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뉴발란스 993시리즈를 구매했다. 워낙 유행인 제품이라 한번쯤 꼭 신어보고 싶어서다. 헌데 자세히 살펴보니 앞에 ‘MADE IN USA’라는 자수가 없었다. ‘혹시 짝퉁 아닐까?’하는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자수가 없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도대체 왜 내 신발엔 ‘MADE IN USA’ 자수가 없는거지?
▲ 100년이 넘은 역사의 뉴발란스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고품질의 'MADE IN USA'를 따로 생산한다
‘MADE IN’은 이제 신발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 예전부터 신발은 주로 중국이나 말레이지아 등지에서 생산했는데 이음새 봉재와 미드솔 접착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 브랜드 신발을 비싼 가격에 구매했는데 쉽게 파손되니 소비자 입장에선 불만스러웠던 것도 당연지사다.
▲ 뉴발란스 MADE IN USA 제품
뉴발란스는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MADE IN USA'와' MADE IN UK'로 구분해 리미티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먼저 USA제품은 미국 내 뉴 잉글랜드의 공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제품으로 미국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인 만큼 품질에 큰 신경을 쓰고 제조한다.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품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말이다. 그러다 보니 대량 생산이 아닌 소량 생산을 원칙으로 한다. UK라인 역시 USA와 별반 다르지 않다. UK라인은 공정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영국 플림비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으로 완성도 있는 제품만을 생산한다.
▲ 뉴발란스 프리미엄 제품만 따로 모아서 판매하는 부스
이렇게 출시된 상품은 리미티드(한정판) 제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이렇다 보니 같은 신발이라도 USA와 UK 그리고 중국이나 제3국에서 제조된 다양한 상품들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 같은 993이지만 이 신발엔 MADE IN USA 로고가 없다. 혹 뒤의 핼캡부분에 자수가 있다면 제조시기가 다른 USA 제품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3국에서 제조된 뉴발란스 993이다
리미티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은 품질에서 큰 차이가 난다. 가장 큰 차이는 리미티드 제품의 경우 고급 소재를 사용해 보다 헤리티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소재는 신발의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소재에 따라 느낌이 180도 변하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다. 또한 밑창부터 어퍼까지 이음새, 접착 등 디테일 한 사항 역시 훨씬 고급스럽다. 디자인에서도 약간의 차이는 있다. ‘MADE IN USA’ 혹은 ‘MADE IN UK’임을 강조하는 문구를 자수로 신발에 표현하는가 하면 제조국의 국기를 신발에 새겨 넣어 프리미엄 라인이라는 것을 더욱 강조했다.
▲ 뉴발란스 997 리미티드 에디션 - 기존의 라인업과는 소재가 달라 한눈에 봐도 고급스럽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간혹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유명 포털사이트에서는 신발의 자수 때문에 진품인지 짝퉁인지를 의뢰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사진에서는 분명히 ‘MADE IN USA’자수를 보았는데 막상 구매하니 자수가 없어 짝퉁을 의심하는 것. 이런 현상은 특히 뉴발란스 993 제품에서 많이 발생한다. 워낙 자수 있는 제품이 많이 유통되어 자칫 자수가 없다면 짝퉁이라고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MADE IN’ 자수는 제품의 진품 여부에는 관계가 없다.
실제로 뉴발란스 993의 경우 제3국에서 제조한 상품과 학생 제품에는 자수가 없다. 그렇기에 ‘MADE IN USA’ 자수는 진품, 가품을 구별하는 요소가 아니다. 실제로 가품과 진품은 소재의 종류와 그 품질로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견고하게 만든 가품도 분명 저렴하게 판매해야 하는 특성상 이음새와 소재 그리고 인솔의 품질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으니 이런 부분을 눈 여겨 보는 것이 옳다.
미디어잇 선우윤 기자 sunwo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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