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모든 순간이 빛났다’고 말했고, 누군가는 ‘죽기 전에 가야 할 곳’이라 외쳤다. 캐나다 전역을 여행한 10인의 크리에이터에게 캐나다의 매력을 물었더니, 여행 이상의 이야기들이 도착했다.
*2025년 캐나다관광청이 선발한 10인의 크리에이터로 구성된 ‘캐나다 콘텐츠 원정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약하는 이들은 ‘캐나다 가을 추천 여행 코스’를 바탕으로 각자 여행을 직접 설계해 떠났고, 그 현장을 생생한 콘텐츠로 담아냈다.
●균샘
눈 내린 엘핀 호수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 못 하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행에서 마주한 순간과 감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달하는 크리에이터, 균샘입니다.
-캐나다의 어느 지역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다녀오셨나요?
작년 10월18일부터 25일까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불리는 99번 고속도로 ‘Sea to Sky 하이웨이’를 달렸어요. 밴쿠버에서 시작해 스쿼미시, 휘슬러, 팸버턴까지 이어지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을 여행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캐나다답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번 여행은 어머니와 함께했는데, 마지막 날 어머니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었는지 물었어요. 생각 속에 그리던 ‘캐나다다운 풍경’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빨갛게 물든 단풍으로 가득한 마을과 장엄하게 이어지는 산맥들. 그 풍경을 보는 순간, ‘아, 이게 캐나다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캐나다의 새로운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
사실 이번 캐나다 여행은 거의 내내 비와 함께했어요. 우기 시즌이라 매일 비를 맞으며 이동했죠. 맑은 날씨를 기대하긴 했지만, 비와 단풍이 어우러지니 풍경에서 또 다른 깊이가 느껴지더라고요. 비 오는 캐나다, 생각보다 꽤 근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여행 중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어머니 몰래 준비한 액티비티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도끼 던지기 체험’. 처음엔 당황하셨는데, 금세 적응하시더니 누구보다 즐기시더라고요. 저도 의외의 재능을 발견했고요(웃음). 가끔은 이런 이색 체험이 여행의 재미를 확 살리는 것 같아요.
-‘이 장면만큼은 내 팔로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다!’ 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단연 엘핀 호수였습니다. 가을 산행을 예상했는데, 눈이 많이 내렸더라고요. 새하얀 눈 위로 맑게 비친 호수의 반영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그 순간, ‘여름에 꼭 다시 와서 백패킹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밴쿠버를 여행하신다면, 하루 정도 여유를 가지고 꼭 엘핀 호수를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편집 단계에서 눈물을 머금고 덜어 낸 비하인드 컷이 있었다면요?
사실 ‘조프리 레이크’를 꼭 가 보고 싶었어요. 한 번의 트레킹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세 개의 호수를 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그러나 워낙 유명한 장소라, 이번엔 새로운 곳을 보여 드리자는 마음으로 눈물을 머금고 일정에서 제외했습니다. 비하인드 컷은 아니고, 비하인드 스토리네요(웃음).
-캐나다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자연도 우리에게 수많은 경험을 선물합니다. 마치 캐나다처럼요!
●기철
밴프 국립공원에서의 로드트립은 정말 인생 경험이에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자연을 사랑하며 등산과 여행을 기록하는 크리에이터 김기철입니다. 산 위에서 마주한 감정과 풍경들을 제 채널에 담아 소개하고 있어요.
-캐나다의 어느 지역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다녀오셨나요?
작년 9월13일부터 21일까지 8박 9일 동안 캐나다 알버타주에 있는 밴프 국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캐나다답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밴프 국립공원에서 로드트립을 하던 모든 순간들이요! 국내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압도적인 대자연의 풍경 속을 달렸는데요. 특히 밴프에서 아이스필드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행복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캐나다의 새로운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
음…정말 많은 매력이 있었지만, 가장 예상 밖이었던 건 ‘친절’이었어요. 머무는 내내 캐나다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끼며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중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이번 여행, 정말 쉽지 않았어요(웃음). 헬렌 레이크 트레킹 중에 일행이 휴대폰을 2,000m 고지에서 잃어버려서 비 맞고 추운 상황에서 한참을 찾았거든요. 그런데 기적처럼 결국 찾았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죠…. 그 친구가 다음날엔 여권을, 그다음 날엔 선글라스를, 또 그다음 날엔 바람막이까지 잃어버려서 완전 ‘금쪽이’였답니다(웃음).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제일 웃기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에요.
-‘이 장면만큼은 내 팔로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다!’ 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등산을 좋아하는 저로선 헬렌 레이크와 파노라마 릿지 하이킹을 꼭 보여 주고 싶었어요. 압도되는 대자연 풍경에 제 팔로워들도 큰 관심을 보였고, 제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겠다는 분들도 많았어요. 다음에 꼭 다시 가 보고 싶습니다.
-편집 단계에서 눈물을 머금고 덜어 낸 비하인드 컷이 있었다면요?
헬렌 레이크 트레킹 중에 야생 마멋 무리를 만났어요. 그런데 휴대폰 용량이 부족해서 많이 담지 못해 편집으로 살리지 못한 게 진짜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여러분, 야생 마멋 보러 헬렌 레이크 꼭 가세요!
-캐나다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지금껏 봐 왔던 어떤 풍경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황홀함.
●꽃언니
처칠에서 본 오로라와 북극곰은 절대 잊을 수 없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10년째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여행가 꽃언니입니다!
-캐나다의 어느 지역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다녀오셨나요?
캐나다의 가을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어서 작년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총 20여 일 동안 여행했어요. 매니토바주의 처칠에서 일주일, 옐로나이프에서 나흘간 오로라를 보고, 티웨이항공 직항이 있는 밴쿠버까지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캐나다답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여유로운 도시 분위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눈을 뗄 수 없었던 대자연. 그 조합이 제가 꿈꿔 왔던 바로 그 ‘캐나다’였어요.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캐나다의 새로운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
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늘 스몰토크를 즐기고 항상 웃고 있는 친절함, 뭐든 도와 주려는 그들의 배려가 정말 좋았거든요.
-여행 중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처칠에서 위니펙으로 돌아오는 기차가 연착되던 상황이었어요. 신기한 건, 연착이 될 걸 기차가 출발할 때부터 모두 알고 있었다는 점! 저는 바로 다음 비행기 일정이 있어서 내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는데, 결국 비행기를 놓칠 상황이 되자 기차가 아무것도 없는 논밭에 서서 저를 내려 줬어요. 택시까지 불러 줬고요. 그 기차는 결국 10시간이나 연착됐다고 하네요.
-‘이 장면만큼은 내 팔로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다!’ 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처칠에서 본 오로라와 북극곰이에요. 사실 처칠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너무너무 좋았어요. 마치 세상의 끝에서 살아가는 느낌. 작은 마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풍경, 매일 밤 잠 못 들게 했던 오로라, 그리고 귀여운(?) 북극곰까지. 정말 최고였죠.
-편집 단계에서 눈물을 머금고 덜어 낸 비하인드 컷이 있었다면요?
비하인드 컷은 없습니다! 담고 싶었던 모든 장면을 다 콘텐츠에 녹여 냈어요.
-캐나다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죽기 전에 한 번쯤 캐나다, 지금 당장 떠나세요!
●김사다함
캐나다만큼은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올시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시오. 한복과 함께 ‘한복하게’ 세계를 돌아다니는 한복생활인, 김사다함이오.
-캐나다의 어느 지역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다녀오셨나요?
작년 9월18일부터 27일까지, 온타리오주를 횡단하였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캐나다답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선주민의 축제 ‘파우와우(Powwow)’를 느껴 보기 위해 일부러 일정까지 맞추었는데 말이오. 커브레이크의 아름다운 광경 속에서 신비로운 축제를 함께 즐기니, 참으로 가나대(캐나다)다운 경험이었소.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캐나다의 새로운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
아무것도 모르고 유람하는 여행자에 대한 친절한 민심이 인상 깊었소.
-여행 중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오타와 감옥을 개조한 숙소에서 묵은 적이 있었소. 가장 높은 8층에는 실제 교수형장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내 방은 하필 그 바로 옆이었소. 대리석 바닥인데도 밖에서 자꾸 나무 바닥을 걷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환청이었는지…. 오싹한 밤이었소.
-‘이 장면만큼은 내 팔로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다!’ 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해 지는 커브레이크 호숫가에서, 춤과 노래를 즐기던 선주민들과 함께한 순간이오. 그 장면만큼은 팔로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소.
-편집 단계에서 눈물을 머금고 덜어 낸 비하인드 컷이 있었다면요?
메노나이트, 한국의 청학동 사람들 같은 이들인데, 그들의 삶을 보고 느끼고 싶어 세인트 제이콥스로 유람을 갔소. 허나 그 양반들은 사진과 영상을 꺼린다 하기에 눈과 마음으로만 담아야 했던 것이 조금 아쉬웠소.
-캐나다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직접 다녀 오시오. 보고 듣는 것보다 더 큰 재미가 기다리고 있을 터이오.
●렛츠고헤이즐
캐나다요?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인생 여행지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 세계 여행 ‘갓성비’ 꿀팁을 공유하는 여행 크리에이터 렛츠고헤이즐입니다. 제 콘텐츠를 보고 누군가 ‘나도 가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것이 제 목표예요.
-캐나다의 어느 지역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다녀오셨나요?
작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밴쿠버를 중심으로 여행했어요. 가을 단풍을 담기 위해 갔는데 올해는 단풍이 조금 늦어져서 아쉬웠지만, 밴프와 퀘벡까지 함께 돌아보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캐나다답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풍경이요! 누구나 기대하는 ‘캐나다의 장면’이 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마주한 순간은 기대 이상으로 감동이었어요. 특히 가을의 휘슬러는 정말 낭만 그 자체. 밴프와 퀘벡의 언덕도 사진 한 장만으로 비행기 표를 끊게 만드는 풍경이었어요.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캐나다의 새로운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
유럽과 미국의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 빅토리아에는 유럽 감성이 그대로 남아 있고, 개스타운에서는 미국 느낌이 물씬 났고, 음식도 다양하고 치안도 좋아서 여행하기 너무 편했습니다.
-여행 중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스탠리파크에서 자전거를 타며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려고 했는데…. 사진 찍다 보니 어느새 노을이 지고 완전히 어두워진 거예요! 스탠리파크는 규모가 커서 한 바퀴 도는 데 2시간 남짓 걸리는데, 저는 딱 중간 지점에 있었고 가로등도 없어서 갑자기 여행이 자전거 경주가 됐습니다(웃음). 1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 잉글리시 베이까지 도착하긴 했지만, 다음날 근육통이 찾아올 정도로 힘들었던 ‘웃픈’ 순간이었어요.
-‘이 장면만큼은 내 팔로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다!’ 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밴프요! 밴프는 밴쿠버와 캘거리에서 갈 수 있는데, 저는 밴쿠버에서 다녀왔어요. 에메랄드 레이크, 레이크 루이스, 모레인 호수…. 특히 카약을 타며 봤던 그 뷰만큼은 팔로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어요. ‘이게 바로 캐나다구나’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편집 단계에서 눈물을 머금고 덜어 낸 비하인드 컷이 있었다면요?
이건 이번 여행의 비하인드 스토리인데요. 토론토에서 퀘벡으로 이동할 때 투어 차량을 예약했는데, 전날 밤늦게 도착해 거의 못 잤더니 알람을 못 듣고 결국 차량을 놓쳤어요. 다행히 2시간 정도 여유가 생겨, 다른 팀이 유람선을 타는 동안 급하게 버스와 택시로 킹스턴까지 달려가 점심 시간에 겨우 합류했습니다. 투어비 전액을 날릴 뻔한,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어요.
-캐나다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인생 여행지 1위.
●무챠쵸스
느긋한 삶의 템포가 캐나다의 힘처럼 느껴졌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반 퇴사 후 세계 여행 중인 부부 크리에이터 ‘무챠쵸스’입니다.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모토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캐나다의 어느 지역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다녀오셨나요?
작년 9월부터 10월까지 약 한 달 동안 캐나다 곳곳을 여행했어요. 서부에서는 캠핑카로 로키산맥을 따라 밴쿠버에서 캘거리까지 로드트립을 했고, 북부 옐로나이프에서는 오로라를 만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부에서는 메이플 로드를 따라 퀘벡부터 나이아가라까지 달렸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캐나다답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며 가장 캐나다답다고 느꼈어요. ‘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의 일상과는 달리, 서두르지 않고 자연을 존중하며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광활한 풍경 속 느긋한 삶의 템포가 캐나다만의 매력을 잘 보여 줬어요.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캐나다의 새로운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
‘도시와 자연의 조화’라고 생각해요. 복잡한 도시 뒤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그 자연을 가까이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여유로움이 바로 캐나다의 힘처럼 느껴졌어요.
-여행 중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단풍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거였어요. 그래서 일부러 단풍 시기에 맞춰 갔는데, 생각보다 잎이 많이 떨어져 있어 당황했죠. 그래도 메이플 지도를 보고 단풍이 가장 아름답게 남아 있는 지역을 찾아 달리며, 오히려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장면만큼은 내 팔로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다!’ 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만난 ‘오로라 댄싱’이요!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떠났는데, 첫날부터 머리 위에서 춤추듯 빛나는 핑크빛 오로라를 만났어요. 그 순간의 감동을 팔로워들과 반드시 공유하고 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
-편집 단계에서 눈물을 머금고 덜어 낸 비하인드 컷이 있었다면요?
퀘벡주 타두삭에서 조디악 보트를 타고 고래 투어를 갔어요. 13종 이상의 고래를 볼 수 있는 곳이라 기대가 컸는데,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라 결국 한 마리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차가운 바닷바람과 물을 맞으며 보트를 타다가 심한 독감까지 걸려 며칠 동안 고생했어요.
-캐나다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모든 순간이 빛났던 캐나다.
●시니플
퀘벡의 가을 풍경은 진짜 ‘단풍국’답더라고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래 남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은 여행사진가 시니플입니다. 제가 담아 온 장면들이 누군가에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행하며 기록하고 있어요.
-캐나다의 어느 지역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다녀오셨나요?
단풍이 깊어지던 작년 10월 중순, 약 2주 동안 밴프와 퀘벡을 다녀왔습니다. 특히 퀘벡에서는 렌터카로 로드트립을 하며 곳곳을 둘러봤는데,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에 다녀와 매일 눈이 즐거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캐나다답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캐나다의 자연엔 캐나다만의 색채와 매력이 분명했어요. 특히 퀘벡에선 어딜 가도 노랗고 울긋불긋한 단풍이 맞이해 주었죠. ‘단풍국’다웠달까요(웃음). 현지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친절했는데, 그 또한 캐나다의 큰 매력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캐나다의 새로운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
퀘벡 일대에 크고 작은 국립공원이 정말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말베이, 자크 카르티에 등 여러 국립공원을 다니며 가을 단풍을 마음껏 즐겼어요. 한 공원 안에서도 난이도별 트레일이 다양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에 캐나다를 찾는다면 연간 이용권을 사서 더 많은 트레일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
-여행 중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말베이 국립공원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어요. 들뜬 마음에 방문자센터를 거치지 않고 데크길로 들어섰다가 20km 넘게 걷고 나서야 잘못된 길이라는 걸 알았죠. 해는 지고, 주차장까지 10km가 더 남아 있었고요. 결국 러닝 잘하는 친구가 차가 있는 곳까지 달려가 모두를 구했어요. 다음날 다시 아크로폴 정상에 올랐는데, 도착한 순간 구름이 걷히며 무지개가 떠올랐습니다. 우연과 끈질김이 만들어 준 선물 같았어요.
-‘이 장면만큼은 내 팔로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다!’ 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크로폴 정상에서 펼쳐진 노란 단풍 숲 위로 무지개가 걸려 있던 순간이요. 자연이 만들어 낸 가장 완벽한 풍경이라 혼자 보기 아까웠습니다.
-편집 단계에서 눈물을 머금고 덜어 낸 비하인드 컷이 있었다면요?
샤를르부아에서 묵었던 숙소를 소개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워요. 황금빛 단풍 숲 속 독채 같은 집이었는데, 아늑한 인테리어와 장작 화로, 사우나와 스파까지 갖춘 완벽한 공간이었거든요. 근데 고기 구워 먹고 별을 보며 순간을 즐기다 보니 촬영을 깜빡한 거 있죠(웃음)? 보여 드릴 사진이 없는 게 아쉬워요.
-캐나다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매 계절이 궁금해지는 여행지. 눈 내리는 겨울과 꽃이 피는 다른 계절의 캐나다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어요.
●앤젤리나
"캐나다의 강력한 오로라는 카메라에도 다 담기지 않았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여행 크리에이터 앤젤리나입니다. 여행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고 인스타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캐나다의 어느 지역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다녀오셨나요?
작년 9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밴쿠버, 알버타, 유콘, 온타리오, 퀘벡까지 70대 고모님과 함께 여행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캐나다답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록키산맥에서 하이킹했을 때였어요. 두 가지가 정말 놀라웠는데요. 첫 번째는 이정표가 거의 없었다는 점인데, 알고 보니 모두 앱을 사용해 길을 찾더라고요. 자연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표식만 남겨 둔 모습이 아주 캐나다답다고 느꼈어요. 두 번째는 쓰러진 나무를 처리하는 방식이었어요. 완전히 치우거나 깔끔하게 정리하는 대신, 사람이 지나갈 만큼만 나무를 최소로 잘라 길을 냈더라고요. 자연을 존중하며 즐기는 태도가 멋졌고, 배울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캐나다의 새로운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
하나만 고르기 어려워서 두 가지를 꼽아 볼게요(웃음). 첫 번째는 자연 속에서 간단히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국립공원 안에도 캠핑 테이블이 곳곳에 있어서 어디서든 간단히 취사가 가능하더라고요. 자연 속에서 끓여 먹는 라면 한 그릇이 그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어요. 두 번째는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오텐틱(Ôtentik, 텐트와 오두막의 중간 형태 숙소)이었어요. 캠핑 감성을 살리면서도 편안하게 잘 수 있고, 국가에서 운영하다 보니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여행 중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퀘벡에서 작은 접촉사고가 났을 때의 일이에요. 프랑스어권이라 언어도 통하지 않아 많이 당황했는데, 캐나다에서는 간단한 사고는 보험 없이 현장에서 해결하더라고요. 제 실수였지만 상대 차주 분이 너무 다정하게 대해 주셔서 오히려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이 장면만큼은 내 팔로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다!’ 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오로라요! 원래 오로라는 눈으로 보기보다 카메라를 통해 봤을 때 더 멋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강력한 오로라는 오히려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더라고요. 오로라에도 그렇게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지금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설레요.
-편집 단계에서 눈물을 머금고 덜어 낸 비하인드 컷이 있었다면요?
편집 단계라기보다는, 눈으로 본 순간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아쉬웠던 장면이 있었어요. 록키 산맥 캠핑장에서 지낼 때, 캠핑장을 나서자마자 늑대를 마주쳤는데요. 자연에서 실제 늑대를 본 건 처음이라 신기했는데, 너무 놀라서 카메라 버튼을 누르지 못한 게 한이에요(웃음).
-캐나다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숨 쉬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곳.
●은하수여행가 초이
하늘에서 춤추던 오로라를 꼭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기업 8년 차 직장인이었다가 은하수에 반해 퇴사하고, 전 세계 은하수를 담으러 다니는 사진작가 초이입니다.
-캐나다의 어느 지역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다녀오셨나요?
작년 9월부터 3주간 혼자 밴쿠버, 밴프, 옐로나이프, 유콘 화이트호스를 여행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캐나다답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사진으로 담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자연과, 자연을 해치지 않는 정돈된 인프라가 정말 캐나다다웠어요. 특히 옐로나이프 오로라는 13년 만에 다시 봤는데, 세상에서 가장 쉽게, 또 가장 화려하게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여전히 따뜻하게 베푸는 캐나디언들 덕분에 ‘아, 이게 캐나다지’ 싶은 순간들도 많았죠.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캐나다의 새로운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
대자연이 뛰어난 나라는 많지만, 누구와 가도 좋은 나라는 흔치 않아요. 캐나다는 세계적인 자연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잘 갖춰진 관광 인프라 덕분에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가도 좋은 여행지라는 걸 느꼈습니다.
-여행 중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태양 활동 극대기에 맞춰 떠난 여행이라 기대는 했지만, 화이트호스에서 밴쿠버까지 혼자 캠핑카 로드트립을 하는 동안 매일 오로라 알림이 떠서 잠을 거의 못 잤어요(웃음). 밴쿠버 근처까지 와서도 알림이 울리니 잘까 말까 고민하다 또 못 자고…. 태양 활동 극대기의 캐나다, 정말 대단했어요.
-‘이 장면만큼은 내 팔로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다!’ 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모든 순간이 좋아서 3주 내내 매일 SNS에 실시간 상황을 공유했어요. 그중에서도 매일 다른 모습으로 춤추던 오로라를 꼭 보여 드리고 싶었죠.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오지라 인터넷이 안 돼 아쉬웠습니다.
-편집 단계에서 눈물을 머금고 덜어 낸 비하인드 컷이 있었다면요?
오로라를 2주 넘게 촬영하다 보니 촬영 분량만 2TB가 됐어요. 지금도 계속 작업 중이고요. 온 하늘을 뒤덮는 장엄한 스케일과 감동을 카메라엔 1/1000도 담지 못한다는 것, 그게 가장 아쉬웠어요.
-캐나다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오로라=옐로나이프. 죽기 전에 꼭 가야 합니다, 진짜!
●훈이트립
스윗함이 기본값인 사람들 덕분에 여행이 더 따뜻했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여행 영상을 만드는 훈이트립입니다.
-캐나다의 어느 지역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다녀오셨나요?
작년 9월14일부터 25일까지 밴쿠버에서 시작해 토론토까지 여행했어요. 첫 4박 5일은 비아 레일(VIA Rail) 침대칸을 타고 처음으로 캐나다 횡단 열차를 경험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캐나다답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에 들렀을 때예요. 우연히 들어간 ‘저스트 크리스마스(Just Christmas)’라는 가게에서 365일 내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팔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와 거리가 먼 계절이었거든요? 그런데 들어서는 순간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고 웃음이 났어요. 그런 작은 설렘이, 캐나다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캐나다의 새로운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
친절하고 여유로운 사람들요! 캐나다 바로 전에 미국에 있었어서 두 나라가 비슷할 거라 생각했는데, 완전히 달랐어요. 비아 레일에서 만난 사람들, 로컬 축제에서 스몰토크를 나눈 시민들, 길을 걷다 스쳐 지나가며 웃으며 인사해 준 사람들까지. 모두의 기본값이 스윗한 느낌이었어요. 그 여유로운 미소와 대화들이 캐나다 여행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여행 중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다면요?
온타리오 전역에서 열리는 북미 원주민의 춤·노래·문화를 기리는 행사인 파우와우(Powwow)에도 다녀왔는데요. 열심히 달려갔는데, 하필 행사 종료 5분 전에 도착한 거예요! 그런데도 참가자분들이 저희를 위해 행사 소개도 해 주시고 짧은 공연도 보여 주셨답니다. 아쉬운 마음도 달래지고, 진심으로 감사했던 순간이었어요.
-‘이 장면만큼은 내 팔로워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다!’ 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열정을 불태워 만든 ‘170만원짜리 촬영 영상’이요(웃음). 버스에 스마트폰을 붙이고 자전거로 따라가는 영상인데, 버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자전거로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 거의 포기할 뻔했는데, 함께 여행한 김사다함님의 응원 덕분에 반복 촬영했고, 짧은 장면들을 이어 붙여 결국 결과물을 완성했죠.
-편집 단계에서 눈물을 머금고 덜어 낸 비하인드 컷이 있었다면요?
촬영한 모든 컷을 다 써서 비하인드 컷은 없어요(웃음).
-캐나다 여행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캐나다에서는 꼭 차로 소도시 구석구석까지 다녀 보세요!
글·사진 캐나다 콘텐츠 원정대 에디터 곽서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