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화려한 태양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올겨울, 가장 강렬하고 화려한 태양이 뜬다. 지난해 17만명의 관객들을 동원하며 흥행했던 태양의 서커스가 연말을 맞아 돌아왔다. 1만 리터의 물을 활용한 수중 곡예, 40m 실크로 만들어진 나비 날개 의상을 비롯한 1,000벌의 공연 의상, 라틴 아메리카풍의 라이브 음악까지. 세상의 모든 화려한 여정이 이곳에 모인다.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12월31일까지, 수·목·금요일 19:30, 토요일 15:30/ 19:00, 일요일, 공휴일 14:00/ 17:30(월·화요일 공연 없음)

그렇게 가족이 된다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어느 바닷가의 한적한 마을. 아버지의 외도로 부모가 모두 떠난 집엔 세 자매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한 세 자매는 이복 여동생 ‘스즈’를 만난다. 홀로 남겨진 스즈에게 세 자매는 함께 살자고 제안하는데…. 어색했던 사이가 진정한 ‘가족’이 되기까지는 과연 무엇이 필요할까. 평범한 일상 속 깊은 위로를 발견할 수 있는 극.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11월19일까지, 화·목·금요일 19:30, 수요일 15:00/ 19:30, 토요일 14:00/ 18:00, 일요일 16:00(월요일 공연 없음)

아티스트 23팀의 압축파일
WE ARE COLLECTORS: 선물.zip

‘선물.zip’이란 제목이 찰떡이다. ‘선물’을 주제로 아티스트 23팀의 89점의 작품들을 압축파일처럼 모아 놓은 전시다. 회화, 애니메이션,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 그중 마음에 드는 작품은 A3 포스터로도 소장 가능하다. 짓다 만 찜질방 골조를 재생시킨 건축물에서 노출 콘크리트의 멋을 느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소다미술관│12월10일까지, 수~일요일 10:00~18:00(월·화요일 휴관)

놀이 같은 그림, 그림 같은 놀이
에르베 튈레展: 색색깔깔 뮤지엄

영국에 앤서니 브라운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에브레 튈레가 있다. ‘창의 천재’로 불리는 작가 에르베 튈레의 원화, 오브제, 영상 작품 등 원본 작품 300점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그의 작품은 마치 하나의 놀이를 보는 것만 같다. 선, 동그라미, 낙서, 얼룩 등 그의 시그니처가 된 알록달록한 시각적 언어는 그 자체로 관객들에게 놀이터가 되어 준다. 작가가 직접 방한해 관람객들과 예술로 소통하는 시간도 가져 볼 예정이라고.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11월3일~2024년 3월3일, 화~일요일 10:00~19:00(월요일 휴관)

정리 곽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