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이진 기자] 이통 3사가 통신속도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평균 속도는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만 믿고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지 우려된다.
▲ 왼쪽부터 하성민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이통사)
최근 이통 3사는 최대 225Mbps 속도를 자랑하는 광대역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A 폰에 대한 판매를 위한 제품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국내 LTE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LTE 속도는 기대 이하다. 네트워크 속도에 대한 불만은 LTE뿐 아니라 3G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네트워크 속도 측정 앱을 통해 LTE와 3G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월간·주간·일간으로 살펴봤다.
▲ 7일 기준 LTE 속도테스트 결과값 (소스=NIA SPEED 앱)
그 결과 LTE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7일 기준으로 일 평균 50.32Mbps, 주간 56.22Mbps, 월간 56.08Mbps였다. 광대역 LTE-A가 상용화된 지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이 LTE-A 지원 단말기를 쓴다고 가정하면, 이론상 최대 속도인 150Mbps와 비교할 때 측정값이 채 40%가 되지 않는다.
이통사의 한 임원은 "광대역 LTE-A의 이론상 속도가 225Mbps라 해도 가입자 숫자에 따라 체감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평균 70~80Mbps 속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론상 속도가 아무리 빠르다 해도 체감 속도는 느려진다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현재 LTE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속도는 60Mbps에 미치지 못한다.
3G 상황은 더 심각하다. 처음 3G가 도입됐을 당시 소비자들은 1~3Mbps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했다. 2007년 3월 상용화된 HSDPA의 이론상 최대 속도가 14.4Mbps임을 고려하면 당시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었던 인터넷 속도는 20% 수준에 불과했다. 이후 3G는 HSPA+로 진화해 최대 21Mbps를 지원하게 됐고, 현재 이용자 다수가 이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 7일 기준 3G 속도테스트 결과값 (소스=NIA SPEED 앱)
7일 기준으로 3G 속도를 확인해보니 일간 평균 3.63Mbps, 주간 3.97Mbps, 월간 3.55Mbps가 나왔다. 이론상 속도와 비교해보면 과거와 비슷한 20% 미만의 속도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LTE는 이론상 속도 대비 40%에 가깝지만 3G는 처음 시작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속도상 큰 개선이 없었다. 3G 데이터가 폭발적 양상을 보이던 때 이통사는 안정적인 통신망 구축을 위한 3G망 고도화 작업을 위해 노력했고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속적인 3G망 고도화에 따른 효과도 있지만 자발적인 사용자 감소가 3G 속도를 높이는데 일정부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종전 3G 가입자가 LTE로 갈아탄 것이 속도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시인했다. 대신 그는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등 망 환경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3G 망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일각에서는 이통 3사가 연내 3개의 주파수를 활용한 LTE 서비스 구현을 위해 부족한 주파수 재원을 3G에서 채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3G 이용자의 인터넷 속도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이진 기자 miffy@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