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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없는 거 어떻게 타?

스쿠터N스타일
2010.03.10. 09: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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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기계에 불과하던 모터사이클이
이제는 복잡한 전자기기의 집합체로 거듭났다

 

차간 거리가 유독 짧은 서울시내에서 간혹 간담을 서늘케 하는 경험을 한다. 1미터도 채 안 되는 거리의 앞 차가 급정거라도 하면 바이크 운전자는 수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미끄러지거나 말거나 풀 브레이킹을 할지 서서히 잡아 혼자 자빠지는 일을 만들지 않을지 말이다. 하지만 ABS가 장착되어 있는 모델이라면 걱정 없이 풀 브레이킹이다. ‘드르르륵’하는 브레이크 레버에서의 진동과 함께 바이크는 노면의 미끄러짐 없이 급제동을 한다.

 

ABS란 풀어서 쓰자면 안티-락 브레이크 시스템(Anti-lock Brake System)으로 제동할 때에 바퀴가 잠기는 것을 방지해주는 체계라는 뜻이다. 잠긴다고?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겠지만 라이더라면 누구나 겪어보았을 일이다. 주행 중 제동을 위해 브레이크 레버나 페달을 강력하게 작동시키면 브레이크 캘리퍼가 너무 강력하게 작용하여 휠의 회전을 감속시키다 못해 아예 회전을 멈추게 만드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와 아스팔트 사이에 발생하는 그립력을 상실하게 되면서 슬립(미끄러짐)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ABS는 마찰을 잃고 바퀴가 미끄러지거나 차체가 관성에 의해 계속 앞으로 가려는데, 바퀴는 완전히 멈추어 밸런스가 무너지는 등 이러한 제어불능 상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이라 하겠다.

 

모터사이클 ABS 히스토리

1900년대 초 자동차는 물론이고 모터사이클과 항공기 등 산업화의 역군들에게 일찌감치 ABS는 시도되고 있었다. 1929년, 자동차와 항공기 브레이크 시스템의 선구자인 프랑스인 가브리엘 보이신(Gabriel Voisin)에 의해 항공기용 ABS가 처음으로 개발되었다. 바퀴와 같은 속도로 회전하는 드럼에 플라이휠이 붙어 있어 플라이휠과 드럼이 회전속도가 달라지면 마스터실린더를 거치지 않고 별도의 유압작용을 하여 실린더의 압력을 낮추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던롭 막사렛(Dunlop Maxaret) 시스템이라 하여 1950년대까지 항공기에 적용되었다. 또한 1958년 로얄 엔필드 모터사이클 차량에 적용하여 테스트를 하게 되었는데, 장비되지 않은 차량에 비해 제동 거리가 감소하고 슬립이 특별히 발생하지 않아 약 30%의 개선효과를 보았다는 성과를 남긴 바 있다.

 

자동차를 위한 ABS의 개발은 그 이후로도 꾸준히 지속되어 상용화가 일찌감치 되었지만 모터사이클은 다소 뒤늦게 시작되었다. 1988년 BMW에서 전자식 유압 ABS를 개발하여 자사 차종인 K100에 도입하였고, 그 후로 현재까지 기술을 개선시켜가며 대부분의 차종에 ABS를 기본으로 장비하고 있다. 혼다는 지난 1992년 자사 스포츠투어링 모델인 ST 1100 판 유러피언에 최초로 도입하였으며, 스즈키는 1997년 GSF 1200 SA (밴딧)에 최초로 장비하였다. 할리데이비슨은 2006년 경찰 모터사이클(FLHTP)에 옵션으로 장비된 것을 시작으로 울트라 클래식 모델부터 기본으로 장비되었다.

 

현재에 와서는 모터사이클의 CPU(중앙처리장치)라고도 할 수 있는 ECU(Electronic Control Unit)에서 모든 걸 계산하여 ABS를 작동시킨다. 여기서 계산 값의 변수로 작용하는 것들은 전후 휠에 장착되어 있는 펄사 링(Pulser Ring)과 전륜에 장착된 속도 센서, 레버와 페달 등 브레이크에 관여하는 모든 것들을 ECU에서 총괄하는데, 속도에 비해 바퀴가 회전하지 않고 잠기려는 한계점에 다다르거나 레버나 페달에서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하면 파워유닛과 밸브유닛 등에서 브레이크 제동을 아주 짧은 간격으로 끊게 된다. 이것은 마치 1초에 브레이크 레버를 10번 잡았다 놓았다 하는 것과 같은 동작이 전자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바퀴의 회전이 잠겨 노면에 미끄러지는 걸 최소화하여 제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따라서 미끄러짐을 방지해 밸런스를 잃지 않도록 하여 사고를 막아주는 것이다.

 

ABS 빛이 나는 순간

한두 번쯤 ABS의 혜택을 받아본 사람은 차종을 변경하더라도 꼭 ABS가 있는 모델 중에서 고르는 성향이 있다. ABS의 은총을 깜빡이 넣듯 자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 평상시엔 그의 능력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반가운 진동이 충돌을 막아줄 때의 환희란! 이런 경험을 해 본 사람이라면 ABS가 없는 차종을 탈 때 다소 움츠러드는 경향을 보인다. 아니면 없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풀 브레이킹 하다가 슬립을 경험하거나.

 

접촉 사고 날 뻔했는데 살았어요! - 야마하 마제스티 오너 김 모 씨

“서울 시내가 그렇잖아요. 밀리다가도 뻥 뚫리고, 또 그럴 때면 다들 쏜살같이 튀어나가고, 또 그러다가 앞 차들이 밀리다 못 해 갑자기 정지하고. 그럴 때마다 급정거 하는 일이 많잖아요. 어느 날이었나, 신호가 바뀌자마자 튀어나가듯 질주를 했죠. 그러다가 코너가 한 번 나오더니 앞에 차들이 주욱 밀려 있는 거예요. 속도가 워낙 빨랐던지라 풀 브레이킹을 해도 이건 차 뒤꽁무니에 부딪히겠다 싶었는데, ‘드드드드’ 레버에서 떨림이 일어나더니 ABS가 작동했죠. 정말 10cm 남겨두고 멈춰 섰어요.”

 

빗길에서도 안심하고 달려요 - 혼다 CBR 1000 RR 오너 박 모 씨

“스포츠 바이크에 ABS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공도에서 그렇게 공격적으로 달려선 안 되겠지만 가끔 한적한 도로에서 스포츠 라이딩을 즐기다 보면 아차 싶을 때가 많아요. 늘 다니던 길이니 대략 코스가 머리에 그려지는데, 한여름의 소나기는 익숙한 길도 낯선 길로 만들죠. 익숙했던 구간에 다다르자 늘 그렇듯 와인딩을 펼치는 순간 내리는 비는 눈앞을 캄캄하게 만듭니다. 이럴 땐 더욱 가속을 해서 더욱 빨리 탈출해야 하나, 감속을 해야 하나, 짧은 1초의 순간에 많은 생각이 뇌를 스쳐갑니다. 빗길에 속도를 올리자니 그립력이 떨어져 슬립을 할 것 같다는 생각에 급 감속을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ABS의 도움을 받아 컨디션을 잃지 않고 무사히 그 구간을 벗어날 수 있었어요.”

 

투어러와 스쿠터, 그리고 슈퍼스포츠까지

ABS 채용은 고급기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개발 초기의 단가가 낮지만은 않아 옵션으로 장착하면 차량 가격도 상승하기 때문에 무작정 도입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상승에 덜 민감한 고급 차종부터 도입이 되는 건 당연한 거고 점차 양산화 되면서 다른 장르에도 도입이 되기 시작했다. 물론 단가 때문만은 아니다. 장르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ABS 모듈의 설정도 달라야 한다. 최근에 혼다에서 슈퍼스포츠바이크인 CBR 시리즈에 ABS를 장비한 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일 중에 하나다. 스포츠바이크는 전적으로 라이더의 판단과 조작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 데다 고속영역으로 질주하는 순간에 컴퓨터의 판단이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ABS 모듈도 거기에 맞게 개발되어야 한다. 그 조합을 혼다에서 이루어냈기에 극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더욱 진보한 기술도 나와 있다. BMW에서 일부 모델에 적용하고 있는 ASC(Anti Spin Control, 스핀 방지 컨트롤)는 바퀴의 회전 수 변화를 컴퓨터가 계산, 감지하여 출력을 자동 제어해주어 휠 스핀을 방지해주는 기능이다. 이것은 브레이크를 작동시킬 때가 아니라 스로틀을 감아 달릴 때에 작용하는 것이므로 그들의 인테그랄 ABS(Integral ABS, 전후 연동식 ABS)와의 연동으로 최상의 두 바퀴 머신으로 거듭났다.

 

 

▲ BMW R 1200 R의 ASC 장비 구조도

 

▲ 바퀴의 회전을 감지하는 센서가 연결되는
펄서 링이 디스크 안쪽에 위치해있다

▲ 혼다 CBR 시리즈에 적용된 뉴 C-ABS의 구조도

www.bike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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