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초 출시 예정인 인텔의 4세대 코어 i프로세서 '하스웰' 때문일까? 최근들어 3세대 코어 i프로세서인 아이비브릿지 제품을 탑재한 노트북 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다나와에서 거래되는 아아비브릿지 탑재 제품군을 살펴보면, 대부분 제품들이 900원에서 최대 11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3세대 코어 i프로세서의 고급 모델인 i7 CPU(중앙처리장치) 탑재 노트북 중에서는 10만원 이상 가격을 내린 제품도 있다. 삼성전자 시리즈9 NT900X4C-A99 의 경우 4월 22일 기준으로 11만 7000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고, LG전자 울트라북 XNOTE Z360-GH70K와 레노버 씽크패드 X230 2306-62K도 9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 i7 CPU(아이비브릿지)를 단 LG전자 울트라북은 10만6000원 가량 가격이 내려갔다.

최근 아이비브릿지 i7 CPU 탑재 컨버터블PC를 내놓은 한 노트북 제조업체 관계자는 "하스웰 출시를 앞두고, 아이비브릿지 고급 모델인 i7 모델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각 제조사의 컨버터블PC 및 울트라북 제품군의 가격동향(4월 22일 기준)

노트북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3세대 코어 i프로세서의 중급 모델인 i5 CPU를 탑재한 제품군들도 가격이 떨어졌다. 한창 판매되고 있는 컨버터블PC를 포함해 울트라북 제품군은 평균 3만원 가량 하락했다. 가장 많이 가격이 하락한 모델은 소니의 컨버터블PC와 삼성전자 아티브 스마트PC다. 각각 7만원, 6만원 가량 떨어졌다.

i3 CPU를 탑재한 노트북 제품군은 평균 1~2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져 아이비브릿지 탑재 제품군 대부분 모델이 하락세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스웰 영향보다 4월 비수기 영향이 더 커

가격 하락에 대해 업체 한 관계자는 "단순히 하스웰 출시만으로 가격이 떨어졌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일축했다. 통상 4월은 PC시장의 최대 비수기여서 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는 일이 많다는 것.  이 런 이유로 많은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사은품을 제공하거나 가격을 낮추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초부터 5만원 가량 가격을 낮춘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하스웰 영향보다 재고 처리의 이유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PC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4월 비수기까지 겹쳐 10만원에서 20만원 대까지 가격을 낮춘 곳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재고량에 비해 판매량이 부족해 제조원가를 포기한 곳이 많다"며 며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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