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지금이 최적기! 하의도 겨울 캠핑

2024.01.29. 14:18:08
조회 수
903
6
댓글 수
4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겨울은 섬 여행의 비수기다. 손님이 오지 않으니 식당과 민박, 펜션 등도 대부분 문을 닫는다. 연륙된 섬이라면 모를까 하룻밤을 보내고 나오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럴 때 답은 캠핑에 있다. 추위에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장비와 경험이 있어야겠지만, 나설 용기가 그보다 우선이다. 더플백을 메고 하의도로 떠났다.

●동계 섬 캠핑, 뭐부터 준비할까

90L 더플백과 백패킹에 버금가는 간편한 장비들을 넣어 트렁크에 실었다. 더플백은 주차장에서 야영지까지의 이동에 용이하다. 배낭에 비해 넣고 꺼내기가 편리해 차량을 동반하는 여행에서 즐겨 사용하는 운반 장비다.

텐트는 집과 같은 역할을 한다. 외부로부터 바람을 막아 주고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그런데 보온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 텐트 안은 바깥 기온에 비해 겨우 3° 정도 높을 뿐이다. 동계캠핑에서 보온을 책임지는 것은 침낭과 매트리스다. 침낭은 1,000필(fill) 구스다운을 챙겼다. 여기서 필은 복원력을 의미하는 필파워(fill power)와는 다른 개념이다. 침낭에 충전재가 1,000g이 들었다는 뜻이다. 매트리스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한다. 알벨류(R-value, 단열성능)가 높은 에어매트 대신에 폼매트를 쓰기로 했다. 어느 곳에서나 쉽게 펼치고 접을 수 있는 데다 목적지가 남쪽이기 때문이다.

하의도의 해안 절경들이 줄줄이 나타나는 김대중모실길 2코스
하의도의 해안 절경들이 줄줄이 나타나는 김대중모실길 2코스

●하의도 돌아보기

하의도는 꽤 자주 다닌 섬 중에 하나지만 정작 본섬을 제대로 여행해 본 것은 오랜만이다. 오히려 그 이후에는 신도, 대야도 등의 부속 섬으로 가기 위해 잠시 머물렀던 기억이 많다. 차량을 가지고 들어온 것도 처음이다. 면사무소가 있는 큰 섬이니만큼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또 이웃 섬 신의도로 넘어가 여정을 이어 갈 계획이다.

신안군 1도 1뮤지엄 프로젝트로 조성된 길가의 천사상 행렬
신안군 1도 1뮤지엄 프로젝트로 조성된 길가의 천사상 행렬

하의도는 유인도 9개, 무인도 47개를 거느린 신안군 하의면의 어미 섬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더욱 알려져 있다. 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웅곡항에서 대리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시선을 끈다. 길가에 늘어선 천사상 때문이다. 이 작품들은 로만 가톨릭 예술원의 정회원이자 바티칸 조형미술 고문으로 있는 최바오로 작가의 솜씨다. ‘신안군 1도 1뮤지엄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하의도에서는 울타리 없는 미술관을 표방했다. 하의도 북쪽에는 김대중대통령생가를 중심으로 소금박물관, 해양테마파크가 들어서 있다. 멀지 않은 곳에 덕봉강당,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이 있어 짧은 동선으로 쉽게 돌아볼 수 있다.

하의도의 논과 염전은 옛 갯벌이 간척되면서 생겨났다
하의도의 논과 염전은 옛 갯벌이 간척되면서 생겨났다

하의도는 자전거로 여행하기도 좋은 섬이다. 하의 웅곡항을 시작점으로 신의도 동리항에서 마무리되는 신안 섬 자전거길 제8코스는 총연장이 78km나 된다. 바람길을 따라 들판과 염전을 지나고 구불구불 섬 허리를 따라 이어지는 라이딩 코스는 가히 환상적이다.


●여전한 섬, 생생한 기억

겨울은 해가 짧다. 시간을 알차게 쓰려고 노력하다 보면 낭패하기에 십상이다. 그래서 일찌감치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영지로 이동했다.

모래구미는 하의도에서는 유일하게 해수욕장이란 명칭을 달고 있는 곳이다. 물이 빠져야 백사장이 드러나는 작은 해변은 여름 휴가철을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드물다. 모래구미는 ‘모래가 있는 만입된 지형’이란 뜻으로 하의도에서는 그만큼 백사장이 귀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안군에는 ‘모래 서 말은 먹어야 시집 간다’는 임자도나 우이도와 같은 섬도 있는데 말이다.

도로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더플백을 꺼내 해변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주변을 청소한 후 쓰레기를 모아 담았다. 사이트가 깨끗해야 캠핑이 상쾌해지기 때문이다. 텐트를 치고 삼각대에 카메라를 걸고 나니 하루해가 수면 위로 찰랑거린다.

문득, 10년 전 겨울이 떠오른다. 눈 내리는 목포항의 기억이 생생하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아내와 난 하의도행 첫 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는 섬 택시를 타고 모래구미까지 이동해서 텐트를 쳤었다. 택시비로 2만원을 냈던가? 그러고 보니 섬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모래구미도 그대로다. 어쩌면 섬보다 사람이 더 빨리 늙어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주 잠깐 우울해졌다.

세상이 어두워지자 자연이 성큼 다가왔다. 소리만 들어도 바다가 멀어지는지 다가오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집중력이 좋아졌다. 별빛은 날카로웠지만, 날씨는 온화했다. 하긴 겨울이라고 하루하루가 혹독한 것은 아니니까.

텐트를 밝혀 둔 랜턴 빛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작은 프라이팬에 소고기 몇 점을 굽고 팩에 담아 온 와인을 따랐다. 은근한 취기에 야생의 멋스러움이 후광처럼 돋아나는 느낌이다. 이토록 매력적인 여행이라니.


●하의도 알짜배기 여행 스폿 4

누군가의 옆얼굴을 닮은
큰 바위 얼굴

죽도는 하의도 서남 끝점 해안도로가 지나는 앞바다에 솟아 있는 작은 무인도다. 모래구미에서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죽도의 좌측면은 언뜻 봐도 사람의 옆얼굴을 닮았다. 물론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그 모습이 절묘하다. 오래전 하의도 사람들은 그 얼굴이 후세에 큰 인물 탄생을 예언한 것이라 믿어 왔고 그 바람은 적중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낳았기 때문이다. 현재 죽도는 대통령 부부를 기리는 섬이 되었다.

민주화를 이룩한 삶의 역사
김대중대통령생가

후광리에 위치한 김대중대통령생가는 종친들에 의해 복원되어 1999년 신안군에 기증된 것으로, 본채와 추모관 등 초가 4채로 구성돼 있다. 추모관은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함께 모시고 있으며 본채에는 대통령이 학생 때 사용하던 책상 등의 물건들이 그대로 놓여 있다. 또한, 오래전 선거 벽보와 전시된 사진들을 통해 치열했던 당시의 정치 상황과 역경을 이기고 민주화를 이룩한 고인의 삶과 역사를 조명해 놓았다.

투쟁의 역사를 엿보다
하의 3도 농민운동기념관

2009년 개관한 하의 3도 농민운동기념관엔 투쟁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 농민항쟁은 임진왜란 후부터 1994년까지 350년간이나 이어진 불굴의 토지 반환 투쟁이었다. 기념관의 이름 속 ‘하의 3도’란 하의도 그리고 지금은 하나의 섬이 되어 신의면에 통합된 상태도와 하태도를 일컫는다.

김연의 제자 양성소
덕봉강당

조선의 마지막 유학자이자 하의도 대리마을 출신인 김연은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가거도에 들어가 은둔했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던 장소가 덕봉강당이다. 이곳에서 김연은 많은 제자를 길러 냈으며 김대중 대통령 또한 어릴 적 이곳에서 한학을 배웠다고 전해진다. 덕봉강당은 김연의 사후에 제자들에 의해 복원됐다.


*김민수 작가의 섬여행기는 대한민국 100개 섬을 여행하는 여정입니다. 그의 여행기는 육지와 섬 사이에 그 어떤 다리보다 튼튼하고 자유로운 길을 놓아 줍니다.

글·사진 김민수(아볼타) 에디터 곽서희 기자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최신 기획뉴스 전체 둘러보기
1/1
[모빌리티 넥스트] “진짜 트랜스포머?”…날아서 착지하고 바퀴로 질주 오토헤럴드
[겜ㅊㅊ] ‘수저린’ 끝내고 해볼 만한 정치 시뮬 4선 (2) 게임메카
연초록 물결, 가파도 청보리 캠핑 (1) 트래비
혹시 가전주부라는 유튜버 아세요...? 동영상 있음 THE EDIT
“이게 진짜 나와요?”…후지 X-E5부터 픽셀10까지, 쏟아지는 신제품 루머 총정리 (3) 다나와
신빙성 낮지만, 기대가 되는 라데온 RX 9080 XT 출시설 및 인공지능 가속기 생산 증가를 위한 RTX 50 감산설 등 (3) 다나와
철원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라 (4) 트래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1) 오토헤럴드
[매장탐방] 가정의 달 특수 없앤 스위치 2의 폭풍전야 (3) 게임메카
닌텐도 스위치 2, 기대되는 성능과 걱정되는 키 카드 (1) 게임메카
Okm 중고차가 쏟아지는 중국 "결국 BYD 폭탄 할인 선언!" 동영상 있음 오토기어
에이서, AI PC 전면에 내세운 컴퓨텍스 2025 전략… Copilot+로 전 라인업 무장 (1) 뉴스탭
“증명사진 위조 여부 판별” 생성 AI 딥페이크 탐지 서비스 샌즈랩 ‘페이크체크 2.0’ (1) IT동아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지, SanDisk CREATOR SERIES 발표회 (1) 브레인박스
크리에이터를 위한 선택, 샌디스크 크리에이터 시리즈 발표 (1) 블루프레임
대만 국내용 메시지에 불과한 엔비디아와 대만의 AI 중심기지 전략 '팀타이완' 전략 동영상 있음 보드나라
로컬 친구 같은 호텔, OMO5 구마모토 (2) 트래비
[BOOK] 로컬 맛집에서 당황하지 않기 (2) 트래비
전설의 100만뷰 아이폰 꿀팁,, 2025년 최신 버전 (1) 동영상 있음 THE EDIT
시즈오카 여행을 계획한다면 반드시 저장해야 할 맛집 5 (2) 트래비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