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영화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홈엔터테인먼트 PC 시스템 |
아무리 음악 감상을 위한 PC-Fi 시스템이라 해도 멀티미디어 기기인 PC의 기본 성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음질에 좀 더 신경 쓰고 그래픽 카드와 주변기기를 적절히 꾸민다면 영화와 음악 감상까지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두 취미생활의 교집합에 맞춰 시스템을 꾸민다면 제법 근사한 오디오 시스템도, 박력 넘치는 AV 시스템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자, 고가의 AV 시스템과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 안 부러운 전천후 HTPC 시스템을 만들어보자.
| CD, DVD, TV까지! 만능 플레이어 HTPC |
HTPC에 대한 정보는 이전 HTPC 관련 기획기사에 상세히 나와 있으므로 참조하기 바란다. 특히 직접 HTPC를 조립하는 기사(http://news.danawa.com/News_List_View.php?nModeC=1&nSeq=1454655&sMode=shopping)를 활용해 필요에 따라 주요 부품을 변경한다면 나만의 맞춤 HTPC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기본적으로 HTPC를 만들 때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 HTPC를 꾸밀 때 염두에 둬야 할 사항들 |
| 1920×1080p 해상도의 풀 HD 동영상 재생 |
앞서 기사에서 소개했던 스카이디지털의 SKY101 리빙홈 LP 케이스는 HTPC 케이스로 꽤 많은 장점을 안고 있다. 우선 가격이 저렴하다. 몇몇 케이스들은 전면의 LED 디스플레이 창이나 메모리 슬롯 등을 설치하고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3만 원 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므로 누구나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설치 환경에 따라 가로설치, 세로설치가 자유롭다는 점이다.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는 타워형으로, 거실 장식장 등에서는 가로형으로 설치할 수 있다.
블랙 톤의 컬러와 불필요한 로고와 치장을 최대한 배제한 케이스 디자인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메르디언과 유사한 느낌을 주며 같은 회사의 TV 수신카드를 구입하면 동봉된 리모컨을 사용해 TV를 시청하거나 녹화하기에도 편리하다. 게다가 리시버 케이블을 안쪽으로 연결, 리모컨 수신율을 높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SKY101 리빙홈 LP 케이스는 진동 방지를 위한 고무·플라스틱 받침대를 기본 제공하며 0.8mm 두께의 철판은 가격을 고려한다면 꽤 튼튼하다. LP 타입 케이스이므로 그래픽 카드도 LP타입 규격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픽 카드와 CPU는 풀 HD급 동영상을 수월하게 돌릴 정도면 무난하지만 조금 더 욕심 내 게임까지 즐길 생각이라면 고사양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ODD는 DVD 레코더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조금 무리해서라도 최상의 화질과 음질을 즐기고 싶다면 가격이 많이 떨어진 블루레이 드라이브도 노려볼 만하다.
| 인티앰프, DAC 대신 AV 리시버 하나로 OK! |
AV 리시버는 만능 재주꾼이다. 각종 영상·음성 단자를 빼곡히 갖췄으며 라디오 수신, 영상 전송, 5.1채널 이상 사운드를 지원한다. 게다가 DAC 기능도 갖춰 별도의 외장 DAC를 구매하지 않아도 PC의 오디오 신호를 스피커로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이처럼 AV 리시버는 만능 재주꾼이지만 컨버전스 제품일수록 디버전스 제품보다 전문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고가의 AV 리시버라도 동 가격대의 인티앰프나 분리형 앰프 시스템의 음질을 따라잡기는 어렵다. 다만 최신 AV 리시버의 경우엔 부족한 음질이 상당히 개선돼 입문용 오디오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야마하의 최신 AV 리시버이며 가장 저렴한 보급형 제품인 RX-V465는 다나와 최저가 50만 원대 초반이다. 그렇지만 HD 오디오인 돌비 트루 HD, DTS-HD 마스터 사운드 포맷을 디코딩할 수 있으며 총 17종의 시네마 DSP 음장모드를 지원한다.
내장 DAC는 최대 192kHz/24bit까지 인식하며 야마하의 독자적인 YPAO 기능은 동봉된 마이크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알아서 최적의 서라운드 사운드 세팅을 실시한다.
이 똑똑한 AV 리시버의 재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HDMI 입력 단자도 4개나 갖춰 여러 개의 주변기기를 한데 연결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아이팟용 외장 독을 구매한다면 아이팟에 담긴 음악을 AV 리시버로 재생할 수 있다.
PC가 광 출력을 지원한다면 추가 장비 없이 RX-V465의 광 입력 단자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AV 리시버를 유심히 살펴보면 주로 샴페인 골드 색상인데 반해 이 제품은 티탄 컬러와 블랙 컬러로 발매되었다. 역시 블랙 컬러인 스카이디지털의 SKY101 리빙홈 LP 케이스와 색상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 저렴하지만 완성도 높은 입문용 스피커를 노려라! |
별도의 앰프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액티브 스피커와 달리 오디오용 스피커들은 자체 앰프가 없는 패시브 스피커다. 하지만 RX-V465가 5.1채널을 지원하므로 5개의 스피커와 물려 사용할 수 있으니 하이파이용 2채널이나 AV용 5.1채널 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보다 나은 음악 감상을 위해 멀티채널로 꾸민다면 초기 지출이 늘어나더라도 풍성한 서라운드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JBL의 Control 1Xtreme는 1조(2대) 당 1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 가격대에서 적수가 없을 만큼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2조 구매해 4채널로 사용해도 좋고 3조 구매해 5채널로 사용할 수도 있다. 서브우퍼는 선택사항이지만 거실에서 사용한다면 역시 필요하다.
야마하는 오랫동안 전통의 서브우퍼 제조사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그 중에서 YST-FSW050은 PC, AV 리시버와 잘 어울리는 블랙 컬러로 정격 출력 100W에 10만원대 가격으로 가격 대 성능비가 높은 제품이다. 주파수 응답은 35~160Hz.
많은 서브우퍼가 둔탁하고 커서 설치하기 부담스럽지만 이 제품은 서브우퍼에 대한 인상을 바꿔줄 정도로 세련된 모습이다.
지금까지 실펴본 시스템이면 입문용 AV 시스템부터 음악 감상 시스템까지 충분히 어우를 수 있다. AV 리시버의 음질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단순히 PC에 스피커를 물려 놓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게다가 영화를 위한 시스템까지 갖추게 되니 영화면 영화, 음악이면 음악 모두 즐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손색 없다.
여기서 좀 더 본격적으로 꾸미고자 한다면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를 설치한다거나 스피커나 AV 리시버의 등급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누누히 강조하지만 케이블과 진동, 소음 대책을 세우는 것 역시 무척 중요하다.
PC-Fi를 본격적으로 꾸미는 것에 대해 어려워하거나 잘 모르더라도 간편한 단계부터 차츰 차츰 밟아나간다면 조만간 내 마음에 꼭 맞는 PC용 오디오 시스템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다나와 이상훈 기자 tearhunter@dana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