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만큼 다이내믹한 여행지가 또 있을까. 다양한 지형과 기후, 그로 인한 풍부한 생태계. 광활한 협곡에 사막에 바다까지. 세상의 모든 아름답고 독특한 자연환경을 한곳에 모아 둔 듯한 여행지가 바로 호주다. 그래서 소개한다. 호주에서 만끽할 수 있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품은 액티비티 5개. 호주관광청 추천이니 믿고 해 봐도 좋다.

찾았다, 야생동물!
시드니 와일드라이프 사파리
시드니 근교에서 호주 고유의 동물을 볼 수 있는 방법, ‘시드니 와일드라이프 사파리’ 투어에 있다. 야생동물 투어 전문 여행사인 시드니 비스포크 투어(Sydney Bespoke Tours)가 최근 출시한 상품으로, 서던 하이랜즈(Southern Highlands)에서 하루 동안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일정이다. 최대 8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 투어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무성한 숲 지대 탐방을 통해 캥거루와 에뮤, 왈라비, 오리너구리 등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독특한 야생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저녁에는 포섬, 웜뱃, 개구리입쏙독새 등 희귀한 야행성 동물들도 발견할 수 있으니 야생동물 애호가들이라면 놓치지 말 것.

오늘은 나도 모험가
그랜드 클리프 탑 워크
블루 마운틴은 광대한 유칼립투스 숲으로 둘러싸인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산맥이다. 시드니 근교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블루 마운틴이 품고 있는 자연의 신비와 원주민 생활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그랜드 클리프 탑 워크(Grand Cliff Top Walk)’가 제격이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과 세 자매 봉이 있는 제이미슨 밸리(Jamison Valley), 호주 원주민 지역인 군둔구라(Gundungurra Country) 등을 탐방하는 이틀간의 여정으로, 모험가 정신의 여행객들에게 추천하는 액티비티다. 블루 마운틴에서 가장 큰 폭포인 웬트워스 폭포, 블루 마운틴의 오래된 산골 마을 카툼바도 방문한다. 트레킹 중 코알라 등 야생동물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도 투어의 묘미다.

섬 탐방에 낚시까지
케이프 요크 제트스키 투어
야외 활동을 즐기기엔 퀸즐랜드주만 한 곳이 없다. 세계 최대 산호 군락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부터 울창한 열대우림까지, 천혜의 자연을 바탕으로 각양각색의 액티비티가 발달돼 있기 때문. 특히 퀸즐랜드주 최북단을 방문한다면 ‘케이프 요크 제트스키 투어(Cape York Jetski Tours)’는 꼭 경험해 봐야 하는 체험 중 하나다.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274개의 작은 섬이 모여 이룬 토레스 해협(Torres Strait) 제도까지 제트스키를 타고 여유롭게 둘러보는 투어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로코 아일랜드부터 혼, 해먼드, 프라이데이, 프린스오브웨일스 아일랜드 등 다채로운 섬들을 탐방할 수 있다. 여러 어종이 서식하는 호주 북부 지역의 바다 위에서 평화롭게 낚시도 즐길 수 있다.

태고의 자연을 누리는 법
카리지니 국립공원 가이드 투어
호주 서부의 필바라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카리지니 국립공원은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붉은 협곡과 에메랄드빛 연못, 웅장한 폭포로 인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에 자리 잡은 친환경 숙박시설인 카리지니 에코 리트리트(Karijini Eco Retreat)는 국립공원 탐방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최근 3개의 가이드 투어를 새롭게 선보였다.
먼저, ‘컬러스 오브 카리지니(Colours of Karijini)’부터. 카리지니 에코 리트리트에서 출발해 조프리 협곡(Joffre Gorge) 정상을 따라 걷는 2.8km의 하이킹 투어다. 조프리 전망대에서 하늘과 땅 사이 펼쳐진 웅장한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 조프리 협곡 바닥을 탐험하는 약 2시간 일정의 ‘조프리 익스플로러(Joffre Explorer)’도 매력적이다. 조프리 폭포와 함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며 지질학적 역사도 배울 수 있다. 이색 체험을 원한다면 ‘나이트 스카이 투어(Night Sky Tour)’를 택하자.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 무수한 별과 행성 등 천체를 관측할 수 있어 반짝이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울룰루에 펼쳐지는 빛의 연대기
선라이즈 저니
지구의 배꼽으로 불리는 에어즈 록(Ayers Rock), 일명 ‘울룰루’. 호주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고대 붉은 암석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산이다. 호주 원주민 아난구(Anangu) 족에게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울루루를 보다 색다르게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들을 위해 인근의 에어즈 록 리조트(Ayers Rock Resort)가 오는 8월1일부터 호주 원주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몰입형 투어인 ‘선라이즈 저니(Sunrise Journeys)’를 출시한다. 광활한 울루루를 바탕으로 레이저와 조명을 활용해 선보이는 아트 전시 관람 체험이다. 세 명의 아난구 예술가들이 해가 뜨기 전 어두운 울루루를 도화지 삼아 빛의 연대기를 펼칠 예정이라고. 울루루의 일출까지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글 곽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