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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푸른 진주, 셰프샤우엔

2025.01.13. 10: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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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샤우엔(Chefchaouen )은 페즈의 정북 방향에 있다. 두 도시 사이의 거리는 140km, N13 국도를 따라 2시간 정도 달려야 한다. 셰프샤우엔으로 입성하자 파란색 건물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리프산맥 2개의 봉우리 사이에 자리한 이 도시의 인구는 4만2,000명 정도. 셰프샤우엔은 15세기 말, 그라나다 전쟁이 끝난 후 이베리아반도를 떠나온 무슬림과 17세기 초 스페인에서 추방된 모리스코들의 피난처이며 새로운 정착지였다.

도시가 파란색으로 채색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다. 1930년대 유대인 이주자들이 기원이라는 설, 1970년대 관광객 유치를 의한 의도적 페인팅이었다는 설 등. 이유가 어찌 됐든 인디고블루는 셰프샤우엔의 상징이 되었고 그 덕에 도시는 ‘모로코의 푸른 진주’로 불리기 시작했다.

셰프샤우엔에서 첫 번째로 만난 장면은 계곡물이 흘러드는 대형 수조에 석류를 띄우고 주스를 갈아 파는 정경이었다. 해발 600m, 맑고 신선함의 표현이라 해도 매우 창의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골목에 들어선 후에는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 푸른 담벼락에 매료된 채, 미로처럼 엮인 길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마을에서 가장 높은 성벽까지 오르고 만 것이다. 물론 내려오는 데도 한참이 걸렸다. 셰프샤우엔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 데는 고양이들도 한몫했다. 자유로운 고양이들은 거리낌 없이 거리를 누볐고 때로는 사진의 주인공을 자처했다.

‘우타 엘 하만 광장(Plaza Uta el Hamman)’은 카페와 티 하우스, 식당이 밀집된 장소다. 여행객들은 광장으로 빠져나오기 전 기념품 골목에서 수공예품과 가죽소품, 그리고 모로코 전통 문양이 그려진 그림들을 섭렵했다. 점점 익숙해 가는 민트차의 향기, 노점에서 산 가죽 지갑과 그림 한 장에 왠지 기분이 뿌듯해졌다.


●Tanger
대륙과 대륙, 대양과 대양이 만나는 도시, 탕헤르

카사블랑카로 가기 전 ‘탕헤르’에서 보낸 한나절은 황홀했다. 대서양과 지중해가 나뉘는 지브롤터 해협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처럼 느껴졌다.

탕헤르 메디나는 아담했지만 다채로웠다. 여러 갈래의 큰 길이 있었고 건물들 뒤로는 시장도 열렸다. 주거지의 좁은 골목은 한참을 구불대다 언덕에서 멈췄다.


1시간이면 유럽 땅
탕헤르 빌 포트

탕헤르 메디나의 모든 여행 스폿은 지브롤터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카스바(도시의 성채)’에 모여 있다. ‘밥 카사바’를 통과해 들어가면 가장 먼저 14세기를 누볐던 모로코의 탐험가, ‘이븐 바투타 박물관(Ibn Battouta Museum)’을 만나게 된다. 모로코 탕헤르에서 태어난 그는 북아프리카, 중동, 인도, 중국까지 무려 12만 킬로미터를 여행했다고 전해진다. 박물관은 그의 탐험과 여정을 통해 당시의 문화, 지리, 종교 그리고 그것들의 흐름과 영향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카스바의 북쪽 성벽에 기대선 사람들은 또 다른 대륙을 바라보고 있었다. 불과 30km 너머가 스페인이다.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탕헤르 빌 포트(Tanger Ville Port)’에서 페리를 타면 1시간이 채 못 돼 스페인 ‘타리파(Tarifa)’에 닿게 된다.


지중해가 대서양을 만나는 그곳
사인포스트

탕헤르에서는 절벽 위 노출된 테라스에서 점심을 먹었다. ‘르 미라지(Le Mirage) 호텔’은 아차카르 비치(Achakkar Beach)와 아미라 비치(Amira Beach)를 바라보는 경이로운 풍경을 품고 있다.

르 미라지 호텔의 절벽은 ‘헤라클레스 동굴(Hercules Caves)’로 이어진다. 헤라클레스가 신이 부여한 12가지 과업 중, 11번째 황금 사과를 얻기 위해 머물렀다는 동굴이다. 동굴 내에는 바다로 통하는 커다란 구멍이 하나 있다.

탕헤르를 방문한 여행자라면 지중해와 대서양이 만나는 ‘사인포스트(Signpost of Atlantic & Mediterranean)’를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두 대양의 모호한 경계는 웃기게도 표지판으로 구분한다. 대륙과 대륙, 대양과 대양이 만나는 도시 탕헤르,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한 여운으로 남았다.

글·사진 김민수 에디터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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