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구매자들 중 일부가 카메라 촬영 시 발생한 문제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실내에서 사진을 촬영하는데, 디스플레이에 녹색 멍이 계속 생긴다는 것이다. 산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카메라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는 것은 고장났기 때문일까?
다른 폰카들도 녹색 멍 현상 발생
미디어잇은 지난 2009년 8월 25일, '폰카로 찍으면 '녹색 멍'. 폰카 화질 '논란'(☞기사 보러가기)' 제하의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햅틱 아몰레드와 연아의 햅틱, LG전자의 쿠키, 팬택의 IM-R300, 모토로라 Z6m 등 테스트에 사용된 모든 휴대폰이 '녹색 멍'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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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햅틱 아몰레드에 발생한 녹색멍 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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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아의 햅틱에 발생한 녹색멍 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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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택 IM-R300에 발생한 녹색멍 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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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토로라 Z6m에 발생한 녹색멍 현상 |
당시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형광등과 같은 광원을 이용할 때 녹색 번짐이나 붉은색 번짐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형광등의 파장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것이며, DSLR 카메라를 이용할 때에도 간혹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몰레드나 수퍼 아몰레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은 디스플레이 자체 색 재현력이 기존 LCD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사진 촬영 중 녹색 멍이 눈에 더 잘 띌 수 밖에 없다.
아이폰4 녹색 멍, 왜 생기는 것일까?
그렇다면 아이폰4 카메라 촬영 시 발생하는 녹색 멍은 왜 생기는 것일가? 결론부터 말하면 이전 테스트에서 발생한 것처럼 형광등이 광원인 것이 문제였다.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형광등을 광원으로 사용할 때와 태양광을 사용할 때를 구분, 사진 촬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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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광등 하에서 촬영한 결과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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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 하 그늘에서 촬영한 결과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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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 하에서 촬영한 결과물 |
형광등 하에서 흰색 배경을 촬영해 보니 상당히 큰 크기의 녹색 멍이 화면에 나타났다. 사진 결과물은 어떨지 살펴보니 녹색 멍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아이폰4 카메라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태양광 하, 햇빛이 드는 곳과 그늘진 곳 모두에서 사진을 촬영하자 녹색 멍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아이폰4 녹색 멍 문제는 지난 해 테스트한 폰 카메라 경우처럼 형광등을 광원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다.
갤럭시S도 미세한 녹색 멍 발생
최신 폰 중에서는 아이폰4만 문제가 있는 것인가? 국내에서 100만 대 이상 판매된 갤럭시S를 형광등 하에서 촬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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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광등 하에서 촬영한 결과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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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vel을 조절하자 확연히 드러난 녹색 멍 |
형광등 하에서 촬영한 결과물을 보니, 육안으로 보기에는 녹색 멍이 거의 보이지 않았으나 포토샵 프로그램을 활용해 레벨을 조절하자 녹색 멍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폰4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주는 문제 보다는 상황이 나았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발생한 햅틱 아몰레드와 연아의 햅틱폰에서 발생했던 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아이폰4 폰카 문제, 해결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의 부가 기능은 전화통화 기능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사진 촬영 기능은 스마트폰 사용하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는 점에서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아무리 형광등이라는 광원의 한계가 있다고 해도 이 때문에 흰색 배경 촬영 시 녹색 멍이 지나치게 크게 나온다는 점은 사용자 입장에서 납득하기 힘들다.
애플이 어떠한 대책을 내놓을 지 알 수 없으나, 별도의 케이스를 씌움으로써 해결된 데스그립과는 또 다른 문제라 해결책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녹색 멍 문제와 관련 한 사용자는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플래시를 지원해 사진 찍기가 더 편해져서 좋아했는데, 녹색 멍 얘기를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어떤 형식으로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아이폰4 카메라로 좋은 사진을 찍으러면 흰 배경을 단독 촬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칫 녹색 멍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하에서는 녹색 멍 문제가 없는 만큼, 야외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큰 제약이 없다.
미디어잇 이진 기자 miff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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