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리그 케이지 1/4 마운팅 홀에 장착되는 SSD
MagSafe (맥세이프) 부착 방식의 외장하드
20도 만에 70도 불덩이 Gen5 메모리 냉각용 수냉쿨러까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척척 만들어내는 팀그룹
컴퓨텍스 2024에서 선보일 제품 한국내방 언급
메모리 종주국이라는 타이틀까지 위협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른 브랜드다. 딱 한가지만 고르자면 이 회사가 24년 들어서 출시한 T크리에이터 라인업은 '세련' 이라는 단어 그 자체와 진배 없다. 반대로 게이밍 메모리는 화려함의 절정이다. 출시한 제품 면면은 극과극을 달리는 이미지다. 개성이 확실하다는 의미다. 그러한 모습은 사용자로 하여금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한 까닭에 더할나위 없는 선택지로 다가갔다.
바로 메모리 기업 팀그룹에 관한 이야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거대 메모리 브랜드가 공존하는 국가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외산 메모리의 순항이 감지됐다. 과거 아주 견고한 삼성의 텃세를 위협할 정도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결과는 감염병 사태를 기점으로 빠지기 시작한 점유율이 여태껏 단 한 번도 용납지 않던 마의 70% 지지선 이하로 추락하고 있다. 24년 5월 초 쇼핑정보 서비스 다나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8% 다.
▲ 쇼핑정보 서비스 다나와가 공개한 메모리 시장 점유율 (24년 05월 08일 기준)
이러한 점유율 누수 현상에 대한 중론은 팀그룹의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고.
팀그룹이 한국 시장을 대하는 전략은 영민했다. 시장을 면밀하게 먼저 분석했고, 그 결과 유달리 방치된 카테고리가 있음을 간파한다. 영화에서 그랬던가. 싸움 잘하는 법은 한놈만 팬다고. 팀그룹도 한 분야만 집요하게 파고 또 파고들며 될 때까지 파고들고 인고한다. 그 모습에서 마치 끝을 봐야겠다는 심정이 느껴질 정도랄까!
딱 그 무렵이다. PC 시장에서 일명 '게이밍'으로 칭하는 분야가 빛을 보는데, 일찍이 '난 게이밍 제품이요'라는 메시지만 줄 곳 전달했던 팀그룹의 오랜 투지가 시장에서 먹혀든 기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승전보는 팀그룹 본사와 팀그룹의 한국 시장 파트너 서린씨앤아이의(이하 서린) 합작품이었다. 서린이 팀그룹의 키를 잡으면서부터 시장에 나오는 제품군의 포지션을 게이밍에 정조준한다. 애초에 평범한 메모리는 단호하게 거부했고 튀거나 화려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개성이 남다르거나로 귀결되는 제품군만 엄선해 들여온다.
그러한 결과가 서두에서 언급했던 '시장 인지도' 그대로다. 켜켜이 누적된 점유율은 24년 기준 쟁쟁한 외산 메모리가 공존하는 시장에서 일인자로 등극하는 결과를 낳는다. 전체 메모리 시장 순위를 보면 그럼에도 홈그라운드 효과를 노리는 삼성 다음으로 2위다. 하지만 팀그룹 본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해본 느낌은 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농후했다.
한 가지를 예로 들자면 티 크리에이터 라인업이 있다. 최근 출시된 티 크리에이터 제품은 PC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마치 과거 게이밍 카테고리가 대세가 될 무렵의 전운이 감지된 특정 시장을 겨냥한다. 일명 영상, 디자인, 설계 등 고도의 데이터 신뢰성이 보장되어야 하며 동시에 장시작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내구성도 중요하다. 제품은 기본 10층 레이아웃, 선별한 IC, 열설계 등 면면이 요구조건 충족에 결을 같이 한다.
PC부터 노트북까지. 시선끄는 화려함 보다는 절제된 디자인 철학도 특징이다. PC 메모리는 군더더기 없는 히트싱크 외형에 상단에만 방열에 효과적인 원형펀칭으로 포인트를 강조한다. 특성 타지 않는 낮은 높이로 호환성도 극대화 한다. 노트북용 U-DIMM은 협소한 곳에 설치됨을 감안해 그래핀 스티커를 적용. 열전도 효과를 높였다. 금속 방열판과 성능상 차이 없게, 하지만 높이는 얇은 pp 필름 재질과 견주어도 다를게 없다.
그 외 쿨러, SSD 등 다양한 제품군까지 언급하지 않을 포함하면 애초에 DNA가 남다르다는 게 느껴질 정도다. 아직 끝이 아니다. PC 사용자의 구매욕 자극할 그러한 제품을 오는 6일 글로벌 행사를 기점으로 출시한다. 차기 신제품을 통해 탄력받은 이 분위기 그대로 좀 더 강하게 드라이브할 것을 예고한 셈이다. 이름하야 '팀 / 그 / 룹' 센세이션이다. 본디 팀그룹은 PC시장에서 굵직한 브랜드를 모두 망라한 거대 유통기업 서린의 야망을 그대로 투영하는 핵심 브랜드인 만큼 무게감도 남달랐다.
▲ 팀그룹은 6월 3일부터 열리는 컴퓨텍스 2024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
때마침 행사를 딱 한달 앞둔 시점에 팀그룹 본사 관계자가 공식적인 한국 방문을 단행한다. 이자리에서 내달 3일부터 열리는 컴퓨텍스 2024를 통해 공개할 제품에 관한 맛배기 내용을 엿들어볼 수 있었다. 참고로 컴퓨텍스에서 나올 제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만 현장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본 지면에 나열한 내용은 필자 기준에서 나름 궁금하다고 여겼던 그러한 이유로 물어보고, 오간 내용을 위주로 정리한 각색본이다.
[ 팀그룹 본사 브라이언 팀장, 제니 매니저, 샌디 매니저와 1문 1 답 ]
Q. 춘추전국 시대라 불리는 요즘 메모리 시장. 그중에서 팀그룹 메모리 제품군이 선방하고 있다. 그 이유가 우수한 품질이라고 평가하는데, 제품 생산과정에 품질은 어떻게 관리하는가?
A. 시작은 우수한 재료다. 그 점에서 웨이퍼 생산 단계부터 품질 우선주의를 고수한다. 타사 메모리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저렴한'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팀그룹은 '고급화'에 초점을 둔다. 때문에 생산되는 IC 또한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하다. 하지만 우리는 생산된 IC 중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것을 다시금 선별한다.
좋은 것 중에서도 더 좋은 것을 재차 골라서 제품화하기에 결과적으로 최종 제품은 상급 제품이 출하된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성능 튜닝 성공 여지도 유리하다. 팀그룹이 오버클럭에 특화한 제품 출시에 적극적인 이유다.
Q. 아직 DDR4와 DDR5 메모리가 혼재하는 상황. 팀그룹이 더 비중 있게 보는 시장은?
A. DDR4는 팀그룹 입장에는 아픈 손가락이다. 타 브랜드가 다 선보인 이후 다소 늦게 시장에 진입한 만큼 적극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DDR5는 다르다. '아직 시장이 미성숙 단계'일 때 먼저 나섰고, 출발 단계부터 효율과 성능을 중시한 만큼 IC 공급사에게도 적극적으로 의도를 어필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품질이 우수한 A 다이 공급을 차질 없이 진행하면서 제품 출시까지 순조로웠고, 오늘날 달성한 시장 점유율 2위라는 기록은 그렇게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시장은 분명 DDR5가 주도할 것이라 확신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DDR4 선호도가 좀 더 앞서 있는 사황. 하지만 시장 규모 측면에서 젤 큰 미국은 DDR5로 우세하고, 한국은 진즉 메인 세력이 DDR5로 옮겨간 만큼 대세는 DDR5이라고 본다. 또한, 매출의 50% 이상이 DDR5 시장에서 나온다.
Q. 국가별 순위가 궁금하다.
A. 1은 미국이며, 2등은 아태지역이다. 아태지역에는 필리핀, 베트나, 인니,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단일 국가로는 1등에 위치한다. 중국은 아쉽게도 순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다소 늦게 진입한 까닭이다. 참고로 팀그룹 메모리 일지라도 국가별로 선호하는 제품이 다르다. 아무래도 소비 여력이 충분한 환경이라면 튜닝 메모리를 향하지만, 그게 아닐 경우 기본 메모리 선호 현상이 뚜렸하다.
Q. 팀그룹과 서린씨앤아이, 어떠한 관계인가?
A. 사실 팀그룹이 한국 시장에 노크한 것은 꽤나 오래된 일이다. 그만큼 고배를 무수히 마셨다. 심지어 취급하는 대리점 자체가 없었을 때도 이었다. 그러한 위상에 변화가 감지된 것이 서린씨앤아이를 파트너로 만나면서 부터다. 팀그룹이 서린을 만난 그 기점이 본격적인 활로를 찾게 된 기점이다.
회사 분위기 또한 한국에서의 팀그룹 입지 증대는 서린씨앤아이의 공을 높게 인정한다. 그만큼 팀그룹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기 까지의 과정이 쉽게 된 것이 아님을 알기에 서린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2위 기록은 양사가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상호 협력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컴퓨텍스 2024에서 선보일 제품이 선정되었다고 들었다. 궁금하다.
A.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지만 그중에서 핵심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T-CREATE CinemaPr P31 외장형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T-CREATE CinemaPr 제품 시리즈 첫 제품으로,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케이지(Cage)의 표준 1/4인치 홀에 마운팅 되는 제품이다. 제품에는 총 12개 체결 홀을 이용해 여러 방향으로 고정 가능하다. 제품은 USB Type-C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최대 2,000MB/s 전송 속도 성능을 갖췄다. 그래핀 냉각 방식이며, IP67 방진방수 규격에 무게는 97그램이다. 용량은 1, 2, 4TB로 3가지다. 참고로 4TB 용량에는 8K RAW 해상도 영상 파일을 약 400분 저장할 수 있다.
2. MagSafe (맥세이프) PD20M 마그네틱 외장형 SSD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토리지 제품으로 아이폰 Magsafe 방식으로 체결한다. 무게는 40g 길이는 70mm, 넓이는 62mm, 두께는 8.2mm이며, 용량은 최대 2TB다. 애플 아이폰의 영상 특화 포맷인 ProRes로 4K 60fps 녹화 시 최대 144분 연속 녹화 가능한 용량이다. USB 3.2 Gen2 x2 Type-C 인터페이스로 연결하며, 전송 속도는 최대 20Gbps다.
"아이폰은 2TB 용량으로 가면 256GB 제품 대비 두대 비용으로 상승한다. 프로그레스 포맷 촬영이 필요할 경우 PD20M은 가장 디자인 변화가 적고 사용성에서 무난한 편의가 보장된다."
3. T-FORCE SIREN GD120S 일체형 SSD 수랭 쿨러
M.2 2280 규격의 Gen5 SSD는 최고 부하 시 20초 만에 70도 이상으로 온도가 상승하기에 냉각 솔루션이 필연적이다. 제품은 Gen5 스토리지에 사용 시 최대 온도를 54°C 이하로 유지하한다. 합금 이중 튜브 수랭 헤드와 이중 열전도 시트의 조합으로 SSD 컨트롤러 웨이퍼와 파티클이 구리 베이스 쿨러에 밀착해 냉각한다. 120mm 수랭 라디에이터는 13개 고밀도 알루미늄 핀으로 구성되어 있고, ARGB PWM 팬이 장착됐다.
4. T-FORCE Z540 M.2 PCIe Gen 5 SSD
M.2 2280 규격의 Gen5 SSD 제품으로 10층 PCB를 사용 내구성을 산업용 등급으로 높였다. 용량은 1TB, 2TB, 4TB의 3가지로 나뉘며, 4TB 기준 전송속도는 읽기 12,400MB/s 쓰기 11,800MB/s 이며, 디램캐시도 갖췄다. 기본 미라클 포스 그래핀을 부착 고발열에 대응했으며, 단일 사용보다는 외장형 쿨러 조합으로 사용을 권장한다. 3번으로 소개한 SSD 수랭쿨러와 같은 제품의 조합이다. 이는 M.2 2280 규격의 Gen5 SSD는 최고 부하 시 20초 만에 70도 이상으로 온도가 상승하는 이때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어 데이터 Loss 발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5. 기타
이 외에도 ELITE PLUS DDR5 DESKTOP MEMORY 시리즈에 6400MHz 클럭 제품 3가지가 추가되며, SSD 쿨러 제품군에 공랭으로 냉각하는 T-FORCE DARK AirFlow도 공개된다. 3번 항목으로 소개한 제품이 물을 사용했다면, 히트파이프 2개를 사용해 열을 흡수해 식히는 일체형 디자인이라는 점이 다르다. 아울러 소개한 모든 제품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Q. 팀그룹 제품 가격대가 굉장히 공격적이다. 품질 대비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A. 팀그룹은 후발주자이다 보니 한국 무대가 홈그라운드인 S사 제품이 주력하지 않는 게이밍 분야를 전략적으로 노렸다. 그렇다 보니 표준 제품보다는 전문적이거나 극한의 제품으로 한국 사용자를 만나고 있다.
티크리에이티브 제품 또한 타 회사는 쉽게 흉내 내지 못하는 팀그룹만의 아이디어로 완성한 제품이다. 그럼에도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다는 건 시장의 흐름을 팀그룹을 중심으로 이끌고 가고자 일정 부분 세일즈 전략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가격 적으로는 무척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동시에 현실적인 눈높이에 대응코자 만족을 높이려 가격을 설정하고 있다.
Q. 한국 사용자에게 한 마디 남겨달라
A. 다양한 신제품을 준비했고, 곧 공개한다. 그러한 제품을 주력으로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외산 브랜드를 통틀어 우리가 1등이라는 위상에서 활동하고자 함이 근본적인 목표다. 티포스뿐만 아니라 티크리에이터 라인업으로 재미라는 요소를 더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다 전문적인 사용자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싶은 의중도 감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게이밍에서 팀그룹이 변함없이 사랑받는 것이다. 물론 모든 제품이 하나의 팀그룹으로 각인하는데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1등 하면 모두가 팀그룹을 떠올리는 그러한 시점이 만들어지도록 한국 사용자와의 접점을 많이 만들어 가겠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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