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 판매 현황, 신차와 중고차 판매 순위 등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5년 3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국산과 수입 신차 등록 모두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수입 신차의 경우, 전월 대비 24.9% 급증하며, 모처럼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와 수입차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하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2025년 3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만5479대로, 전월인 25년 2월(13만1760대)에 비해 10.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1만9498대로 전월(11만966대) 대비 7.7% 증가했으며, 수입 신차 등록은 2만5229대로 전월(2만199대) 대비 24.9% 급증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지난 3월에는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원활한 물량수급 및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수입 신차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기타연료 신차 등록(46.9%)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며, 전기(34.8%)와 엘피지(9.4%), 경유(8.6%), 휘발유(7.4%), 하이브리드(6.7%)가 뒤를 이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소형 신차 등록(22.6%)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경형(15.1%)과 중형(13.8%), 대형(7.8%), 준대형(7.3%), 준중형(2.2%)이 뒤를 이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선호도를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7만3794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3만9336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1만2633대), 해치백(1629대), 픽업트럭(947대), 컨버터블(456대), 쿠페(296대), 왜건(158대)이 뒤를 이었다.

2025년 3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기아 쏘렌토(9400대)다. 전월에 이어 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아 카니발(7282대)은 2개월 연속 2위 자리를 지켰으며, 현대 그랜저(6458대)는 전월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기아 스포티지(6430대)와 현대 아반떼(6347대)가 뒤를 이었다.

2025년 3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벤츠 E-클래스(3076대)다. 전월 2위에서 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테슬라 모델 3(2344대)와 BMW 5시리즈(2048대), 벤츠 GLC(633대), BMW X3(593대)가 뒤를 이었다.
중고차 시장도 상승세 이어가
지난 2025년 3월, 중고차 거래량은 20만6310대로, 전월(19만9137대)에 비해 3.6% 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정헌 엔카닷컴 시세데이터사업팀장은 “3월은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는 전통적인 성수기 진입시기다. 봄철에는 중고차 수요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연초부터 하락세를 이어온 시세 영향으로 적극적인 차량 구매가 이뤄진다”며 “올해도 경기 불황 장기화와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경기가 안 좋을 때는 경제적인 이유로 중고차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시장 내 경쟁력 있는 차량 수요가 중고차 거래량 증가 추세에 일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3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4235대)으로, 26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쉐보레 스파크(3802대)는 2개월 연속 2위 자리를 지켰고, 현대 그랜저 HG(3083대)도 2개월 연속 3위에 머물렀다. 기아 뉴 레이(3064대)와 현대 뉴 그랜저 IG(2751대)가 뒤를 이었다.

2025년 3월, 수입 중고차 부문 선호도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2126대)다. 26개월 연속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차량으로 꼽혔다. BMW 5시리즈 7세대(1229대)와 BMW 5시리즈 6세대(809대) 또한 23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벤츠 S클래스 6세대(699대)와 C클래스 4세대(584대)가 뒤를 이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