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디맨드’가 최근 유통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뉴디맨드(New Demand)’란 소비자에게 디자인, 컨셉 등에 대한 ‘새로움’을 제공해 소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활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신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소비를 불러일으킬 만큼 보다 신선하고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는 전례 없는 패키지를 출시하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맛을 선보이고, 신선한 협업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산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한 패키지 출시! 가치 소비자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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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한국 코카-콜라사 제공 |
한국 코카-콜라는 국내에서 사용된 음료 페트병으로 안전하게 만들어진 재생 플라스틱이 10% 사용된 재생페트(r-PET) 제품 ‘코카-콜라 재생 보틀’을 출시하며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의 첫 재생 보틀은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1.25L에 적용되었으며, 이후 적용 범위를 점차 넓힐 계획이다.
재생 보틀 제품 출시는 지난해 환경부와 식약처가 식품용기에 물리적 재활용 페트병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관련 기준안을 마련함으로써 가능했다. 국내에서도 사용된 투명 음료 페트병이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돌아오는 ‘보틀투보틀’이 가능해진 것이다. 제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재생 원료는 환경부 기준에 따라 국내에서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물리적으로 가공한 것으로, 식약처로부터 식품용기 제조 사용을 허가받았다.
이와 함께 코카-콜라사는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은 유지하면서 기존 41g 무게의 패키지를 36g까지 낮추는 경량화를 통해 제품 1병에 사용되는 신생 플라스틱 양을 기존 대비 약 21%(8.6g) 줄였다. 재생 플라스틱 사용은 물론 패키지 경량화까지 진행하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고자 하는 코카-콜라의 노력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
호기심 자극하는 맛의 조화!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색 제품으로 소비자 눈길 사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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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한국 코카-콜라사 제공 |
코카-콜라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이션(Coca-Cola Creations™)’의 국내 네 번째 프로젝트인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 한정판을 선보였다. 제품은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게임 개발사이자 배급사인 라이엇 게임즈와의 글로벌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게임의 여정에서 획득하는 짜릿한 경험치(+XP)의 맛을 표현하며 소비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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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노브랜드 버거, 농심, GS25 |
노브랜드 버거는 피자와 치킨, 버거를 합친 듯한 모습의 신메뉴 '페퍼로니피자 치킨'을 출시했다. '페퍼로니피자 치킨'은 바삭한 치킨패티에 특제소스를 넣어 만든 버거 위에 번(버거용 빵)을 반대로 뒤집은 뒤 페퍼로니, 토마토 소스, 치즈 등을 얹어 마치 페퍼로니 피자를 연상케 하는 이색적인 비주얼이 특징인 버거다. 페퍼로니와 스위스 치즈가 풍성하게 올려진 번과 바삭한 치킨패티가 어우러져 치킨과 피자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직접 개발한 머스타드 마요네즈 소스에 양상추, 토마토, 양파 등 신선한 채소를 더해 다양한 재료들이 조화로운 맛을 낼 수 있도록 구현했다.
농심은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The Red)'를 한정판으로 이달 14일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스코빌지수가 7500SHU로 기존 신라면 3400SHU의 2배가 넘는다. 청양고추의 양을 늘려 매운맛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고기와 표고버섯 등 진한 육수의 감칠맛을 내는 재료를 보강함으로써 깊고 진한 국물 맛도 한층 살렸다. 후첨양념분말에 신라면 고유의 감칠맛과 잘 어울리는 청양고추·후추·마늘·양파 등 향신 재료를 넣어 색다른 매운맛을 구현했다. 건더기는 표고버섯과 청경채 등의 양을 기존 신라면보다 2배 이상 늘려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GS25는 '혜자로운 맘모스빵 인절미'를 출시했다. 콩가루를 섞은 소보로를 겉면에 토핑한 빵 속에 고소한 풍미가 가득한 인절미 크림과 쫀득한 떡을 넣어 식감과 먹는 재미를 추가했다. 또 딸기잼을 얇게 펴 발라 오리지날 맘모스빵의 맛을 냈다. 이번 신제품은 ‘혜자로운 맘모스빵 흑임자’의 후속작으로, 기존 상품과 동일하게 빅 사이즈(420g)로 출시됐다.
식상한 협업은 지루해! 이종업계와 신선한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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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투썸플레이스, 하림, 오뚜기 |
투썸플레이스는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8월 31일까지 일상 속 달콤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는 '힐링어때' 메뉴를 구매한 고객에게 '꽝이없는 여행티켓'을 증정한다. '힐링어때' 메뉴에는 △베리 크럼블 케이크 빙수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등, 투썸플레이스의 모든 빙수와 홀케이크 제품이 포함된다. '꽝이없는 여행티켓' 1등 당첨자 10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여기어때 포인트를 지급하며, 2등에 당첨된 50명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여기어때 포인트를 증정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번 제휴 이벤트를 기념해, 여기어때의 광고 음악인 ‘여기어때 송’을 패러디한 ‘투썸어때 송’을 공개했다.
하림은 '풀파티 성지'로 유명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더미식(The미식) 비빔면' 콜라보 메뉴를 선보였다. 풀파티가 열리는 오아시스 아웃도어 키친에서 7~8월 두 달간 매일 매콤새콤한 비빔면에 LA갈비를 얹은 스페셜 시즌 메뉴 더미식 비빔면과 LA갈비를 판매한다. 나아가 더미식 비빔면 콜라보 메뉴를 구매한 고객과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풀파티 참가자 모두에게 더미식 비빔면과 비치 타월이 담긴 스타일리시한 비치백을 선물로 제공한다.
오뚜기는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고소한 참기름’을 활용해, 신세계푸드와 컬래버레이션한 ‘고소한 참기름 식빵'을 출시했다. 고소한 참기름 식빵은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이 사용된 프리미엄 식빵으로, 오뚜기 참기름이 반죽에 사용됐다. 또한, 통참깨가 식빵에 콕콕 박혀 있다. 패키지는 고소한 참기름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디자인했다. 해당 제품은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된다.
더 이상 먹으러만 가는 게 아니야! 눈과 귀가 즐거운 색다른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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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스타벅스, 할리스 |
스타벅스는 '더북한강R점' 야외 잔디 마당에서 밴드 몽니의 보컬 김신의 버스킹 콘서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해당 지점은 반려동물과 아웃도어 등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기존 매장과 차별화한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고 이에 맞는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을 갖춘 스타벅스의 '데스티네이션(목적지)' 매장이다. 야외 옥상을 포함해 총 4층에 걸친 300여 석 규모로 주변 북한강 풍경과 어울리는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매장 내부 공간 역시 간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자연 경관을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처럼 느끼도록 북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형 창을 마련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특별한 매장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5월 오픈한 가평에 위치한 '리버사이드대성리DT점'은 산과 강의 전경을 매장 안에서 모두 즐길 수 있어 스타벅스의 대표적 목적지 매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할리스는 여행과 나들이가 많아지는 시즌을 맞아 자연 경관(View·뷰)을 즐길 수 있는 매장과 인근 추천 여행지 정보를 담은 ‘전국 뷰티풀(Viewtiful) 할리스 지도’를 공개했다. 서울 등산 명소로 유명한 북한산 인근에는 웅장한 마운틴뷰를 즐길 수 있는 ‘할리스 북한산DI점’이 있다. ‘휴일같은 하루’를 주제로 공간별로 즐겁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담아 다양한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 1·2층에서는 높은 천고와 통창을 통해 산에 둘러싸인 자연을 볼 수 있고 루프탑에서는 탁 트인 북한산의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시원한 바다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제주도두해안DT점’, ‘속초영랑해변점’, 리버뷰를 감상할 수 있는 ‘할리스 대전도안DT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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