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들의 크리스마스 홍보 열기가 뜨거운 요즘. 과연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의 원조로 여겨지는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들은 어떤 모습일까. 특히 LVMH 그룹이 야심 차게 내세우는 파리지앵들의 백화점, 사마리텐 백화점을 주목할 만하다. 사마리텐이 올해 한층 다채로워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돌아왔다. 내년 1월9일까지 펼쳐지는 사마리텐의 ‘파리 쥬빌레’ 크리스마스 테마와 함께, 올겨울 파리가 선사하는 달콤한 마법을 즐겨 보자.


윙카의 초콜릿 상점
영화 <웡카> 팝업
윌리 웡카의 팬이라면 주목! 사마리텐 아트리움에서 영화 <웡카> 개봉을 기념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세계관을 담아낸 데코레이션과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초콜릿으로 만든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인증숏은 필수. 사탕과 과자가 가득한 마법 상자로 탈바꿈한 루루의 쇼윈도도 놓치지 말자. 기간은 내년 1월3일까지.

사마리텐을 휘감는 미식 예술
갑 부아 작품 전시
과자로 만든 모자, 식물로 쌓은 탑, 뻥튀기 망토…. 예술가 ‘갑 부아(Gab Bois)’의 미식 예술 세계가 사마리텐을 점령했다. 그의 주특기는 일상 속 사물들을 독특한 작품으로 변신시키는 것. 거대한 사탕과 함께 퐁뇌프관에 전시된 그의 사진 작업을 둘러보는 재미는 물론,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gabbois)에 있는 단서를 통해 백화점 곳곳에 있는 6개의 비밀 선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반짝이는 크리스털 빛
마티외 뤼스트르리 조명
6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조명의 명가, 마티외 뤼스트르리(Mathieu Lustrerie)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사마리텐에 불을 밝힌다. 베르사유 궁전을 비롯해 온갖 럭셔리 하우스들의 화려한 조명들을 만들어 온 마티외 뤼스트르리는 단순한 브랜드를 넘어 ‘살아있는 유산’이나 다름없다. 리볼리관 5층, 반짝이는 크리스털의 세계에 들어서면 장인들의 미학적 노하우가 응집된 특별한 조명들을 실물로 영접할 수 있다.

달콤한 상상력
대형 유리 막대사탕 전시
유리, 천, 목재, 금속과 같은 재료들로 일상의 물건들을 시적인 오브제로 만드는 스위스의 아티스트 토마스 리우 르만(Thomas Liu Le Mann). 이번엔 그가 블로우 글라스 기법을 활용해 만든 거대한 유리 사탕들을 리볼리관과 퐁뇌프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화려하게 반짝이는 사탕들은 보기만 해도 달콤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오너먼트가 춤추는 쇼윈도
크리스마스 쇼윈도 파티
사마리텐의 쇼윈도 역시 화려하다. 리볼리관의 쇼윈도 쪽에는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와 거울 장식, 은쟁반 위를 채운 탐스러운 오브제들이 화려하게 진열된다.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꾸며진 각각의 쇼윈도 안에선 다채로운 오너먼트들이 춤추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모네 거리(Rue de la Monnaie) 쪽에선 마티외 뤼스트르리가 만든 빛의 향연, 그리고 그 아래 펼쳐지는 은식기와 촛대 가득한 크리스마스의 만찬을 들여다볼 수 있다.

글 곽서희 기자 사진 프랑스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