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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잘 지내나요? 언제나 여행하는 마음으로, 뉴욕

2024.06.03. 17:03:16
조회 수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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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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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는 김나영 작가가 뉴욕 사는 모델에게 물었다. 거기서 잘 지내나요?

Interviewee from New York
김주현

뉴욕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모델 겸 배우. 브루클린과 빈티지를 사랑하는 8년차 뉴요커.

-자기소개 부탁해요.
현재 뉴욕에 8년째 거주하며 패션모델과 배우로 활동 중인 김주현입니다. 여기서는 주니(Joony)라는 이름을 써요. 뉴욕에 오기 전에는 포트폴리오와 비자 준비를 위해 홍콩, 태국, 싱가포르에 6개월씩 살기도 했으니, 해외살이를 한 지는 거의 10년 정도 됐네요.


-특별히 뉴욕을 고른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한국에서 고등학생 때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했어요. 20대 초반을 지나면서 모델이란 직업이 저에게 맞는 건지 의구심을 줄곧 느끼곤 했죠. 24살 무렵 모델을 그만둘지 진지하게 고민하던 중, 포기하기 전에 그래도 뉴욕은 꼭 한 번 가 봐야겠다 싶더라구요. 되든 말든 그 문을 두드려 봐야 제가 이 일과도 제대로 이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렇게 왔는데 운 좋게도 길이 잘 트였고, 이곳 생활도 저와 너무 잘 맞았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8년이 지났네요. 꼭 뉴욕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따로 있어요. 친언니가 제가 중학생 때 뉴욕에서 유학을 했어요. 그때 언니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보며 뉴욕 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었죠. 서울로 막 전학 와서 사춘기를 보내고 있던 저의 답답함을 가끔씩 다독여 준 건 언니와의 편지, 이메일 그리고 언니의 미니홈피였어요. 그때 제 마음에 뉴욕이 막연하면서도 확실히 자리 잡지 않았나 싶어요. 시간이 지나서 자연스레 모델과 뉴욕이라는 두 점이 이어졌죠.


-지금 사는 동네는 어딘가요?
현재는 ‘퀸즈 아스토리아’에 살고 있어요. 아스토리아는 젊고 트렌디한 맛은 별로 없지만 사람 사는 맛이 많이 나는 동네에요. 2년 전 심적으로 많이 지쳤을 때 이 동네로 이사 와서 마음의 평화를 많이 찾았어요. 여긴 가족 단위로 많이 살고, 조용하며 안전하고, 아스토리아 파크라는 저의 최애 공원이 있고, 맨해튼으로 나가기도 편해요. 이곳의 최대 장점은 공간이 넓고 렌트비가 비교적 착하다는 점! 아, 얼마 전 은희경 작가의 책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읽다가 저희 동네 이야기가 나오길래 반갑기도 했네요. 사실 다음 달에는 다시 브루클린으로 가요. 브루클린에 5년, 아스토리아에 2년, 맨해튼 1년 정도 등 주요 지역에서 다 지내 봤는데, 아무래도 제 성향과 제일 맞는 곳은 브루클린인 듯해요.


-뉴욕에 오길 잘했다. 내 선택이 옳았구나! 하는 맘이 드는 때도 있나요?
제가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 나누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제가 봐도 저는 호기심이 정말 많은 듯해요. 여기 살다 보면 새로운 사람과 만남이 계속 이어져요. 뉴욕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스쳐 가는 도시인 것 같아요. 제 일의 큰 부분이 여러 사람과 만나는 일이기도 해요. 대부분 저처럼 다른 나라나 도시에서 뉴욕으로 떠나 와서 자기 영역을 파고드는 사람들이죠. 그들과의 대화나 작업을 통해 좋은 자극을 받을 때마다 여기 오길 잘했다는 확신이 강하게 들어요. ‘너도나도 우리가 원하는 뭐든 할 수 있어!’라는 순수하고 건강한 믿음을 나누는 관계. 서로를 토닥여 주는 모든 이들이 너무 소중하고, 좋은 아티스트가 되어야겠다고 늘 다짐하게 하죠.


-뉴욕이 본인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지는 도시임은 분명하네요. 그럼, 삶 전반에 있어서 서울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느끼는 지점은요?
우선, 나이에 대한 경계가 정말 없다! 한국에서는 나이로 인해 제한되는 게 많았어요. 호칭부터 시작해 반말 또는 존댓말, 인간관계, 연애까지 모든 부분에 영향이 컸죠. 전 여기서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마저도 나이를 잘 기억하지 못해요. 나이가 걸림돌이 되는 일이 없다 보니, 별로 기억할 필요도 없고요. 심지어 연기 수업 때는 70대 노인분과 함께 참여했는데, 어르신이 아닌 그냥 편한 친구나 동료처럼 느껴졌어요.

다음으론 마음껏 나대도 된다! 그렇다고 제가 엄청 나대는 사람은 아니고요, 하하(외향인처럼 보이는 내향인이랍니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또 좋으면 그걸 절대 못 숨기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한국에선 그런 마음을 편히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너무 튀어선 안 된다, 눈엣가시가 되면 안 된다 등등의 이유로 스스로를 많이 제한했던 것 같아요. 모델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그런 마음가짐이 전혀 도움이 되지도 않았고요. 여기선 마음 가는 대로 다 표현해도 아무도 그에 대해 평가한다거나 인색한 태도를 취하지 않아요. 오히려 서로 더 배려하고 고마워한달까요. 그 점이 제 성격과 잘 맞아요.

마지막으론 맛있다! 맛있는 게 너무 많아요. 요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직도 레스토랑에 갈 때마다 새로운 식재료나 요리법을 눈여겨보기 바빠요. 여기 오래 살았는데도 왜 이렇게 생소한 재료들이 많은지, 그리고 전 세계 음식이 다 있으니까 이것저것 찾아 먹는 재미가 엄청나요. 같은 이유로 한국이 너무도 그립기도 해요. 섬초, 톳, 매생이 이런 식재료를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선 찾을 수가 없거든요. 한국에서 제철 재료로 엄마가 해주시던 밥이 너무나 그리워요.


-그곳에서의 평범한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궁금해져요.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스케줄이 워낙 고정적이지 않다 보니, 촬영이나 캐스팅이 있는 날 빼고는 최대한 같은 루틴을 유지하려 해요.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지는 않지만, 하루에 꼭 지키려는 체크리스트가 있죠. 운동, 명상, 일기 쓰기, 독서, 영어 글쓰기, 하루 한 번 요리 하기, 자격증 공부. 이 정도인데, 물론 1~2개씩은 매일 빼먹는 편이죠, 하하. 그래도 스케줄이 있든 없든 최대한 많이 지키려고 해요.


-여태까지 지내며 뉴욕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3곳을 꼽는다면요?
먼저 윌리엄스버그 브릿지! 브루클린 살 때 이 다리를 정말 자주 건넜어요. 많이 걷고, 자전거도 타고요. 함께 걸었던 친구들과 나눈 대화가 아직도 생생해요. 음악도 정말 많이 들었고요. 그리고 로워 이스트 사이드(Lower East Side) 에 있는 와인바 ‘Le Dive’. 혼자도, 친구와도 모두 좋아요. 창가 자리에 앉아서 사람 구경하며 와인 마시고 있으면, ‘이 맛에 뉴욕에 살지’ 하는 기분이 들어요. 물론 음식도 맛있고요! 이곳의 리코타 치즈를 정말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론 개인적인 장소긴 하지만, 제가 다니는 체육관의 사우나요. 늘 운동 끝나고 사우나를 이용해요. 제 명상 스폿이기도 하죠. 운동 가기 싫은 날이나 스트레스받은 날에도 운동하고 사우나에서 명상하고 나오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되찾고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뉴욕을 여행할 때 꼭 해봐야 할 3가지는?
아침 운동하고 트레이닝복 입은 채로 브런치 먹기. 운동은 특히 현지인들과 함께 클래스를 들어 보는 걸 추천해요. 클래스 패스(Class Pass)라는 앱을 활용해 보세요. 그리고 이스트빌리지에서 지도 보지 않고 그냥 돌아다니다가 아무 가게나 식당 들어가 보기. 뜻밖의 행운이 더 기분 좋은 법이니까요. 마지막으론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모델 주현이 추천하는 뉴욕의 베스트 쇼핑 스폿이 궁금해요!
저는 빈티지를 정말 좋아해요. 세븐 원더 콜렉티브(Seven Wonders Collective), 텐 피트 싱글 바이 스텔라 댈러스(10 Ft single by stella dallas), 도빈 스트리트 빈티지 (Dobbin Street Vintage) 이렇게 3곳은 빈티지 러버라면 꼭 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도빈 스트리트 빈티지는 특히 빈티지 가구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공교롭게도 모두 브루클린에 있군요.


-덧붙일 이야기가 있다면요?
뉴욕에 살다 보면 여기 일상에 익숙해져서 가끔 여기가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잊곤 해요. 서울에 살 때도 그랬죠. 우리가 어디에 있든 순간과 그 장소가 늘 ‘여행’ 그 자체라는 점을 되새기려 노력해요. 내가 자주 가던 길 말고 안 가 본 다른 골목으로 한 번 걸어 보는 것도 여행이 되고, 늘 지나가기만 했던 카페에 한 번 들어가 보고 여기 커피맛은 어떤가 맛보는 것도 일련의 여행인 거죠. 가끔씩 그렇게 삶에 변주를 줌으로써 현재 삶을 더 향유할 수 있고, 또 여행하듯 살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글 김나영 에디터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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