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JBL이 18일 서울 성수동 틸테이블에서 신제품 발표 및 체험 행사를 열고 80주년 기념 한정판 스피커와 AI 기반 마이크 제품군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19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신제품 출시 기념 팝업을 앞두고 마련된 사전 간담회 성격으로, JBL 브랜드 방향성 소개와 신제품 발표, 청음 및 현장 체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JBL은 창립 80주년 기념 북쉘프 라우드스피커 ‘JBL L100 Classic 80’과 AI 기반 마이크 ‘JBL EasySing Mics’, 포켓 사이즈 AI 마이크 ‘JBL EasySing Mic Mini’를 중심으로 브랜드가 지향하는 사운드 경험을 제시했다.
팝업 앞두고 열린 사전 간담회…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는 브랜드” 강조

행사 첫 순서는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 최경훈 프로의 JBL 브랜드 소개로 시작됐다. 최 프로는 JBL이 대규모 공연장과 음악 페스티벌,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쌓아온 라이브 사운드 경험을 소비자용 오디오 제품으로 확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JBL이 과거 무대와 스튜디오의 사운드를 가정과 일상으로 옮기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음악을 듣는 소비자를 넘어 문화를 만들고 표현하는 사용자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역할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JBL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Made to Be Heard’도 함께 소개했다. 최 프로는 이 슬로건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단단하게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슬로건이 타인의 경험에 귀 기울이는 태도에 가까웠다면, ‘Made to Be Heard’는 음악가에게는 음악이, 크리에이터에게는 콘텐츠가, 게이머에게는 플레이가 각각의 목소리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라는 것. 또한 감동이 필요하고 기억이 필요한 순간에 항상 함께할 것이며 문화를 표현하고 창조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100 Classic 80, 1970년대 헤리티지에 현대적 음향 기술 더한 한정판

JBL L100 Classic 80은 JBL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한정판 북쉘프 라우드스피커로, 1970년대 처음 등장한 오리지널 JBL L100이 남긴 디자인과 사운드의 상징성을 오늘의 청취 환경에 맞춰 다시 해석한 제품이다. 오리지널 L100은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의 성격을 가정용 오디오로 확장하여 고성능 홈 오디오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고, 이번 L100 Classic 80은 그 시절 JBL이 보여준 직접적이고 생동감 있는 사운드, 그리고 거실 안에서도 공연장과 스튜디오의 에너지를 느끼게 하려는 방향성을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 디자인은 L100 특유의 존재감을 살리면서 80주년 한정판에 어울리는 소재와 디테일을 더한 방식으로 구성됐다. 천연 오크 무늬목 마감은 스피커를 단순한 음향 기기가 아니라 공간 안에 놓이는 오브제로 보이게 하고, 브라운 컬러 쿼드렉스 폼 그릴은 L100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가장 직접적인 시각적 요소로 기능한다. 전면에는 블랙과 골드 조합의 JBL 로고와 80주년 기념 표식이 배치됐고, 그릴을 벗기면 12인치 우퍼와 미드레인지, 트위터, 전면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 중고음역대 출력 레벨 조절부가 드러나면서, 레트로 디자인 아래에 현대적인 음향 설계가 함께 담겼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사양 면에서 L100 Classic 80은 12인치 3웨이 북쉘프 라우드스피커로 설계됐으며, 프론트 파이어링 베이스 리플렉스 구조에 12인치 퓨어 펄프 콘 우퍼, 5.25인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JBL 어쿠스틱 렌즈 웨이브가이드를 적용한 1인치 티타늄 돔 트위터를 조합했다. 여기에 전면 패널의 중고음역대 출력 레벨 조절 기능을 통해 청취 공간과 취향에 따라 사운드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고, 전 세계 800조 한정 생산되는 각 제품에는 수석 시스템 엔지니어 크리스 헤이건의 서명과 고유 번호가 새겨진 기념패가 부착돼, JBL의 80년 역사를 기념하는 컬렉터블 제품으로서의 성격도 함께 강조했다.
BandBox, 듣는 파티에서 직접 연주하는 퍼포먼스로 확장


이번 행사에서는 난 3월 출시된 JBL BandBox도 함께 소개됐다. 발표를 맡은 임상우 프로는 JBL이 PartyBox 라인업으로 파티와 야외 행사에 적합한 스피커 경험을 넓혀왔다면 BandBox는 이를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퍼포먼스’로 확장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연주 환경이 전통적인 앰프와 주변 장비, 스마트 기타 앰프, AI 앱 등으로 나뉘어 조작과 구성 부담이 있었던 만큼, BandBox는 스피커와 앰프, 이펙트, AI 기반 음원 분리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연습과 공연 준비를 보다 간단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BandBox Trio는 소규모 합주와 버스킹, 여러 연주자가 함께하는 퍼포먼스 환경을 겨냥한 상위 모델로 소개됐다. 임 프로는 Trio의 핵심을 4채널 내장 믹서에서 찾으며, 기타와 마이크, 전자 드럼, 건반 등 여러 기기를 연결해 합주나 소규모 공연을 구성할 수 있고, 마이크 리버브와 키 변경 기능을 더해 보컬 경험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andBox Trio는 기타 앰프와 음악 재생을 모두 고려한 사운드 성능을 바탕으로 AI 기반 실시간 보컬·악기 분리, 기타 페달 효과와 앰프 모델링, 마이크 효과 및 키 변경, 루퍼와 메트로놈, 드럼 머신, 피치 시프터 등을 제공하며, 교체 가능한 배터리로 최대 10시간 재생할 수 있어 전원 연결이 제한되는 야외 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BandBox Solo는 개인 연습과 휴대성을 중시한 모델로, 한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크기를 앞세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연습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임 프로는 Solo에 대해 “이 제품 하나만 있으면 그곳이 전용 연습실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며, 18W RMS 출력, 실시간 보컬 및 악기 분리, 기타 이펙트와 앰프 모델링, 루퍼와 메트로놈, 드럼 머신, 최대 6시간 재생, JBL One 앱 연동 등이 주요 기능으로 제시됐다.

제품 측면에는 기타와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는 통합 단자가 마련돼 케이블만 연결하면 연주나 보컬 사용을 시작할 수 있고, 후면 USB-C 단자는 충전과 외부 오디오 기기 연결에 활용되며, 유선 헤드폰을 연결하면 야간이나 실내에서도 소음 부담을 줄이고 연습할 수 있다.

BandBox Trio와 Solo의 실시간 분리 기능은 온디바이스 스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임 프로는 일반적인 AI 기능이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전송해 처리하는 방식과 달리 BandBox에는 내부 전용 프로세서가 기기 안에서 음악을 직접 분석하고 분리하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 상태와 관계없이 보컬, 기타, 드럼 등 주요 요소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andBox의 세부 설정은 JBL One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현장 슬라이드에서는 앱 화면을 통해 믹서 컨트롤, 악기별 입력 조정, 이펙트 설정, 스템 AI 제어, 기타 톤 조정 등을 스마트폰에서 다룰 수 있는 구성이 소개됐다. 임 프로는 BandBox가 다양한 개별 모듈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사운드 톤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고, 제품에서 제공하는 여러 프리셋을 자신의 연주 성향에 맞게 쉽고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BandBox는 본체 단독으로도 연습과 퍼포먼스를 시작할 수 있지만, JBL One 앱을 함께 사용할 경우 입력과 믹싱, 이펙트, 프리셋 관리까지 손 안에서 조정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춘 제품으로 변모한다.
EasySing Mics 2종, 보컬 제거 기능과 휴대성 앞세워 콘텐츠 경험 확장

이어 임상우 프로는 EasySing Mics와 EasySing Mic Mini로 구성된 EasySing Mics 2종을 소개했다. EasySing Mics는 JBL PartyBox 스피커와 연결해 사용하는 무선 마이크 제품으로, 단순히 목소리를 증폭하는 장비를 넘어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곧바로 노래와 퍼포먼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asySing Mics 역시 온디바이스 AI 보컬 제거 기술로, 어떤 음악이든 실시간으로 원곡 보컬의 비중을 줄일 수 있고, 사용자는 보컬 트랙 레벨을 조정해 원곡 가수를 어느 정도 남겨 함께 부르거나, 보컬을 낮춰 반주에 가깝게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전면에 세울 수 있다.

EasySing Mics는 두 개의 마이크가 한 세트로 구성돼 듀엣이나 노래 대결, 파티형 콘텐츠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JBL은 이 제품에 보컬을 보다 또렷하게 전달하도록 돕는 보이스 부스트 기능과 다양한 보컬 이펙트 프리셋을 더했으며, PartyBox 스피커에 USB 동글을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현장 발표에서는 EasySing Mics가 선명한 음성과 깨끗한 사운드, 보컬 제거, 2.4GHz 연결, 플러그 앤드 싱(Plug and Sing) 방식 등을 특징으로 제시했으며, 파티와 모임은 물론 워크숍이나 피트니스 클래스처럼 여러 사람 앞에서 목소리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개됐다.

EasySing Mic Mini는 EasySing Mics의 기능을 더 작은 형태로 옮긴 포켓 사이즈 마이크로, 노래뿐 아니라 짧은 영상 제작, 라이브 스트리밍, 프레젠테이션, 이동 중 콘텐츠 촬영처럼 사용자가 몸을 움직이거나 손을 자유롭게 써야 하는 상황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제품은 콤팩트 케이스에 보관할 수 있고, 단독 마이크로 손에 들고 사용할 수도 있으며, 마그네틱 클립으로 옷이나 가방 등에 고정하거나 링 핸들을 연결해 일반 핸드 마이크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EasySing Mic Mini Duo는 두 개의 마이크를 하나의 케이스에 담는 구성이며, 작은 크기에도 보컬 제거, 보이스 부스트, 다양한 활용 사례, 폭넓은 스피커 호환성을 갖춘 제품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기능 면에서도 EasySing Mic Mini는 보컬 분리와 보컬 제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목소리를 더 선명하게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발표 자료에는 선명한 목소리와 깨끗한 소리, Voice Boost, 보컬 제거, 6시간 사용 시간, 노트북과 모바일, 스피커 등 다양한 활용 사례가 함께 제시됐으며, AUX-in 또는 UAC 기능을 갖춘 스피커와 호환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에 따라 EasySing Mic Mini는 PartyBox 중심의 파티형 마이크와는 조금 다른 결을 갖게된다. EasySing Mics가 여러 사람이 함께 노래하는 무대형 경험에 가깝다면, EasySing Mic Mini는 사용자가 일상 속에서 더 가볍게 꺼내 쓰고, 녹음과 촬영, 발표와 노래를 하나의 작은 장비로 처리할 수 있어서 다방면에 활용가능한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다고 볼 수 있겠다.
포토존부터 방음부스까지… 성수동에서 만나는 JBL 신제품 체험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은 JBL 특유의 강한 색감과 그래피티풍 그래픽으로 꾸며졌다. ‘Made to Be Heard’, ‘Free to Be We’, ‘Immersive Sound’ 등의 문구와 네온 사인, 스피커와 마이크를 형상화한 그래픽이 벽면을 채웠고, 방문객은 이곳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인화된 사진을 받을 수 있다. 성수동 팝업의 첫 동선이 제품 설명보다 사진 촬영으로 열리도록 구성된 만큼, JBL은 브랜드의 사운드 이미지를 시각적 경험과 개인 기록으로 연결하는 데 무게를 뒀다.



2층에 마련된 EasySing Mics 체험존은 이날 공개된 EasySing Mics와 EasySing Mic Mini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체험존에는 EasySing 제품군과 연결 가능한 JBL의 다양한 블루투스 스피커가 함께 전시됐고, 별도 방음부스를 마련해 방문객이 주변 소음 부담 없이 실제 마이크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BandBox Trio와 연결된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현장 도우미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며 보컬 제거와 마이크 입력, 스피커 출력이 결합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헤드셋 체험존은 JBL의 다양한 헤드셋 제품을 착용하고 비교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단순 청음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개인의 스타일과 색상 취향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현장에는 여러 색상의 헤드셋과 이어폰이 진열됐고, 방문객은 태블릿을 이용해 음악을 들어보거나 제품을 직접 착용해볼 수 있었으며, 퍼스널 컬러에 어울리는 제품 색상을 추천받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이는 JBL이 사운드 품질뿐 아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의 취향과 자기 표현까지 브랜드 경험 안에 넣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으며, 이날 발표한 ‘Made to Be Heard’ 메시지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이라고 보여진다.
신제품 체험 중심 팝업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한다

JBL은 이번 신제품 발표 및 체험 행사를 통해 두 갈래의 메시지를 동시에 제시했다. 하나는 L100 Classic 80을 통해 강조한 브랜드 헤리티지다. 80년간 이어진 JBL의 사운드 경험과 디자인 정체성을 한정판 스피커로 집약했다는 점에서, L100 Classic 80은 단순한 신제품보다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에 가깝다. 다른 하나는 EasySing Mics와 EasySing Mic Mini로 드러난 참여형 오디오 경험이다. 음악을 듣는 데 머물지 않고 직접 부르고, 만들고, 공유하는 사용자를 전면에 둔 제품이라는 점에서 새 슬로건 ‘Made to Be Heard’와도 방향을 같이한다 볼 수 있다.

JBL은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서울 성수동 틸테이블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 팝업을 진행한다. 팝업 현장에는 L100 Classic 80 청음 공간을 비롯해 이미 소개한대로 EasySing Mics와 EasySing Mic Mini를 체험할 수 있는 방음부스, BandBox Trio와 연동한 미션 체험, JBL 헤드셋 체험존,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JBL은 이번 팝업을 통해 80주년 기념 스피커의 헤리티지와 EasySing·BandBox 제품군의 사용 경험을 함께 제시하며, 신제품을 청음과 체험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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