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출산하고 나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출산 후 달라진 자신의 외모에 울적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출산 후 탈모 증세를 겪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산후 탈모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치료되지만 자칫 관리를 잘못할 경우 영구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출산 후 탈모 원인은?

보통 머리카락은 생장기(약 3년),퇴행기(약 3주),휴지기(약 3개월)의 과정을 계속 반복하게 된다. 모발이 ‘길이 성장’을 하는 시기는 생장기이다. 생장기를 끝난 모발은 길이 성장을 멈추고 짧은 퇴행기를 거쳐 휴지기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휴지기 모발은 전체 모발의 약 10%를 차지하는데, 이때는 통증 없이 쉽게 잘 빠지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임신을 하면 태반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된다. 이 때  모낭의 성장을 촉진, 머리카락이 휴지기로 가지 못하게 되는 것.

그래서 임신 전에는 하루에 50~100개 정도 정상적으로 빠지던 머리카락이 임신기간에는 오히려 하루 50개 정도만 빠져 머리숱이 많아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처럼 산후 탈모는 보통 출산 후 3개월에서 6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산후조리가 부족하거나 평소 자궁이나 모발이 약했던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이어져 산후탈모가 될 수 있다. 심할 경우 만성탈모로 발전할 수도 있다.

탈모 예방하는 생활습관

이처럼 산후탈모의 가장 큰 요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있다. 특히 출산 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탈모뿐만 아니라 산후 회복도 늦어진다. 되도록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긍정적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한다.

또 두피에 쌓인 노폐물, 비듬, 과다 지방, 박테리아 등은 탈모를 부추길 수 있는 위험 인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최소 이틀에 한번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출산 후 탈모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은 두피에 부담이 없고 두피 불순물을 깨끗이 세정하는 효과가 있는 탈모방지 전용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샴푸 전에는 나무로 된 굵은 솔빗으로 머리를 빗어 엉킨 머리를 정리해주면 샴푸 시 모발이 적게 빠지고, 비듬과 때를 미리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이때는 빗을 잡고 머리를 앞으로 숙인 뒤 목에서부터 이마 방향, 귀 옆 부분에서 정수리 방향, 이마 위쪽에서 목덜미 방향 등으로 반복해서 빗질을 하면 탈모에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샴푸 시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 순환이 잘되어 좋다. 샴푸를 조금 덜어 손바닥에서 거품을 낸 뒤,두피를 지그재그로 문지르고 뒷덜미에서 정수리, 이마에서 정수리를 향해 손가락을 엇갈리며 마사지한다.

컨디셔너는 두피용이 아니라 모발용이므로 적당량을 머리카락 뿌리 끝에만 살짝 바르고 완전히 헹궈내야 한다. 잘 헹궈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 트리트먼트를 골고루 바른 후 랩을 씌우고 스팀타올을 두른 뒤 5분 정도 그냥 두도록 한다. 두피에 따라 영양분과 수분공급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주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TIP. 피부별 머리 마사지법

건성피부-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포인트다. 양 손가락의 지문 부분으로 두피전체에 작은 원을 그리듯 3회 반복해 마사지 할 것. 샴푸 전후에 마사지하면 신진대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지성피부-두피의 노폐물 제거가 관건 양손가락의 지문 부분으로 머리위에서 목 방향으로 지그재그 이동하면서 3회 반복해 마사지한다. 모공 속 각질을 유연하게 해 샴푸할 때 세정효과를 높일 수 있다. 샴푸 전마사지를 하면 노폐물 제거에 더욱 효과적이다.

민감성 두피-두피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두피 전체를 지그시 눌러 긴장된 두피에 활력을 주도록 하자. 양손가락을 세워 두피전체를 3회 반복해 지그시 누른다. 샴푸 후 자극이 느껴지지 않도록 가볍게 마사지 해주면 두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

튼튼한 모발을 갖기 위해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달걀은 단백질과 비타민 B군에 속하는 비오틴 성분이 풍부한데 이는 탈모증, 지루피부염 등에 좋다.

특히 검은콩은 모발의 성장에 필수 성분인 시스테인이 함유돼 있어 탈모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해조류 역시 탈모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음식에는 모발의 영양성분인 요오드, 철 등이 많이 포함돼 있다.

또한 호두, 잣, 땅콩 등과 같이 비타민E가 다량 포함된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잣을 하루에 8~10개씩 매일 섭취하면 탈모 방지 효과와 더불어 윤기 있는 머리카락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동물성 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모근에 양을 공급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이는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피지를 과다하게 분비되게 하여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또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위에 부담을 주어 탈모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한다.

산후 탈모 자가 진단

-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이다.
- 두피의 10군데를 정해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머리카락 30-40개 움켜쥐고 살짝 힘을 주어 잡아당겼을때, 4군데 이상에서 모발이 빠진다.
- 정수리 가마 주변의 머리카락이 듬성듬성해지고 두피가 많이 비친다.
- 임신 전보다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