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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가 선정한 2월의 맛

2025.02.06. 10: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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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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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의 기자 3인이 각각 선정한 이달의 맛집.


충청도의 맛
장원막국수

충청도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그냥 먹을 만한 곳’으로 가면 된다. 대체로 충청도 사람에게 맛집이 어디냐 물으면. 우선 말을 빙빙 돌리기 시작한다. 참고로 필자, 뿌리까지 충청도 사람이다. ‘거기 맛있어?’라는 질문에 ‘집 나가면 추워’라는 답변은 절대 가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다. ‘그럼 여기는 맛있어?’라는 재질문에 ‘거긴 요즘 장사가 잘 되나벼’라고 답한다면 최근 들어 맛이 안 좋게 변했다는 뜻이다. ‘저기가 그냥 먹을 만혀, 음식 다 똑같지 뭐’, 이런 평을 받는 곳이 동네에서 제일로 꼽는 맛집이다.

장원막국수는 부여에서 그냥저냥 먹기 좋은 국숫집이다. 막국수는 메밀껍질째 맷돌에 막 넣어 갈아 만든다 해서 붙은 이름인데, 나름 여기선 존재가 귀하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필수다. 장원막국수는 부여 구드레 나루터 근처에 위치한다. 세월이 워낙 오래된 국숫집이라 겨울에는 초입이 을씨년스럽기도 하다. 마당 가마솥 펄펄 끓는 물에 수육을 삶고, 주방 앞에서는 반죽을 기계에 넣어 면을 뽑아낸다.

메뉴는 단출하다. 막국수와 편육, 두 가지. 막국수는 푸르뎅뎅한 그릇에 담겨 나온다. 면, 오이, 김, 깨, 양념장이 끝이다. 맛은 시원하고 시다. 한 그릇 시원하게 끝까지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막국수는 원래 그런 음식 아닌가, 굳이 이토록 시원한 음식을 두고 과하게 음미할 필요는 없다. 편육도 좋다. 특이하게 돼지고기 목삼겹을 사용해서 살코기 비율이 높고 부드럽다. 김치랑 잘 어울린다. 장원막국수 김치는 전형적인 충청도식 김치다. 간이 삼삼해서 처음 담갔을 때는 못 먹을 정도로 싱거운데, 익으면 익을수록 사이다처럼 청량한 맛이 특징이다. 참고로 편육은 반만 주문할 수 있다. 양도 반이고 가격도 반이다.


김천식 불고기의 화려함
돼지고을 부자가든

경상북도 김천은 돼지고기가 유명하다. 그중 품질 좋은 흑돼지를 맛보고 싶다면 ‘지례흑돼지골목’으로 가면 된다. 흑돼지 음식점 20여 곳이 모여 식당가를 이루고 있는 골목이다. 김천 지례면은 예전부터 재래종인 ‘지례돈’이라는 흑돼지를 사육하던 곳으로 유명했다. 그 맛과 품질이 조선 시대부터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릴 만큼 뛰어났다고. 김천시 지례면은 추풍령과 황악산, 민주지산을 기대고 남쪽에 위치한다. 또한 마을 앞쪽으로는 감천(甘川)이 흐른다. 이처럼 물 좋고 공기 좋은 환경에서 자란 흑돼지는 탄탄하고 찰진 식감을 자랑한다.

보통 김천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방법은 2가지다. 소금구이 또는 불고기. 사실 소금구이는 시중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맛이고, 하이라이트는 빨갛게 양념 후 석쇠나 연탄불에 직화로 구워 내는 양념 불고기다.

김천 지례면에 위치한 ‘돼지고을 부자가든’의 불고기는 도톰한 돼지고기의 식감과 매콤달콤한 양념 맛이 일품이다. 원육이 워낙 좋아 씹으면 씹을수록 흑돼지 특유의 고소한 향과 육즙이 주르륵 배어난다. 지방은 설컹거리지 않고 쫀득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겉보기에는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불고기지만 맛은 그야말로 화려함의 극치다.


겨울을 녹이는 포근한 맛
최옥란 순두부

‘맛있는 도시’란 무엇인가. 맛도 맛인데, 무엇보다 풍부한 식재료가 우선이다. 맛은 식당마다, 입맛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맛의 핵심은 재료에 있다. 속초 사람들은 속초를 ‘풀 묶음’이라고도 부른단다. 이유는 제각기 다르다. ‘풀 묶음을 세워 놓은 것 같은 울산 바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고, ‘베어 놓은 갈대의 묶음’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했다.

속초에는 ‘푸른 풀’에서 이름을 딴 ‘청초(靑草)호’도 있고 풀과 소나무가 무성한 ‘초도(草島)’라는 무인도도 있다. 유래야 어찌 됐건 속초의 심지는 ‘풀’의 생명력인 셈이다. 지천 어디를 둘러봐도 산과 바다가 보인다. 호수까지 있어 각종 식재료가 쏟아진다. 이북 실향민이 속초에 정착하며 만들어 낸 속초만의 음식 문화도 갖췄다. 이처럼 맛있는 도시에서는 식사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가장 처음 먹고 싶은 게 정답이기 때문이다.

겨울 속초는 유독 찬바람이 따깝다. 찬바람이 불 때는 김 폴폴 나는 하얀 순두부가 정답이다. 속초 순두부가 유명한 이유는 콩이 잘 자라는 토양 환경 덕분이다. 1960년대, 가정집에서 순두부를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며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속초에서 맛있다고 하는 순두부집은 대부분 상호에 본명을 걸어 놨다.

‘최옥란 순두부’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국산 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드는 집이다. 이것저것 고민하기 싫으면 ‘옥란정식’을 시키면 된다. 부드러운 하얀 순두부, 맵싹한 빨간 순두부, 황태, 가자미전, 손두부, 도토리묵, 메밀전병, 밑반찬 등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사실 순두부는 유독 칭찬이 유난스럽게 느껴지는 음식이다. 담백하고 고소하고, 포근한 맛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화려하진 않아도 봄처럼 따스한 햇살의 맛으로 이 겨울을 녹이기 충분하다.


글·사진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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