으로 만든 테이크아웃 컵을 사용하고 있을까? 플라스틱 종류별 특징과 쓰임새를 알아보자.

 1티어  

PPSU / PES / BPA-Free PC(폴리카보네이트)

더블하트 모유실감 3세대 PPSU 베이직 160ml 50,200원

플라스틱은 열에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열성이 우수하면서 환경 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플라스틱을 1티어로 꼽을 수 있다. PPSU, PES, BPA-Free PC(폴리카보네이트)는 약 110~2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들로, 환경 호르몬 등 유해물질 걱정이 없어 의료 기기나 젖병 등 고온 살균이 필요한 영유아용 제품에 사용된다. 특히 PPSU는 내열 온도가 180~200도로 가장 높고 내구성이 뛰어나 열탕 소독을 반복해도 변형이 거의 없어 최고급으로 취급된다.

 2티어  

Tritan(트라이탄) / PET(페트)

락앤락 쉐이킷보틀 프로 트라이탄 850ml 10,740원

플라스틱 2군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트라이탄과 페트. 가벼우면서 단단해 취급하기가 쉽고, 투명도가 높아 내용물이 잘 보인다는 특징 때문에 플라스틱 중에서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재들이다. 트라이탄은 내구성이 강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물통이나 식품 용기에 주로 쓰이며, 페트는 가격이 저렴해 일회용 및 대량 생산용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편의점 등에서 음료를 구입할 때 페트병이라고 부르는 플라스틱 병이 바로 이 페트(PET) 소재.

PET 롯데칠성음료 펩시콜라 제로슈거 라임향 500ml 10,800원

환경 호르몬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지만, 1군 플라스틱에 비해 내열 온도가 낮아 너무 뜨거운 음료를 담거나 전자렌지에 데우는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트라이탄은 90~100℃, 페트는 60~70℃ 수준이다.

 3티어 

PP(폴리프로필렌) /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PP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AIRCONIC 캐리어 67 24인치 TSA 88G06002 170,100원

가볍고 튼튼하면서 가성비가 좋아 보급형으로 많이 사용되는 PP, HDPE, LDPE 소재는 3티어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PP(폴리프로필렌)는 내열 온도가 90~110℃ 정도로 높고 내화학성이 강해 주방용품나 생활용품 등에 두루 쓰인다. 유연하다는 특징이 있어 하드 캐리어에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하다. 

LDPE 크린랲 30cm x 100m (1개) 5,770원

폴리에틸렌은 고밀도(HDPE)와 저밀도(LDPE)로 구분되는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비닐이 바로 이 소재다. HDPE은 질기고 튼튼해 택배 봉투 등 무거운 내용물을 담는 경우 적합하고, LDPE은 투명하고 유연하면서 잘 늘어나 식품용 포장 랩 등에 사용된다.

 4티어 

PVC / PS(폴리스티렌)

대림바스 디클린 PVC 샤워호스 2m 9,730원

PVC, PS는 가공이 쉽고 비용이 저렴해 대량 생산에 유용한 플라스틱 소재다. 단, 티어가 낮은 만큼 내열성이 떨어지고 불에 타면서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PVC는 단단한 경질과 유연한 연질로 가공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PS(폴리스티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티로폼 소재이기도 하다. PS 수지를 발포시켜 만든 소재가 바로 스티로폼. 98%가 공기로 이루어져 가볍고 완충 효과가 뛰어나며, 단열 및 보온 효과도 우수하다.

 5티어 

재생 플라스틱

재생 플라스틱은 폐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만든 소재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녹이거나 분해하여 다시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것으로, PET, PP, PE, PVC, PS 소재 등이 주로 사용된다. 

올웨이즈홈 체커보드 조립식 타일 18,500원 

파슬 애플워치 밴드55,580원 

두부 운반 박스 어묵 묵 플라스틱 상자 52,300원

처리 및 가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은 높지만,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식품용기보다는 제품을 담는 용기나 부품 등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Q. 카페에서 쓰는 일회용컵은 어떤 소재인가요?

A. 카페에서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컵은 대부분 PET 소재다. 음료를 담는 용도로 사용되는 소재인 만큼 투명하고 안전하지만, 내열성이 낮아 따뜻한 음료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따뜻한 음료가 종이컵에 담겨 나오는 것이 바로 이 때문. 일회용컵 뚜껑에도 PET 또는 PS 소재가 사용되는데,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일수록 PET 뚜껑을 사용하는 브랜드가 많고 저가 커피 브랜드는 원가 절감을 위해 PS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Q.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끓여 먹어도 되나요?

A. 일반적으로 음식을 담는 그릇은 뜨거운 음식을 담아도 안전하지만, 가급적 전자레인지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혹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용기 소재에 따라 다르다. 육개장, 왕뚜껑과 같은 PS(폴리스티렌) 소재는 용기가 녹을 수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PE(폴리에틸렌) 소재는 열에 강해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무방하다.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돌릴 때는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제품인지 혹은 용기 소재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도록 하자.

Q. 뜨거운 배달 음식이 담겨오는 용기는 괜찮을까요?

<출처: 엽기떡볶이 공식 블로그>

A. 배달 음식 용기는 단가와 음식 종류에 따라 소재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PS(폴리스티렌) 용기는 열에 약하고 내구성이 낮아, 뜨거운 음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 PP(폴리프로필렌) 용기는 내열성이 높아 뜨거운 음식을 담아도 무방하며, BPA-Free 소재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믿고 이용할 수 있다. 엽기떡볶이, 본죽 등에서는 PP 용기를 사용해 용기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