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근교로 여행을 떠났다.
미노오와 노세에서 찾은 힐링스폿 4곳을 소개한다.

●Minoh Waterfall
오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미노오 폭포
미노오는 오사카 시내에서 한큐 전철을 타면 대략 30분 정도면 닿을 수 지역이다. 복잡한 도심 분위기의 오사카와는 달리 고요한 시골 동네가 눈앞에 가득 펼쳐진다. 미노오역에 내리면 앞쪽으로 우똑 솟은 산이 하나 보이는데, 바로 미노오의 자연공원인 ‘미노오 국정 공원’이다.

그곳에 바로 미노오 폭포가 자리한다. 폭포까지는 대략 3km, 천천히 거닐며 트레킹하기 좋은 코스다. 이 길을 타키미치라고 한다. 20여 분 정도 거닐면 카페와 갤러리로 변모한 과거의 여관, 하시모토테이가 길옆으로 가득 자리한다.

이어 모미지노 덴푸라 집들이 등장한다. 모미지노 덴푸라는 1,300년 전부터 전해져 온 단풍잎 튀김인데, 오직 미노오에서 만날 수 있는 별미 중 별미다. 맛은 달달하고 고소한 전통 과자맛이 난다.

시원한 폭포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온다. 미노오 폭포는 오사카에서 가장 완벽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는 장소다. 유난히 단풍나무가 많이 심어져있기 때문이다. 폭은 5m, 낙차는 33m. 일본 폭포 100선에도 선정될 정도로 절경이다. 오사카는 가을이 좀 늦기 때문에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 이곳을 방문하면 완연한 가을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번잡한 오사카의 도심 속 숨겨진 소중한 보물 같은 곳이다. 트레킹을 하며 나무를 잘 살펴보면 이따금 미노오 원숭이들을 만날 수도 있다.
●Ooedo Onsen Monogatari Minoh Onsen Spa Garden
오사카에서 즐기는 온천, 오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 미노오 온센 스파 가든
오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 미노오 온센 스파 가든은 미노오 국정 공원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온천테마파크다.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화려한 외관, 다양한 즐길거리를 가득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메인 온천은 총 2개인데, 요일별로 성별을 바꿔가며 운영한다. 각 탕에는 후지산 뒤로 붉게 물드는 석양 벽화가 그려져 있거나, 학 장식이 세겨져 있다. 온천 성분이 탄산수소염천으로 이뤄져 있어 탕에 몸을 담고 있으면 피부가 금세 부드러워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그 효과가 워낙 좋아서 ‘미인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뜨끈한 온천 후에는 연극장에서 진행되는 간단한 쇼도 볼 수 있다. 벽면에는 만화책이 빽빽하게 꽂혀 있어 반나절 동안 누워 뒹굴기도 제격이다. 일본의 문화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찜질방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숙박도 가능하기 때문에 미노오 폭포까지 트레킹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Minoh Beer Warehouse
오사카 최고의 맥주, 미노오 비어 웨어하우스
오사카 지역 맥주 중 가장 유명한 브랜드로 꼽히는 것이 바로 ‘미노오 맥주’다. 미노오에는 깨끗한 물과 자연이 있기 때문이다. 연간 생산량도 그리 많지 않아 희소성까지 갖췄다. 효모를 여과하지 않고 열처리를 따로 거치지 않은 ‘리얼 에일’이 특징이다.

효모가 살이 있는 맥주인 만큼 유통 과정이 까다롭지만, 그래서 맛은 독보적이다. 또한 보통 일반 맥주는 탱크에서 발효를 시키는데, 미노오 맥주는 나무통에서 저온으로 2차 발효를 진행한다는 점도 맛의 큰 차이를 내는 포인트다.

미노오 비어 웨어하우스에서는 갓 나온 미노오 맥주, 그러니까 신선한 효모가 들어있는 맥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매장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은 병입된 맥주와 미노오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고, 2층은 식사 겸 맥주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바 공간이다.


스타우트는 고소한 옥수수 향이 감돈다. 미노오 지역의 특산물인 유자가 들어간 에일의 향긋함은 반드시 느껴봐야 한다.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바이젠, 필스너도 좋다. 안주로는 유자껍질을 넣은 소시지를 추천한다. 흑맥주인 갓파더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Michikus Nose
일본식 농가에서 먹는 피자, 미치쿠사 노세
노세는 오사카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작은 농촌 마을이다.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오사카의 지붕이라고도 불린다. 날씨가 오사카에 비해 비교적 선선해 여름철 오사카 시민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기도 한다.


노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하나만 뽑자면, 역시 ‘미치쿠사’겠다. 너른 마당을 가진 일반적인 일본식 농가인데 오픈형 주방 가운데 피자 화덕이 떡하니 놓여있다. 참고로 미치는 길을 뜻하고 쿠사는 풀을 뜻한다. 이곳은 레스토랑 겸 게스트하우스다. 소박한 감성이 가득한 농가주택이라 종종 결혼식도 열린다고 한다.


미치쿠사가 특별한 이유는 화덕 피자와 인근에서 재배한 유기농 채소만을 사용한 반찬의 특이한 조합덕분이다. 쫄깃한 도우에 햄과 치즈 혹은 낫토와 시소 등 일본 고유 재료를 가득 얹고 땀을 뻘뻘 흘리며 화덕 앞에서 피자를 굽는다. 화덕 앞에는 제철 채소로 만든 일본식 반찬이 가득 차려져 있다. 반찬은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다. 화덕피자가 그리 크지 않아서 1인 1피자는 기본이다. 디저트 메뉴로 바나나와 초코가 올라간 화덕 피자도 있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