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스피드, 고막을 간질간질 괴롭히는 찢어질 듯한 배기굉음이 가득한 서킷…. 바로 시속 300km와 최고출력 900마력을 넘나드는 포뮬러(Formula) 1의 세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와 그들의 머신을 위해 섀시와 엔진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F1 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매년 시즌이 시작되는 3월부터 11월까지 150여 개국에 TV 실황중계가 뻗어나가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만 4억 명에 이른다. 바야흐로 리모컨으로 케이블 TV 채널 몇 개만 눌러도 F1 머신의 굉음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바레인에서 2006 시즌 개막해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F1 그랑프리에 관심이 모아진다. 엔진 규정과 피트-인, 경기 도중 타이어 교환 규정 등이 달라졌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화려한 볼거리도 많아진 셈. 모터스포츠에 많은 관심이 없더라도 달라진 규정과 개념을 머릿속에 담아놓으시라. 이제 F1은 특정인의 관심대상이 아닌, 어엿한 상식의 틀 안으로 들어와버린 세계 3대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바라보는 눈이 많은 만큼 F1 팀은 섀시와 엔진 공급업체, 타이틀 스폰서와 서브 스폰서 등 다양한 브랜드가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고 드라이버와 머신을 후원한다. 약 9개월 동안 유럽과 호주, 동아시아, 북남미 등 전 세계 18개 서킷을 돌며 극한의 속도경쟁에 스폰서가 함께 참여하는 것.
이미 2006시즌 첫 번째 경기는 중동 바레인에서 3월 12일 막을 내렸다. 두 번째 레이스는 3월 19일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 세 번째 결전의 장은 4월 2일 호주 멜버른으로 숨 가쁘게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2006년 시즌 가장 큰 변화는 엔진 규정이다. 올해부터 F1 머신의 상징이었던 V10 3.0ℓ 엔진이 서킷에서 사라졌다. 국제자동차경기연맹 FIA는 V10과 3.0ℓ로 대변되던 F1 엔진을 V8, 배기량 2.4ℓ로 제한했다. 평균 출력 900마력을 넘나들던 머신은 규정에 따라 750마력 안팎으로 한걸음 물어났다. 엔진 규정을 이처럼 변경시킨 이유는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F1 관련 테크놀로지가 매년 3~5% 정도 발전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5년 이내에 최고출력은 이전 V10 엔진 수준으로, 토크 역시 3년 안에 이전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속에 필요한 시간이 늘어나면서 각 F1 팀은 회전수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엔진 배기량 역시 600cc나 줄어들면서 평균 200마력이 떨어졌으나 이미 새 엔진으로 테스트에 나선 F1 팀들은 엔진 회전수가 오히려 이전보다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동계 테스트에서 2만1천rpm을 기록한 팀도 나타났다. 얼마나 빨리 그리고 낭비 없이 회전수를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 된 셈. 결국 이 새로운 규정하에서는 엔진과 섀시의 신뢰도(reliability)가 승패의 관건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 밖에 2005년 시즌부터 불허했던 타이어 교환이 가능해진다. 레이스 도중 피트로 들어와 타이어를 바꿀 수 있게 됨으로써 팀 전체의 민첩함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전 세계 150여 개국, 4억 시청자가 바라봐 2006 시즌은 새 엔진과 규정에 따른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1천 마력을 찌를 듯한 최고출력을 잠시 붙잡아 둔 탓에 올 시즌은 전 F1 팀의 최대 이슈는 ‘회전수 높이기’ 여기에 얼마나 엔진 냉각과 이에 따른 드라이버의 기후 적응에 달렸다.
드라이버와 미캐닉, 지원단을 비롯해 각 팀별로 100여 명 안팎의 팀원들은 이미 2전이 치러질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팀 당 평균 8~10대의 트레일러가 이동하는 대이동이 막을 올린 것. 3전이 치러질 호주 멜버른 시 상공에는 벌써 거대한 F1 애드벌룬이 떠 있어 축제를 준비 중이다.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기대되는 F1 팀을 소개한다. 더불어 지난해와 올
이미 3월 12일 바레인 그랑프리가 끝났다.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과 페르난도 알론소가 2005년 F1 월드챔피언십 왕좌에 오른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챔피언 알론소는 2006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페라리의 미하엘 슈마허와 접전을 벌인 끝에 1초 차이로 우승을 따냈다. 뒤늦게 출발한 맥라렌 메르세데스의 키미 라이코넨은 3위로 마감했다.
레이스 초반에는 폴시터였던 미하엘 슈마허가 1위로 완벽한 출발을 보였고, 역시 같은 페라리 팀의 펠리페 마사와 마일드세븐 르노 F1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그 뒤를 따랐다. 우리나라 경남 창원에서 치러진 F3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이후 곧바로 F1의 세계로 뛰어든, 혼다 팀의 젠슨 버튼도 3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역전의 역전을 거듭한 끝에 출발 순위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규정이 바뀌면서 다양한 시도에 나선 각 팀들은 올 시즌 레이스와 레이스 도중 갖가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할 상황이다. 올 시즌 우승의 향방은 어떤 대응 방법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이제 F1은 드라이버의 자질만으로 우승할 수 없는 시대다.
2006 시즌은 새 엔진과 규정에 따른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1천 마력을 찌를 듯한 최고출력을 잠시 붙잡아 둔 탓에 올 시즌은 전 F1 팀의 최대 이슈는 ‘회전수 높이기’ 여기에 얼마나 엔진 냉각과 이에 따른 드라이버의 기후 적응에 달렸다.
드라이버와 미캐닉, 지원단을 비롯해 각 팀별로 100여 명 안팎의 팀원들은 이미 2전이 치러질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팀 당 평균 8~10대의 트레일러가 이동하는 대이동이 막을 올린 것. 3전이 치러질 호주 멜버른 시 상공에는 벌써 거대한 F1 애드벌룬이 떠 있어 축제를 준비 중이다.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기대되는 F1 팀을 소개한다. 더불어 지난해와 올해 초부터 타이틀 스폰서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대체하는 팀이 늘었다. 이들과 전 세계를 누비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타이틀 스폰서도 함께 살펴본다.
해 초부터 타이틀 스폰서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대체하는 팀이 늘었다. 이들과 전 세계를 누비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타이틀 스폰서도 함께 살펴본다.
빨간색 페라리 F1 머신과 미하엘 슈마허, 말보로 스폰서 로고가 난무하던 F1 시대가 드디어 저무는가. 이제 F1을 이야기하면서 마일드세븐 르노 F1 팀을 빼놓을 수 없게 되었다. 세계의 눈은 올해 나이 스물다섯의 르노팀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에 집중되어 있다. 2005 월드 챔피언십을 거머쥐었던 알론소는 2006 시즌 첫 레이스인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표창대의 정상에 올랐다. 바레인에서의 승리가 말해주듯 르노 F1 팀은 섀시 디자인은 물론 엔진 규정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결했다. 부품을 가볍고 견고하게 빚어 모든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진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진출력과 토크가 줄어들면서 6단 기어 대신 7단 트랜스미션을 얹어 드라이버에게 기어 선택의 가능성을 더 크게 열어주었다. 알론소 역시 이를 완벽하게 몸에 익혔다. 첫 번째 레이스가 끝난 시점에서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은 드라이버(페르난도 알론소)는 물론 팀 순위에서도 맥라렌 메르세데스와 페라리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가장 주목받는 팀이다. 올 시즌 파죽지세(破竹之勢)임은 분명하다.
MILD SEVEN & RENAULT JT(Japan Tobacco)는 일본 F3000 팀 지원을 통해 자동차 경주 스폰서십을 시작했다. 모터스포츠 스폰싱이 가장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를 얻은 이후 적극적인 후원에 나섰고 제품 브랜드 성장에 큰 시너지를 얻었다. 1977년 론칭한 마일드 세븐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판매되면서 세계 2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2002년 모터스포츠를 향한 마일드 세븐의 노력은 르노 F1 팀과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르노의 선전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커다란 효과를 얻은 것.
2004년에는 새로 디자인한 새로운 심벌 마크를 도입하면서 F1 스폰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해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이 우수한 성적을 기록함으로써 마일드 세븐은 스폰서 로고 가운데 전 세계 TV에 세 번째로 노출이 많았던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2005년에 마일드 세븐은 팀의 보다 향상된 성적과 함께 보다 많은 마일드 세븐 브랜드 노출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르노팀과 함께 월드 챔피언십에서 승리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우리 팀은 지난해 시즌 마지
막 세 경기에서 목표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은 포뮬러 그랑프리에서 강팀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팀의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와 지안 카를로 피지켈라(Giancarlo Fisichella)에게 커다란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입증된 바 있는 테크니컬적인 우수성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마케팅 부사장 후지사키 씨의 설명이다.
2005년 초고속 머신을 보유했던 맥라렌 메르세데스는 그러나 지난 시즌 머신의 신뢰도에서 큰 시련을 겪었다. 맥라렌 머신과 메르세데스 파워 유닛은 모두 훌륭하다. 단, 빠르게 변하는 F1 규정에 무척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시즌 개막 전, 마지막 테스트 업그레이드에서 훨씬 안정적이 되었다는 평가를 얻었고, 여전히 빠르다는 것도 증명되었으나 지난 바레인 그랑프리에선 주력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이 아깝게 3위에 머물렀다.
맥라렌 메르세데스 F1 팀은 흔히 독일 정부보다 비밀이 많은 팀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그들의 독자기술은 흔히 공개되는 일이 없다. 언제나 멀리 내다보며 신중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조만간 큰 결실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 시즌 건곤일척(乾坤一擲), 즉 운명을 걸고 단판 싸움을 치러야 한다.
Vodafone & McLaren Mercedes 보다폰은 1985년 영국에서 설립된, 영국 국내에서만 1천3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이동통신 단말기 전문기업이다. 적극적인 매수·제휴 전략을 통해 해외로도 사업영역을 넓혀 2004년 현재 영국을 비롯, 약 30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가입자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의 휴대폰 회사다.
2001년 9월에 일본텔레콤의 주식 66.7%를 취득해 일본텔레콤의 경영권
까지 장악했다. 한국에서는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 기업인 VK 모바일이 보다폰에 휴대폰 일부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14일. 맥라렌 메르세데스와 보다폰은 F1 그랑프리의 타이틀 스폰서로 계약서에 서명했다. 보다폰으로선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맥라렌 메르세데스와 손을 잡으면서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한껏 홍보할 수 있게 되었고, 메르세데스로서는 탄탄한 지원을 약속받을 수 있었다.
이로서 팀의 공식 명칭 역시 조만간 ‘보다폰 맥라렌 메르세데스'(Vodafone McLaren Mercedes)로 정해질 예정이다.
2005년은 페라리의 영광이 잠시 주춤했다. 역시 마일드 세븐 르노 F1의 선전 탓이다. 올 시즌 자존심 회복에 나선 페라리 팀은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꿨다. 타이어 정차가 재도입되면서 브리지스톤 타이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팀이 바라는 만큼 강해지려면 드라이버인 슈마허와 피트 크루 역시 넘어야 할 과제가 많아 보인다. 바레인에서의 장거리 테스트에서 팀은 더운 날씨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등 올 시즌의 결의를 다졌다. 르노 F1 팀 역시 올 시즌에도 낮고 빠르게 뒤쫓아오는 페라리 머신을 최대 라이벌로 꼽고 있다.
2006 시즌은 페라리 팀의 권토중래(捲土重來), 한 번 패한 자는 온 힘을 다해 다시 쳐들어오기 마련이다.
ACER & Ferrari F1 지난 1월 23일, 페라리 F1 팀 역시 새 스폰서 마티니와 손을 잡았다. 앞으로 3년 동안 F1 월드 챔피언십에 마티니 로고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눈길을 끄는 브랜드가 대만 PC 메이커 에이서(Acer)다. 2004년 한 해 매출 2천20억 달러, 순익 73억 달러에 이르는 PC 브랜드로서 HP와 IBM, 후지쓰, 델 등에 이어 5위권에 순위를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다. 전 세계 PC의 3.3% 점유율을 자랑하기도 한다.
에이서는 여느 브랜드와 달리 페라리와 손잡고 자사 제품에 페라리 스페셜을 선보이는 등 코마케팅과 스폰싱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예정이다. 에이서 역시 마티니와 마찬가지로 오는 2008년까지 3년 동안 페라리 F1 팀의 스폰서로 활약할 예정이다.
혼다는 지난 1월, 2006 F1 시즌을 위해 새롭게 구성된 팀을 공개했다. 지난해 가을, 주력 스폰서 BAT가 가지고 있던 BAR Honda의 일부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F1에 대한 강한 열의를 나타낸 바 있다.
이번 시즌 새로 구성된 팀의 공식 명칭은 ‘혼다 레이싱 F1 팀’(Honda Racing F1 Team)으로, 영국 출신의 젠슨 버튼과 브라질 출신의 루벤스 바리첼로가 새로운 드라이버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 바레인 그랑프리에선 안타깝게 4위에 머물러 표창대에 오르지 못했다. 혼다는 버튼과 바리첼로가 동시에 테스트 드라이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로 2006 시즌 새 레이싱 머신인 RA106 두 대를 한꺼번에 공개했다. RA106은 혼다 모터스포츠
의 상징과도 같은 색상인 혼다 레이싱 화이트(사진 참조)를 주로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2006 시즌에도 타이틀 스폰서를 유지하는 럭키 스트라이크 브랜드의 느낌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혼다는 배수지진(背水之陣)이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이다.
LUCKY STRIKE & HONDA 1988년 설립된 세계적인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터베이커(British American Tobacco)는 현재 전 세계 180여 개 국에서 해외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만 15% 이상이다.
이 가운데 한때 카멜과 함께 북미 시장의 라이벌로 꼽힌 브랜드가 럭키 스트라이크. 북미 시장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 스폰싱에 주력하고 있다. 모터스포츠는 그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홍보의 장이나 브랜드 이미지 업그레이드의 전장이다. 이미 F1은 물론 바이크 그랑프리에서 스즈키 팀을 후원하는 등 모터스포츠 스폰서로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윌리엄스와 손잡고 윌리엄스 BMW F1 팀을 꾸려온 BMW가 올 시즌부터 코스워스와 손잡고 BMW 자우버 F1 팀을 이끈다.
새 V8 엔진 규정에 맞춰 머신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컴팩트한 엔진에 맞춰 무게중심을 한결 낮췄고, 배기량을 600cc 줄이면서 엔진 회전수 전쟁에 선두에 선다는 다짐이다. 새 머신은 여기에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에 치중한 모습이다.
BMW에 인수된 후 사우버 팀은 새롭게 탄생되고 있다. 자끄 빌네브와 닉 하이드펠트라는 훌륭한 드라이버를 축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머신은 깔끔하며 엔진은 강력하고 안정적으로 보인다. 포인트를 얼마나 많이 얻고 표창대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레이스인 바레인 그랑프리에선 리타이어했으나 시즌 중반이 더 기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 시즌 그들을 보면서 발본색원(拔本塞源)을 떠올린다. 폐단이 되는 원인을 찾았기 때문이다.
LUCKY STRIKE & HONDA 1988년 설립된 세계적인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터베이커(British American Tobacco)는 현재 전 세계 180여 개 국에서 해외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만 15% 이상이다. 이 가운데 한때 카멜과 함께 북미 시장의 라이벌로 꼽힌 브랜드가 럭키 스트라이크. 북미 시장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 스폰싱에 주력하고 있다. 모터스포츠는 그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홍보의 장이나 브랜드 이미지 업그레이드의 전장이다. 이미 F1은 물론 바이크 그랑프리에서 스즈키 팀을 후원하는 등 모터스포츠 스폰서로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