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정부관광청이 주목하는 2025년 여행 트렌드 중 하나는 ‘아트벤처(Artventure)’다. 아트벤처는 예술과 문화를 몰입해 체험하는 여행으로, 몰입형 전시와 모험을 결합해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호주관광청이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홈 오브 디 아츠(Home of the Arts, HOTA) |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인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미술 전시, 라이브 공연, 별 관측, 영화 감상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하다. 알록달록한 기하학적 외관의 갤러리에서는 호주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과 호수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산책과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갤러리 앞 야외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서 로컬 뮤지션들의 라이브 음악과 지역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다. 팔레트 레스토랑(Palette Restaurant)에서는 예술적인 감각이 담긴 요리를, 이그지비셔니스트 바(The Exhibitionist Bar)에서는 전망과 함께 칵테일을, HOTA 카페(HOTA Café)에서는 커피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NGV) | 빅토리아 멜버른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으로,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2025년 4월까지 일본 아방가르드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미술관 1층 전체를 활용한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회화, 조각, 콜라주, 패션 및 설치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상징적인 ‘인피니티 미러룸’의 신작 ‘My Heart is Filled to the Brim with Sparkling Light(2024)’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새롭게 소장품에 추가된 ‘댄싱 펌킨’ 조형물도 주목할 만하다.

호주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NGA) | 호주수도특별구 캔버라
캔버라 벌리 그리핀 호수 인근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애보리지널 및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예술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Ever Present: First Peoples Art of Australia’ 전시가 진행 중이며, 8월24일까지 열린다. 호주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예술가들의 260여 점 작품을 통해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다. 전시는 ‘조상과 창조자’, ‘대지와 별자리’, ‘공동체와 가족’, ‘문화와 의식’, ‘교류와 영향’, ‘저항과 식민지화’, ‘혁신과 정체성’ 등 7가지 주요 주제로 구성돼 있다.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Darwin Street Art Festival, DSAF) | 노던테리토리 다윈
매년 5~6월 약 3주간 열리는 거리 예술 축제로, 다윈 도심의 건물 벽과 골목을 캔버스로 활용한다. 2017년 시작된 이후 매년 20여 개의 새로운 대형 벽화가 추가되며, 현재까지 129개의 벽화가 도심을 장식하고 있다. 호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들도 참여해 도시 전체를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시킨다. 스마트폰으로 벽화 근처 QR 코드를 스캔하면 각 작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페스티벌은 5월24일부터 6월15일까지 진행된다.

고전-현대 미술관(Museum of Old and New Art, MONA) | 태즈메이니아 호바트
태즈메이니아 호바트에 위치한 현대 미술관으로, 독창적인 전시 방식과 도발적인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더웬트 강가의 사암 절벽을 활용한 지하 전시 공간은 마치 미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방대한 소장품을 자랑하며, 미술과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파로 레스토랑(Faro Restaurant)에서는 조명 예술과 함께 파인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으며, 모나 파빌리온(MONA Pavilions)에서는 더웬트 강 전망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호바트 도심에서 페리나 차로 약 30분 거리로 접근이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