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기 좋은 여행지 ‘홍콩’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고, 여행 공간도 그리 넓지 않아 자유 여행에 제격인 목적지다. 많이 걷고, 많이 먹고, 많이 보는 여행자들을 위해 코즈웨이 베이에서 꼭 필요한 공간들을 모았다.

코즈웨이 베이의 거점, 더 파크 레인 홍콩 풀만
코즈웨이 베이역에서 도보 3~4분이면 닿을 수 있는 5성급 호텔이다. 홍콩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인 코즈웨이 베이 심장부에서 여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더 파크 레인 홍콩 풀만 호텔(The Park Lane Hong Kong, a Pullman Hotel)은 1974년부터 자리를 지킨 곳으로, 리뉴얼을 통해 전통과 현대 모두 잡았다.

객실 타입은 상당히 다양하다. 합리적인 가격을 원한다면 슈페리어와 디럭스룸을, 좀 더 나은 호캉스를 지향한다면 프리미엄이 붙은 객실을 선택하면 된다. 빅토리아 공원과 빅토리아 하버 등 뷰는 덤이다. 호텔 내에는 피트니스 센터,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레스토랑, 루프톱 바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특히, 27층에 자리한 루프톱 SKYE Roofbar & Brasserie는 현지인들에게도 핫플이다. 홍콩의 바다와 구룡반도 야경이 펼쳐지니 말이다.

호텔 주변에도 놀거리가 가득하다. 소고 백화점을 비롯해 각종 쇼핑몰과 상점이 있고, 베이크 하우스(Bake House), 호훙키(Ho Hung Kee), 리틀 바오 다이너(Little Bao Diner) 등 맛집도 많다.
가성비 좋은 이탈리안 밥집
Pici
대체로 파인다이닝을 비롯해 홍콩의 레스토랑은 평일 점심에 합리적인 가격의 런치 코스를 제공한다. 이번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인 Pici를 선택했다. 생면 파스타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코즈웨이 베이와 완차이, 센트럴, 케네디타운, 침사추이 등 여러 곳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 접근성이 준수하다.


평일 점심은 스타터, 파스타, 디저트 3코스로 준비되며, 가격은 155HKD(약 2만9,000원). 가장 많은 추가금이 붙는 딸리올리니 트러플(+42HKD)를 시켜도 4만원 이내로 식사할 수 있다. 스타터로는 부라타 치즈 샐러드, 문어샐러드, 비텔로 토나토 중 하나, 파스타는 딸리올리니 트러플, 파파르델레 아마트리치아나, 라자냐 중 하나, 디저트는 티라미수 또는 에스프레소를 선택하는 게 좋겠다. 특히, 트러플 파스타는 계란 풍미가 진한 얇은 면의 딸리올리니(따야린), 블랙 트러플, 화이트 트러플 페이스트로 진항 풍미를 선물한다. 곱빼기가 있다면 시키고 싶을 정도로 흡입력이 있다.

공간은 테이블, 카운터, 오픈형 좌석 3개 종류로 갖춰진다. 이 때문에 분위기는 대체로 비슷하나 지점마다 강조하는 포인트가 다르다. 코즈웨이 베이의 경우, 붉은색을 주요 색감으로 활용해 고풍스러운 느낌을 냈다.
완탕면이 자꾸 떠오르는 이유
호흥키
홍콩 여행의 시작은 완탕면이다. 감칠맛 좋은 해산물 육수, 육즙이 터지는 완탕, 꼬들꼬들한 에그누들을 먹어야 비로소 홍콩에 왔음을 실감한다. 완탕면은 노점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즐길 수 있는데, 이번엔 미쉐린 가이드에서 1스타를 획득한 호흥키로 향했다.


1946년에 처음 가게 문을 연 호흥키는 완차이에서 코즈웨이베이로 자리를 옮겼다. dpt ANTWERP 하이산 홍콩(Hysan-Hongkong)에 위치해 쾌적한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완탕면을 비롯해 딤섬, 콘지, 채소 요리, 일품 요리, 셰프 특선, 볶음밥 등 다양한 광둥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인 완탕면을 맛보면 별을 딴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탱글탱글한 식감의 완탕과 진한 육수가 일품이다. 가격도 미쉐린 1스타라고 생각하면 합리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주말 저녁에는 대기가 발생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숙소가 근처라면 포장해서 즐겨도 된다.
현지인들의 슈퍼마켓
웰컴
웰컴(Wellcome)은 1945년 설립된 슈퍼마켓 프랜차이즈로, 홍콩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브랜드 중 한 곳이다. 홍콩 전역에서 28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객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 파크 레인 홍콩 풀만 호텔에서 나오면 1분이면 닿을 수 있다. 매장 규모도 꽤 크고, 24시간 운영하고 있어 편의점처럼 활용할 수 있다. 편의점보다 물건은 많고, 가격도 저렴한 슈퍼마켓이라 생각하면 된다. 여행의 만족도를 올려주는 곳인 셈이다.


장점이라면 과자와 라면, 주류 종류가 많고, 종종 진행되는 할인 이벤트로 득템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또 간단한 델리류를 판매하고 있어 호텔 조식을 신청하지 않아도 가벼운 아침 식사가 가능하다. 샌드위치, 에그타르트, 빵, 도시락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한국 컵라면도 판매하는데 국내와 똑같은 제품이라 해도 조금씩 맛이 달라 경험하는 즐거움이 있다. 참고로 웰컴을 보유한 DFI 리테일 그룹은 좀 더 고급스러운 슈퍼마켓인 ‘Market Place’도 운영하고 있다.
홍콩+
가벼운 발걸음을 위한 락커, 엘리먼츠 & 구룡역
체크아웃 후에 호텔에 짐을 맡겨도 되지만, 효율적인 시간 활용과 이동 동선을 위해 락커와 짐 보관소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먼저 구룡역(Kowloon Station)과 연결된 엘리먼츠(Elements) 쇼핑몰이다.


엘리먼츠 내 락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콘시어지(Fire Zone에 위치)에서 4자리 활성화 코드를 받은 후 사용한다. 가격은 4시간까지 60HKD(약 1만880원)고, 이후에는 시간마다 10HKD 추가된다. 오후 2~3시경에 짐을 맡기고, 쇼핑과 SKY 100 전망대, 식사, 서구룡문화지구(홍콩 고궁박물관·M+·수변 산책)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또 서구룡역 안의 슈퍼마켓 ‘3hreeSixty’도 추천한다. 대체로 물건 가격은 웰컴보다는 비싼 편인데, 수입 식품(김치 포함)과 주류가 다양하다. 숙소에서 광둥식 바비큐+김치 조합을 즐기는 것도 홍콩 여행의 재미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