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10월 26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AMD 파트너 어드밴스 (Partner Advance) 2023을 열고, 국내에서 AMD 제품을 유통하는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 현장에는 국내의 여러 AMD 파트너들이 유통하는 제품들이 전시됐습니다.
MSI
MSI는 AM5 플랫폼의 최상위 메인보드인 MEG X670E ACE를 전시했습니다.
옆에는 라이젠+라데온 조합의 시스템도 전시했고요.
이 묵직한 케이스는 곧 리뷰가 올라올 예정인 MPG 궁니르 300R 에어플로우입니다.
당연히 MSI 게이밍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도 있습니다.
애즈락
기가바이트
ASUS
사파이어
파워컬러
XFX
다른 회사들은 라데온 RX 7000 시리즈 그래픽카드 위주로 전시했습니다. 라데온을 유통하는 회사의 수만 따지면 결코 적어 보이진 않네요. 라데온의 공급이 경쟁 상대보다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도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출시는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국내에서 활동 중인 AMD의 파트너사가 많다는 말을 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여기에는 행사를 참관하거나 부스 사진을 올리려고 간 건 아니고요. AMD 본사에서 오신 분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갔습니다.
오른쪽에 AMD 반팔 티를 입으신 분이 AMD 클라이언트 채널 사업부의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 David McAfee (Corporate VP and General Manager, Client Channel Business, AMD)로 라이젠에 관련된 질문을 답변하셨으며,
왼쪽에 캐주얼 정장을 입으신 분이 AMD 라데온 게이밍 사업부 시니어 디렉터, Shane Vance (Sr. Director Radeon Gaming BU, AMD)로 라데온에 대한 답변을 하셨습니다.
CPU
Q: 라이젠이나 에픽은 3D V 캐시를 적층한 모델이 있습니다. 혹시 스레드리퍼에도 그런 모델이 나올 수 있을까요?
A: 라이젠에 3D V 캐시를 도입해서 얻는 가장 큰 장점은 게임 성능입니다. 3D V 캐시가 CPU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기에 메모리 레이턴시가 크게 줄어듭니다. 에픽의 경우 아주 특정한 워크로드에서만 성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상당히 전문적인 HPC 분야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범용성보다는 특정 워크로드에 적합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레드리퍼에 3D V 캐시를 접목하려면 확실한 가치가 있어야 하고 성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워크스테이션의 워크로드는 메모리 레이턴시보다는 메모리 용량이나 대역폭에서 더 많은 성능을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3D V 캐시가 그렇게까지 큰 기여를 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 스레드리퍼에 3D V 캐시를 넣는 걸 생각 안해본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함으로서 확실한 향상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아직까지는 고려만 하고 있습니다.
Q: 라이젠은 하나의 소켓이 굉장히 오랫동안 유지됐습니다. 지금까지 썼던 AM4도 그렇고 AM5도 그렇게 약속하고 있고요. 스레드리퍼는 소켓이 자주 바뀐 편인데 이번에 나온 소켓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을까요?
A: 스레드리퍼 7000 시리즈의 소켓이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지 확실하게 말씀드린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AM4와 AM5를 거치면서 하나의 소켓을 오랫동안 유지했을 때 확실한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기에, 스레드리퍼도 가능한 오래 유지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스레드리퍼 유저들에게서 받은 피드백은 하나의 소켓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은 것보다 최신 기능과 향상된 성능을 사용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만약에 구버전 소켓을 사용함으로서 기능과 성능을 저하하는 부분이 있다면, 소켓을 바꾸더라도 성능을 높게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유저들이 체험하는 성능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소켓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도록 균형을 맞춰갈 생각입니다.
Q: 모바일 프로세서의 네이밍이 복잡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경쟁사는 i3, i9 같은 식으로 어떤 사양인지 대략적으로 짐작이 가능한데요. AMD는 표로 그 숫자와 성능을 따로 설명할 정도로 꼬여있다고 보이는데요. 이게 의도적인 것인지 어떤 전략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A: 모델 넘버링 시스템을 고안할때 가장 초점을 맞췄던 건, 이 제품이 무엇이고 포지셔닝은 어디며 핵심 기술은 무엇인지를 명확하고 투명하게 기재하는 것이었는데요. 지금 모바일 프로세서의 넘버링 방식을 보면 출시 시기, 포지션, 코어 아키텍처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제가 생각할때는 경쟁사나 저희나 모델 넘버를 통해 프로세서의 구체적인 기능을 소비자들에게 인지시키는데 시행 착오를 겪은 것 같습니다.
모바일 프로세서의 경우 이런 체계들이 굉장히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부터 울트라씬 노트북까지 여러 제품들을 엔드 유저들이 애해하는데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출시 시기, 시장 포지션, 코어 아키텍처를 모델 이름에 잘 녹여내기 위해서 정교하게 의도적으로 설계한 체계이긴 합니다.
Q: 네이밍 관련 질문입니다. AMD 프로세서를 보면 에픽이 있고 스레드리퍼 프로가 있고 스레드리퍼가 있습니다. 라이젠은 nonX가 있고, X가 있고, 3D V 캐시까지 라인업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라이젠 3D V 캐시가 적용된 모델이 게이밍 전용 모델이며, 실제로 게임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낸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나머지 X나 nonX는 기존부터 이어져 왔던 모델이나 실제 사용에서는 그 차이가 크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레드리퍼처럼 3D V 캐시 적용 모델을 리브랜딩해서 브랜드를 새로 만들 계획은 없는지, 그리고 X와 nonX를 해서 브랜드를 새로 정리할 필요성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A: X와 nonX 시리즈 등의 이름을 고안할 때 확실한 의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모델 넘버만 가지고 시장에서 그 성능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였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거라 생각하고요. X와 nonX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력 사용량입니다. X는 높은 성능을 위해서 높은 TDP를 감수하면서 밀어 부치는 것이 특징이라면, nonX는 X 시리즈와 핵심 스펙은 비슷해도 번들 쿨러가 제공되며 TDP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가성비가 좋습니다. 또 오버클럭이 가능하며 PBO를 켜서 X 시리즈와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말씀한대로 X와 X3D라는 이름만 가지고선 제품을 구분하는데 모호한 측면이 있습니다. X3D가 게임 전문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X3D 제품군을 더 많이 출시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것이며, 더 명확하게 브랜드의 목표와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시스템이 가격으로나 성능에서나 세분화가 많이 되어 있기에,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복잡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Q: 3D V 캐시가 장착된 라이젠 7000 시리즈의 경우, 라이젠 7 7800X3D는 문제가 없지만 7950X3D나 7900X3D는 바이오스에서 3D V 캐시를 우선으로 사용한다고 설정하지 않으면 제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이오해저드가 그렇고요. 3D V 캐시 모델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리뷰어 가이드에 3D V 캐시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떤 과정을 따라야 한다는 안내가 필요했을 정도라서 아직은 최적화가 덜 된 부분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3D V 캐시가 작동 중인지 가시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벤치마크 사이트야 여러 CPU를 비교하기에 성능 차이를 알 수 있지만, 일반 유저들은 하나의 CPU만 갖고 있기에 3D V 캐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A: 7900X와 7950X는 비대칭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3D V 캐시가 스택된 CCD가 있고 그렇지 않은 CCD가 있습니다. 게임을 할 때 올바른 CCD가 작동하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이머에 따라서 고클럭이 중요하게 여기거나 혹은 캐시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이 위에 3D V 캐시를 올리면 어쩔 수 없이 클럭은 낮아지게 되다보니 이렇게 설계했습니다.
출시 당시에 완벽하지 않았고 손을 봐야 할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그라운드에서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Xbox 게임 바 등을 사용해서 올바른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3D V 캐시가 정상 작동 중인지 사용자에게 명확하게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젠 마스터 팀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겠습니다.
Q: AMD는 칩렛을 도입하면서 데스크탑에서 혁명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노트북 시장, 특히 피닉스 같은 울트라 씬 모바일의 경우 모놀리식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칩렛이 모놀리식에 비해 효율이 나오지 않아서 그런건지 궁금합니다.
A: 모든 제품에서 모놀리식과 칩렛 중에 뭐가 더 나을지를 항상 고려합니다. 모바일과 데스크탑을 비교하면 모바일이 훨씬 더 복잡하다고 생각합니다. 칩렛으로 분리했을 때 치뤄야 하는 댓가나 파워 패널티가 있기에, 이를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어야 도입할 수 있는데요. 모바일에서 분석을 해 보니 지금까지는 모놀리식 디자인이 비용 대비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나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칩렛으로 바꿀만한 요인이 생긴다면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Q: 라이젠 데스크탑 프로세서는 소비 전력이 경쟁사보다 낮지만 온도는 높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제품에서 이걸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A: TSMC와 긴밀하게 협업해서 공정 기술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CPU를 구동하는 최적의 온도를 파악하고, 품질과 안정성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선진 공정으로 발전하면서 칩렛의 전력 밀도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데, 그럴수록 고밀도 칩렛에서 열을 빼내기가 어렵고 또 그런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써멀 디자인도 검토를 해서 어떻게 해야 열을 빼낼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뗌납이나 다이 열 전도에서 말이죠. 현재 우리 TDP는 65W로 전력 대비 성능에서는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이걸 어떻게 잘 활용해서 균형을 맞춰나갈 수 있는지는 고려를 해보겠습니다.
Q: x86 진영에서 인텔과 AMD 경쟁 외에도 Arm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발표를 보면 울트라 모바일 플랫폼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요. AMD는 Arm 진영의 추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궁금합니다.
A: 모바일에서 애플, 삼성, 미디어텍 등 경쟁자가 많습니다. 우리는 x86이 AMD의 유산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높은 성능과 호환성을 구축하고 견고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Arm에서도 윈도우가 x86과 비슷한 수준으로 구동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Arm이 P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x86이 됐건 Arm이 됐건 범용 컴퓨팅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기에, 무엇에 주력하는지 고민하기보다는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라이젠 AI 가속기 같은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 출시하려 합니다. x86이냐 Arm이냐 같은 논제보다 높은 호환성과 긴 배터리 성능을 제공하는 쪽을 사람들이 선택하리라 생각합니다.
라데온
Q: 라데온 RX 7000 시리즈에 더 이상의 GPU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지포스 RTX 40 슈퍼 시리즈에 대항해서 새로운 제품이 나올 수 있을까요?
A: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기회가 있는지 보고 있지만, 현재로선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말하기 힘듭니다.
Q: 라데온 안티랙 기능이 카운터 스트라이크 2같은 게임에서 밴 처리가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게임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기능이지만 게임 개발사와 사전에 충분한 토의가 되지 않았던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A: 거기에 관련해서 최신 드라이버를 출시해 안티랙 기능을 비활성화시켰고, 새로운 드라이버를 쓰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OEM 제조사와도 협의해서 최신 드라이버를 쓰기를 안내하고 있고요. 또 개발사와 협력해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Q: 라데온이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습니다. 그 원인이 종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보는데요. 경쟁사의 지포스 RTX 4090과 비교할 만한 플래그쉽 제품이 없고, DLSS 3 같은 새로운 기능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는데 AMD는 FSR3의 출시가 상대적으로 늦었고 그에 따라서 초기 선점도 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유통사들의 홍보 부족도 있다고 보고요. 플래그쉽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다면 보다 대중적인 퍼포먼스나 메인스트림 등에서도 홍보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부족합니다. 라데온 RX 7800 XT는 가성비가 좋은데 시장에서 홍보가 덜 된것 같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라데온의 판매량을 북돋을만한 계획이 있는지, 낮은 점유율에 대해서는 다른 원인이 있다고 보는지 궁금합니다.
A: 굉장히 가슴 아픈 질문이지만 정확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라데온 RX 7900 시리즈가 지포스 RTX 4090과 경쟁 제품이지만 기대했던 것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며, 출시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 꾸준히 마케팅과 홍보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FSR이 나왔을 때 300여개의 게임 타이틀을 지원했지만 지금 말씀하신 걸 보면 한국 시장에선 구체적인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만나뵙자고 요청한 것이기도 합니다. 기술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해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주력할 것입니다.
Q: 라데온 8000 시리즈에서는 플래그쉽 제품이 나오지 않고 퍼포먼스와 메인스트림에 집중한다는 루머가 있던데요.
A: 앞으로 나올 제품에 대해서는 언급이 어렵습니다.
Q: 경쟁사의 경우 12VHPWR 파워 커넥터를 사용하는데, 라데온은 언제 이걸 도입할 예정인가요?
A: 앞으로 나올 제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지만 반대로 묻고 싶습니다. 12VHPWR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Q: 그래픽카드 소비 전력이 늘어나면서 8핀 보조전원 3개를 쓰는 제품도 있는데, 이것이 1개의 케이블로 줄어들면서 관리가 편해졌습니다. 이걸 도입하지 않으면 라데온이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 도입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Q: AI 열풍이 불면서 AI 워크로드를 개인용 시스템에서 실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게이밍에서는 플루이드 모션 프레임 같은 업스케일링이 대세가 되고 있는데요. 라데온엔 아직 전용 가속 유닛이 탑재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전용 유닛이 탑재될 수 있을까요?
A: 저희 포트폴리오에 가속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면밀히 지켜보면서 필요에 따라 기능을 추가하려 합니다. 최근에도 리눅스에서 관련 기능을 출시하기도 했고요. 모든 제품군에서 AI라는 주제는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AMD는 매우 특수한 위치에 선 회사입니다. 이렇게 다채로운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클라이언트에 탑재된 제품부터 프로 시리즈, 전문 가속기, 데이터센터의 인스팅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고 있으며 모든 부분에서 AI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가 됐건 현재 우리 제품들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CPU나 GPU에 탑재되는 기능을 AI가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는 우리도 확실히 예측할 수 없지만, 앞으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은 분명하기 계속해서 지켜보고자 합니다.
Q: 한국 시장 같은 경우 좀 특별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인기 게임들이 구형 API를 쓰는 경우가 많는데요. 여기에서 라데온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드라이버 이슈가 발생했을 때 피드백이 늦다는 고정 관념도 있고요. 이를 개선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지적한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고객들과 밀접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 기술을 지원하는데 주력했던 것도 사실이며, 구형 API 지원은 부족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만회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터뷰가 늘 그렇듯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언제 어떤 제품이 나오는가' 같은 민감한 질문은 Yes라고도 No라고도 명쾌한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라이젠 7000G APU가 나오는가, 라데온 RX 7000 시리즈에 새로 추가되는 모델이 있는가 등등. 제가 관종이라면 '출시 계획이 있다면 말은 안 해줘도 되니까 그냥 한번만 웃어달라' 같은 식으로 몰고 갔을텐데 그럴 능력은 없네요. 다만 내년 초에는 CES도 열리고, 그 때마다 새 제품이 선보이곤 했으니 AMD의 앞으로 행보는 기대해 봐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라이젠 7000 시리즈의 nonX, X, 3D 같은 구분 방식이나 라이젠 7000 모바일의 네이밍 방식에 관련된 답변 말인데요. 전체적으로 참 '공돌이스러운 회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기에 좋아 보이는 이름을 쓰기보다는 제품에 대한 기술적인 특징을 제품 이름에 꼭 넣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쪽이라고 해야 할까요? 3D V 캐시라는 기술에 집중한 라이젠 7000X3D 시리즈 제품 세대부터 출시 시기, 라인업 등을 이름에 모두 넣은 모바일 프로세서 모두 말입니다.
한켠에선 AMD의 최신 기술인 플루이드 모션 프레임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4K 144Hz를 지원하는 BenQ EX3210U 모니터를 사용해 4K 해상도로 출력 중이었는데요.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차원에서 프레임을 높여주는 기술은 NVIDIA가 먼저 DLSS3에서 프레임 생성이라는 이름으로 도입했는데요. 게임 프레임을 늘려준다는 목적은 같지만, 그걸 구현하는 기술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NVIDIA는 DLSS 3를 지원하는 GPU에서만 쓸 수 있지만 AMD는 (이론적으로는) 모든 GPU에서 이 기능을 쓸 수 있고요. 무엇보다 DLSS 프레임 생성 기능을 쓰려면 게임 옵션에서 켜야 하는데 AMD는 드라이버에서 플루이드 모션 프레임을 켜면 어떤 게임이건 강제로 적용됩니다. 그래서 적용 범위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넓습니다.
현장에선 AMD가 최근 번들 제공 캠페일을 제공한 두 게임, P의 거짓과 스타필드에서 프레임 생성 기능을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라이젠 7 7800X3D와 라데온 RX 7900 XTX 조합의 시스템에서 P의 거짓은 평균 126fps가 나왔는데 프레임 생성 기능을 켜자 216fps까지 올랐고요. 스타필드의 경우 85fps에서 149fps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이건 FSR을 쓰지 않고 플루이드 모션 프레임만 쓴 결과입니다. FSR과 플루이드 모션 프레임을 함께 쓴다면 더욱 부드러운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겠죠. 또 드라이버에서 지연 방지 기능을 켜두니 입력 지연까지 줄어들면서 화면과 입력 모두에서 쾌적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직은 프리뷰 버전이지만 정식 버전이 출시되되면 라데온 그래픽카드 유저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리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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