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GTI가 2026년 출시 50주년을 맞이한다. 폭스바겐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순수 전기차와 에디션을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폭스바겐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컴팩트 스포츠카로 평가받는 폭스바겐 골프 GTI가 2026년 출시 50주년을 맞는다. 폭스바겐은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클래식 행사와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독점 기념 모델 ‘골프 GTI 에디션 50’과 최초의 순수 전기 GTI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GTI 50주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골프 GTI는 1976년 처음 출시될 당시 단 5000대만 생산할 예정이었다. 붉은색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 검정색 휠 아치 익스텐션, 골프공 모양 기어 노브를 갖춘 81kW(110PS) 사양의 이 모델이 세계적인 성공작으로 성장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첫해에만 계획의 10배에 달하는 판매가 이어졌고 1세대 골프 GTI는 총 46만 1690대가 생산·판매됐다. 이후 골프 GTI는 누적 생산 250만 대를 넘어서는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성장했다.
골프 GTI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분명했다. 외딴 알프스 산길을 공략할 수 있는 정교한 스포츠카이면서도 일상에서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실용성과 경제성,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타임리스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점이었다.
가격 경쟁력 또한 성공의 핵심 요인이었다. 독일 기준 1만 3850마르크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됐으며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3000만 원대 수준에 불과했다. 당시 언론은 스포츠카 대부분이 고가에 팔리는 상황에서 골프 GTI를 “스포츠카의 민주화”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최고속도 182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0초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은 1만 마르크 이상 더 비싼 수많은 스포츠카와 쿠페를 가볍게 앞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기민한 엔진, 경량 전륜구동, 균형 잡힌 섀시, 몸에 꼭 맞는 스포츠 시트, 군더더기 없는 절제된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GTI 특유의 DNA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구성 요소가 50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정제되면서 골프 GTI는 진정한 스포츠카이자 세그먼트의 ‘오리지널’로 자리매김했다.
골프 GTI의 정점은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일 ‘골프 GTI 에디션 50’이 될 전망이다. 이 모델은 239kW(325PS)를 발휘하는 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형 골프 GTI로 이미 일부 유럽 시장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2026년부터 본격 인도가 시작된다.
GTI의 첫 50년은 2026년 열리는 다양한 메이저 클래식 행사에서도 집중 조명된다. 첫 번째 이벤트는 내년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쇼 ‘레트로모빌(Rétromobile)’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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