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우리의 말과 행동이
우려낸 차와 같다
누군가의 습관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 본연의 향을 발견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마시즘의 경우는 사람들의 마시는 습관을 통해 그 사람을 상상하곤 한다. 우리만의 사람탐구, 음료탐구라고 할까?
오늘 이야기 ‘나를 보여주는 마시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다. 당신은 어떤 마시는 습관을 가지고 있을까?
1. 마실 것은 언제나 컵에 따라 마신다

한때 ‘캔맥주가 맛있냐, 병맥주가 맛있냐’로 마시즘에서 논쟁을 벌였을 때 한 사람이 말했다. “맥주는 컵에 따라 마셔야 맛있다.” 그렇다. 주변에는 맥주를 포함하여 여러 음료를 컵에 따라야만 마시는 사람이 있다. 컵에 따라야만 음료의 색깔과 향, 그리고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고 할까?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은 대체로 다급하지 않은 차분한 성격이다. 대화를 할 때도 무언가를 할 때도 여러 방면을 두루두루 챙기는 다정다감한 사람이 아닐까?
2. 입보단 코부터 향부터 즐긴다

컵에 따라 마시는 습관을 가진 이들이 대체로 가진 습관이다. 음료를 입에 대기 전에 향을 먼저 맡는다. 남들이 ‘목말라죽겠는데 뭐 하는 거냐!’라고 핀잔을 주더라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들은 맛만큼이나 음료가 주는 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반대로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은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위험한 걸 피하는 자신만의 센서도 있다. 향을 무의식적으로 즐기는 것은 즐거움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위험함을 미리 감지하기 위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3. 흔들지 않으면 마실 수 없다

무슨 음료든 무의식적으로 흔들어서 마시는 사람이다. 뚜껑이 닫혀있다면 일단 음료를 흔든다. 어린 시절의 교육이 체화된 사람일 수 있다. 자고로 엄마와 선생님께서 우유도 흔들어서 마시라고 했거든…
말이나 생각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생각보다 음료를 흔드는 것은 귀찮은 일이라 이런 습관을 가지지 못해 흔들어서 마셔야 할 음료의 맛을 놓치는 경우가 많거든. 대신 탄산음료는 무의식 중에라도 흔들지 마라.
4. 맛있으면 옆 사람에게 권한다

“새로 나온 거예요? 마셔봐야겠는데?”와 “이거 너무 맛있는데 제발 한 입만 마셔봐”를 외치는 사람이다. 무언가를 맛보고 맛있으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권한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처럼 이 좋은 걸 나만 알 수 없다는 나눔의 습관이 드러나는 사람이라고 할까?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언제나 새롭고 좋은 것들을 모험가처럼 찾아서 권해주는 나눔형 성격이기 때문이다. 물론 입맛이나 취향이 전혀 다르다면 그것은 의도와 다르게 위험한 일이지만.
5. 음료는 자고로 원샷

정수기에 생수통을 꽂아 넣듯 음료를 기다릴 틈 없이 목구멍으로 넘기는 사람들이 있다. 꼼꼼히 마셨을 때의 즐거움도 있지만 한 번에 벌컥벌컥 들이켰을 때의 짜릿함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뭐든 짧고 굵다. 좋은 점은 나쁜 일이 있더라도 음료를 원샷하듯 금방 삼켜 없애 버린다는 것. 다만 뜨거운 음료만은 원샷하지 않기를 바라본다.
어느 날 문득 마주친 나의 마시는 습관은?
사람과 마주 앉아서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언가를 마시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습관들이 뭔가를 마실 때 더 잘 비치기도 한다. 오늘 소개한 5가지의 마시는 습관 중 당신이 가진 습관은 무엇인지 진단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제공 : 마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