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는 핵심에 '좋은 그래픽카드 구매'라는 의견에 이견은 없을 터. 그 점에서 지포스가 DLSS라면 라데온은 AFMF로 나뉜다. 둘 다 게임 속 이미지의 디테일을 높여주는 기술인데, 명확한 차이가 있다.
DLSS는 게임 개발 단계에서 프로그래밍 되어야 활성화가 가능하다면, AFMF는 드라이버에서 지원하는 기술인만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구형 게임부터 최신 게임까지 적용 가능한 게임에 제약을 두지 않았다는 부분이 경쟁력이다. 반면 엔비디아는 최신 게임만 제한적으로 지원한다.
정리하자면 엔비디아는 전용 기능, 라데온은 범용 기능이라는 차이다.
# AFMF 어떻게 즐기나?
AFMF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지원하는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최근 출시된 라데온 RX7600 그래픽카드의 경우 가격 비교 서비스 다나와 기준 최저가는 약 34만 원이면 살 수 있다. 감염병 사태 이후 그래픽카드 가격이 3배 이상 뛰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30만 원대 제품은 거의 씨가 마른 상황.
사실상 라데온 진영을 선택하면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경쟁사의 경우 기술 활성에는 어느 정도 성능이 뒷받침되는 중간 포지션 제품일 경우에나 유리하다. 그나마 가장 저렴한 RTX 4060Ti 제품으로 눈을 돌려도 약 50만 원 이상은 태워야 한다. 현실적으로 등골을 휘게 만드는 기술이라는 푸념이 나온다.
두 번째는 드라이버 설치다. AFMF는 AMD Fluid Motion Frame의 약자인데, 지원하는 드라이버는 가장 최근에 공개된 24.1.1 버전부터다. 나열한 설명을 보면 DX11과 DX12 환경에서 게임 실행할 때 최대 97%에 상당하는 성능 향상이 가능함을 안내한다.
기능 활성화할 때 알아둬야 할 부분도 있다. 게임 실행은 반드시 '전체 화면' 모드가 필수다. 간혹 창모드로 실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경우 AFMF로 인한 프레임 향상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아울러 프레임 측정은 애프터버너 같은 외부 프로그램으로는 할 수 없다.
기껏 세팅 다 해놓고 프레임이 그대로인데? 라고 할까 봐 노파심에 강조한다.
# 얼마나 향상되는데?
오직 게임을 위한 기능인만큼 철저하게 게임에서 AFMF를 활성화한 결과를 측정해 봤다. 비교 제품은 엔비디아 RTX 4060Ti 제품이다. 가격은 약 50만 원으로 RX 7600 제품 대비 약 16만 원 더 비싸다. 16만 원 상당의 성능상 우위를 제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R9 7800X3D - 8C16T / 4.2~5.0GHz / L2+L3 104MB / TDP 120W
② M/B - ASRock 스틸레전드 X670E WIFI 대원씨티에스
③ RAM - Micron Crucial DDR5-5600 16GB x 2ea 대원씨티에스
④ SSD - Micron Crucial P5 1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option
⑥ 파워 : 맥스엘리트 맥스웰 듀크 1300W
⑦ OS - Windows 11 Pro 22H2
결과는 AFMF를 활성화하면 라데온 RX 7600 제품이 엔비디아 RTX 4060Ti 대비 더 나은 게임상 성능 우위를 점했다. 게임별로 분류하면 팰월드에서는 25% 더 높은 프레임 성능을 구현했고, 배틀그라운드에서는 40% 더 높은 성능으로 동작했다. 마지막으로 로스트아크에서는 25% 더 나은 성능을 발휘했다.
** 편집자 주
사용자가 더 큰 비용을 투자하는 건 뻔하다.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게이밍 그래픽카드라는 명제에 엔비디아 RTX는 사실상 기준으로 통했다. 물론 플래그십 최상위 기종에서는 모두가 인정할 만큼 확실한 성능을 발휘한다. 문제는 그게 최상위 기중이라는 전제다.
일반적인 사용자의 기준에서 그래픽카드에 100만 원 이상을 태우는 일은 사실 없다. 마지노선은 50만 원 미만 이며 이 정도 금액대에서 쓸만한 제품을 찾고 비교하고 결정한다. 사실상 보급기 라인업이다.
라데온 RX 7600 그래픽카드 제품의 매력이 남다른 이유다. 저렴한데 성능도 꽤 쓸만하다. 경쟁사 제품 대비 16만 원이나 저렴한데 성능은 평균 20% 이상 높다. AFMF 기능을 가지고 비교해 봤는데 모든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기술이다.
앞으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는 의미다.
By 김현동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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