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 판매 현황, 신차와 중고차 판매 순위 등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5년 5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3개월 연속 늘었던 신차 판매량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 신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국산 신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줄면서 전체 신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와 수입차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하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2025년 5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만4552대로, 전월인 25년 4월(15만2518대)에 비해 약 5.2% 줄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1만5736대로 전월(13만163대) 대비 11.1% 감소한 반면, 수입 신차 등록은 2만8816대로 전월(2만2355대) 대비 28.9% 급증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지난 5월의 경우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수급과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수입 신차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 신차 등록(26.2%)을 제외한 다른 연료는 모두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기타연료(▼22.5%) 신차 등록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엘피지(▼18.6%), 휘발유(▼10.2%), 경유(▼7.9%), 하이브리드(▼4.9%)가 뒤를 이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준중형(19.1%) 신차 등록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대형(10.9%)이 뒤를 이었다. 반면 소형(▼24.4%)과 준대형(▼17.6%), 중형(▼12.2%), 경형(▼9.7%) 순으로 전월 대비 신차 등록이 줄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선호도를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7만5923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3만6234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1만1149대), 픽업트럭(3517대), 해치백(2418대), 컨버터블(570대), 쿠페(329대), 왜건(171대)이 뒤를 이었다.

2025년 5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현대 팰리세이드(8124대)다. 전월 9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기아 쏘렌토(7957대)는 전월 1위에서 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카니발(6990대)도 전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 아반떼(6391대)와 기아 스포티지(6283대)가 뒤를 이었다.

2025년 5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테슬라 모델Y(6237대)다. 전월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벤츠 E-클래스(2317대)는 전월 1위에서 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BMW 5시리즈(2092대)도 전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벤츠 GLC(806대)와 GLE(651대)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고차 실거래량 2개월 연속 감소
지난 2025년 5월, 중고차 거래량은 18만855대로, 전월(19만8893대)에 비해 9.1% 감소했다.

김정헌 엔카닷컴 시세데이터사업팀장은 “연중 중고차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3월이 지난 이후 두 달간 소비자 구매 심리가 관망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전통적으로 5월은 가계지출이 많은 달로 중고차 수요가 줄어드는 달이다. 이달 중고차 핵심 연령대인 30대~50대 판매 감소가 뚜렷한 것으로 보아 실질적인 수요 감소를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지난 4월과 5월은 국내·외 정치와 사회, 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일부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반영됐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2025년 5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3497대)으로, 28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쉐보레 스파크(3189대)다. 기아 뉴 레이(2709대)는 전월 4위에서 3위로 올라선 반면, 현대 그랜저 HG(2660대)는 전월 3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25년 5월, 수입 중고차 부문 선호도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1928대)다. 28개월 연속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차량으로 꼽혔다. BMW 5시리즈 7세대(1114대)와 BMW 5시리즈 6세대(751대) 또한 25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벤츠 S클래스 6세대(658대)는 3개월 연속 4위에 이름을 올렸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