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의 노을은 마치 태양이 떠나가지 말라고 붙잡은 듯 길게 늘어진다. 아름다운 코타키나발루의 주홍빛 노을을 가장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는 곳은 수트라하버 리조트(Sutera Harbour Resort)가 아닐까 싶다.

●심심할 틈이 없다
전 시설을 걸어 다녀도 20분 남짓 걸리는 수트라하버 리조트 단지에는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The Magellan Sutera Resort)와 퍼시픽 수트라 호텔(The Pacific Sutera Hotel) 두 개 숙박시설과 골프 클럽, 스포츠 시설 등이 옹골지게 들어서 있다. 마젤란 리조트는 말레이시아 전통미와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인테리어로 시골집에 온듯한 친근한 느낌을 받는다. 퍼시픽 호텔은 멀리서부터 깔끔한 외관을 뽐내고 있는데, 그만큼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보유했다.

마젤란 리조트 객실은 가든뷰와 씨뷰로 나뉜다. 씨뷰 객실에서는 마젤란 수영장에서 뛰어노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당장 수영장으로 뛰어 들어가고 싶은 충동도 일으킨다. 골프 클럽과 비교적 가까운 퍼시픽 호텔은 정돈된 골프뷰와 씨뷰를 자랑한다. 창밖으로 망망대해가 펼쳐져 가끔 지나가는 요트를 바라보며 객실 내에서 여유를 즐기기 좋다.
두 숙박시설 중 아무 곳을 골라도 휴양을 즐기기에는 전혀 제약이 없다. 두 곳 모두 정문을 벗어나는 순간 수영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리조트 내에는 올림픽 경기 규격 수영장, 인피니티 풀, 파도 풀 등 5개 테마 수영장이 마련돼 있고, 바다와 이어진 프라이빗 비치까지 있다. 다양한 곳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만큼 번잡함이 덜하다. 골프 클럽과 스포츠 시설도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가깝고, 컨시어지에 요청하면 곧바로 셔틀버스가 도착해 이동에 제약이 없다. 골프 클럽은 27홀 규모인데, 레이크, 헤리티지, 가든 총 3개 코스로 구분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절반 이상이 호수와 해안가 코스로 이뤄져 무더운 동남아시아 날씨를 시각적으로 해소 시켜준다.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도 넓게 펼쳐져 있어 골프 초심자들도 골프에 재미를 붙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레스토랑 선택지가 많아 매시간이 고민이다. 뷔페, 중식, 이탈리안, 해산물 등 전문 레스토랑 수만 10개가 넘는다. 하지만, 저녁 식사만큼은 서쪽 바다와 맞닿은 지중해 전문식당 알프레스코(Al Fresco)에서 라이브 공연과 함께 즐기거나 통유리로 노을을 조망할 수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페르디난드(Ferdinand’s)에서 먹어보길 권유한다. 맛도 맛이지만 음식 위로 금가루를 뿌린 듯 노을빛이 내려앉으면 한층 고급스러워진다.

관광지를 가지 않아도 온종일 즐기기 충분하다. 마리나 클럽(Marina Club)에는 전일 리조트에 머물러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스포츠 시설들이 마련돼 있다. 헬스시설을 비롯해 당구·탁구 시설, 야외 테니스장, 실내 배드민턴장, 스쿼시, 볼링장까지 발길 옮기는 곳마다 새로운 스포츠 시설이 깔려있다. 또한 이용객 편의를 위해 키즈 시설 두 곳과 헤어·네일숍, 편의점 등이 운영되고 있다.

●드넓은 바다와 천혜의 섬
리조트를 벗어나 자연환경에서 조금 더 여유를 즐기기엔 마누칸 섬(Manukan Island)이 제격이다. 마누칸 섬은 요동치는 페리를 타고 바다 위를 달려 리조트에서 10분이면 도착한다. 곧바로 섬으로 달려갈 수도 있겠지만,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페러세일링 등 해상 액티비티가 많아 그냥 지나치기는 쉽지 않다. 부드럽게 넘실대는 바다에 모터 소리가 요란해지면, 여행객들이 바다 위를 날고, 바다를 가로지르며 즐기기 시작한다. 특히 페러세일링은 마누칸 섬과 리조트를 높이서 조망할 수 있어 수트라하버 리조트를 두 눈에 담기 좋다.

마누칸 섬은 툰구 압둘라만 해양 국립공원을 이룬 5개 섬 중 하나로, 해안 보존 상태가 빼어나다. 선착장에서부터 리조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게 느껴진다. 사람의 발길이 자주 닿지 않은 듯한 섬은 불어오는 바람마저 여유로웠다. 수심이 얕은 해변가에도 물고기 떼가 헤엄쳐 스노클링을 즐기기 최고의 장소다. 발이 닿는 곳에서도 물고기들을 충분히 구경할 수 있고, 해안가 길이가 길어 좌우로만 움직여도 새로운 어종들을 볼 수 있다. 깊은 바다에서 즐기지 못한 카약, 윈드서핑 등 해양 스포츠들도 해안가에서 체험할 수 있어 마누칸 섬에서도 액티비티를 부족함 없이 누릴 수 있다.
맨발로 모래사장을 밟고 다니면서 폭신한 모래알을 느끼고, 파도 소리를 배경 삼아 천막 아래서 햇빛을 피해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마누칸 섬에도 레스토랑이 마련돼 있어 뷔페식과 BBQ 세트를 즐길 수 있고, 마트와 로컬 음식을 판매하는 곳까지 있어 물놀이로 허기진 속을 든든하게 채우는 데 모자람 없다.

바다 위 체험거리로 요트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선박장에는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해있는데, 수트라하버 리조트 소재의 요트를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요트를 이용해 선상 파티, 낚시 등을 즐기기도 하지만,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시간대에 이용하길 추천한다. 바다 위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감상하는 코타키나발루의 노을과 주홍빛 윤슬이 아름다움을 넘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돌아오며 마주하는 리조트의 반짝거리는 야경 역시 오랜 여운을 남긴다.

리조트의 모든 것을 ‘골드카드’ 한 장으로!
수트라하버 리조트의 모든 시설을 한국인 관광객은 혜택을 받고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노을처럼 빛나는 황금빛 ‘골드카드’를 소개한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골드카드는 한국 시장에 한해 판매하는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다. 카드 한 장만으로 오후 6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을 할 수 있고, 리조트 내 조·중·석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 스쿼시, 테니스 등 마리나 클럽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장비를 제공받고,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특히 볼링장은 무료 이용은 물론 음료까지 제공받는다.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도 골드카드 소지자에 한해 매일 50개씩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마누칸 섬으로 왕복 페리 이용과 마누칸 섬 레스토랑 BBQ 세트도 카드 한 장만 보여주면, 무료로 제공받는다.
이밖에도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페러세일링 등 해양 스포츠 할인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만 즐기기 아쉬운 골퍼들을 위해 정규홀 특별 할인까지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인가에 즐길 수 있다. 리조트 내 무료 식사에 이어 식음료 주문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스파 체험, 요트 체험도 최대 20% 할인 해줘 특별한 경험을 체험하기도 좋다. 골드카드는 수트라하버리조트 한국사무소 또는 국내 여행사 및 공식 예약센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글·사진 = 송요셉 기자
취재협조 = 수트라하버 리조트 한국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