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가 사무용 모니터에서 자꾸 선을 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니터 주사율의 국룰인 60Hz를 맞춰서 내놓더니, 사무용 모니터에서 주사율이 놓으면 왜 안되냐면서 75Hz로 올리고, 나중에는 세 자리 숫자인 100Hz를 달성하면서 이게 게이밍 모니터인지 사무용 모니터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컴퓨텍스에선 100Hz에서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120Hz 주사율의 프로 시리즈 모니터를 선보여 더욱 부드러운 화면에서 사무 작업을 할 수 있게 됐거든요. 이쯤 되면 그냥 디자인 깔끔한 게이밍 모니터라고 해도 될 정도의 스펙이지요.
프로 MP271AP E2 모니터입니다. 27인치 크기에 1920x1080 해상도의 IPS 패널을 탑재했고, MPRT 1ms 응답 속도에 HDR을 지원하면서 주사율이 120Hz입니다. 제품명에 프로를 빼고 게이밍이라고 써도 아무런 위화감이 들지 않을 것 같지만, 문서 작업도 부드럽고 잔상 없는 화면에서 한다면 좋은 일이겠지요.
또 화면 상단에는 FHD 해상도 웹캠과 더불어 디지털 마이크가 탑재되어, 별도의 웹캠을 달지 않아도 바로 화상 회의에 활용 가능합니다.
프로 MP252 E2 모니터입니다. 이건 제품명에 나와 있는대로 25인치 크기인데요. 풀HD 해상도, MPRT 1ms의 IPS 패널, 120Hz의 주사율은 윗 모델과 같습니다.
두 모델 모두 더욱 부드러워진 주사율 외에도 멀티 모니터 셋팅 시 화면 간격을 줄에는 퍼펙트엣징 디자인을 사용했으며, 눈 건강을 확인하는 Eye-Q 체크 기능을 넣었고, 스탠드 위에 액세서리 수납 공간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환경 보호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 흐름에 맞춰서 파워 미터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모니터의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고 전기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를 분석해 줍니다.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큰 회사의 경우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춰서 시스템을 운용해야 하니 이런 기능을 도입할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파워 미터 기능을 시연 중인 제품은 프로 MP275QPDG입니다. 27인치, IPS 패널, 1ms 응답 속도, 2560x1440 해상도, 100Hz 주사율이 있고요. 화면 스펙 외에도 '도킹 모니터'를 특징으로 내세우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USB PD 전원 공급을 98W까지 올려 고성능 노트북의 충전도 가능하고, 데이지 체인과 디스플레이포트 멀티 스트림을 지원하며, KVM 스위치와 함께 1기가비트 유선 랜을 내장했습니다.
유선 랜이 탑재된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해, 모니터 뒷면 베사 마운트를 통해 거치한 미니 PC에도 랜 케이블을 사용해 연결했습니다.

스탠드 형태에 따라서 다른 방법으로 미니 PC를 거치할 수 있네요. 스탠드 위에 미니 PC를 장착하는 방식은 처음 봅니다.
그리고 MSI 프로 시리즈 모니터는 스탠드 기능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지요. 프로 MP275QPDG는 높이 조절과 함께 피벗까지 지원합니다.
현장에 전시된 모델도 피벗이 되어 있고요.

이 모델 역시 화면 상단에 FHD 캠과 마이크가 탑재됐습니다.

프로 MP161E2U는 15.6인치 크기의 포터블 모니터입니다. 1920x1080 60Hz의 스펙에 무게 0.75kg으로 휴대하기 편리하고, L자로 꺾인 케이블과 1/4인치 삼각대 마운트 등을 제공하여 설치가 편리하며 자체 지지대를 펼쳐서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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