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정치연]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치킨 배달에 나선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일 서울시, BBQ와 함께 '에코 EV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월부터 트위지의 국내 시범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서울 시내 BBQ 4개 지점에서 트위지 카고 모델 5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트위지 카고는 최대 180ℓ, 75kg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도어가 90도까지 열리는 등 상품 배달에 최적화됐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트위지 카고 수요의 60%가 법인일 정도로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트위지는 실내공간과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로 운전자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우천이나 폭설 등 악천후시 운행이 어렵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이륜차의 한계를 극복해 향후 도심운송수단의 대안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 결과를 통해 르노삼성차와 서울시는 트위지의 실효성과 안전성, 운행 적합성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트위지를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먼저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트위지의 가격은 미정이다. 현재 트위지의 유럽 현지 가격은 1000만~1300만원 수준으로, 국내 도입시 13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배달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아울러 트위지가 이륜차인지 사륜차인지에 대한 법규가 확정돼야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트위지에 대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검토 중이다. 트위지가 어떤 차종으로 분류되느냐에 따라 세금이나 보험료 등이 최종 산정될 전망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