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생활 곳곳에 스며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AI를 활용한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PC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AI 기술을 지원하는 부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AI 기술을 굳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AI가 하드웨어 시장에서 필요할 경우는 아직 개인 사용자보다는 기업 사용자가 많은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AI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은 최신 PC 부품, 특히 CPU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인텔은 최신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랩터레이크 리프레시를 출시하면서, 13세대 프로세서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리프레시라는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는 것처럼 13세대와 14세대가 하드웨어 로직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딱 선을 긋기는 어렵다.
코어 13세대 역시 여전히 유통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장점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선택 장애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13세대와 14세대 프로세서의 주요 차이점은 무엇이며, AI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어떤 프로세서가 더 적합할까?
1. 13세대와 14세대의 차이
13세대와 14세대를 가르는 핵심적인 차이는 바로 AI다.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AI 작업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최신 AI 알고리즘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전용 AI 코어가 탑재되어 있어 딥러닝, 이미지 처리, 자연어 처리 등 복잡한 AI 작업을 수행할 때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
게임, 그래픽 작업, 그리고 AI 기반의 실시간 번역이나 음성 인식 등에서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반면, 13세대 프로세서는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지만, AI 관련 기능에서는 한계가 있어 AI 작업이 아닌 일반적인 게임, 영상 편집, 오피스 작업 등에서는 13세대와 14세대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AI를 활용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13세대 프로세서가 더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챗GPT처럼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정도의 사용자가 14세대를 꼭 선택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13세대는 이미 시장에 오래 출시되어 가격이 안정되어 있고, 성능 대비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도 따른다. AI 작업이 아닌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13세대 프로세서는 충분히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반면, 14세대 프로세서는 최신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만큼 가격대가 높다. AI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굳이 비싼 돈을 들여 14세대를 선택할 근거가 부족할 수 있다.
14세대 프로세서는 향후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설계됐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AI 기능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있는 사용자라면 14세대가 현명할 수 있다. 또한,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향후 출시될 어플리케이션 활용 측면에서 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니 AI 기능이 필요 없는 사용자라면, 현재의 13세대 프로세서로도 충분히 오랜 기간 만족스러운 성능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맞는 접근이다. 13세대는 검증된 기술과 안정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의 다양한 작업을 여전히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특정 세대 제품이 좋고, 특정 세대 제품은 나쁘다라는 접근이 아닌 두 제품간의 장단이 있다는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는 이유다. 물론 두 세대별 제품의 차이를 모르기에 나오는 이분법 사고방식이다.
2. 구매 선택의 기준, Ai 라면?
AI 기술이 제공하는 많은 기능들 '예를 들어 실시간 번역, 음성 인식, 이미지 분석 등' 이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모든 사용자가 이러한 기능들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AI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용자들은 컴퓨터를 구성할 때, AI 관련 기능보다는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작업에 최적화된 부품들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주로 게임을 하거나 오피스 작업을 한다면 그래픽 카드의 등급을 높인다든지 충분한 메모리 용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경우,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 CPU의 비용을 절약해 다른 부품의 업그레이드에 사용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14세대와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사용자의 필요에 달려 있다. AI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라면, 14세대의 최신 기술과 성능을 누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AI가 필요 없고, 게임이나 일반적인 작업에 집중하고자 한다면, 13세대는 더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AI 시대가 점점 더 확장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AI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필요에 맞는 선택을 통해 최적의 성능과 가성비를 누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구매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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