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는 이미 천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제 동물은 단순히 인간이 사육하는 존재가 아닌, 가족의 일원이자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근에는 애완동물이라는 용어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용어가 자리를 잡게 됐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가운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도 발맞춰 출시되고 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에게 기본적인 의식주, 그 이상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헤아린 것이다. 잘만 활용한다면 반려동물은 물론 주인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켜주는 스마트 제품들을 만나보자.

오전 7시. 모처럼 늦잠을 잘 수 있는 주말 아침. 그런데 식성 좋은 반려견은 꼭두새벽부터 밥을 달라며 달려들어 얼굴을 핥고 우렁차게 짖어대기 시작한다. 겨우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려 애를 써보지만, 일주일 동안 나를 괴롭히던 업무와 새벽까지 이어진 회식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된 몸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다. 이처럼 내 밥 챙겨 먹기도 힘든 마당에 반려견의 밥까지 챙겨주기란 쉽지 않은 일. 이럴 때 절대로 귀찮아하지 않고 나보다 더 꼬박꼬박 반려견의 끼니를 챙겨줄 자동 사료 공급기가 있다면 모두가 만족스러운 아침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자이언트 자동급식기

가격: 67,000원

스마트 자이언트 자동 급식기는 6만 원대의 보급형 제품. LCD 디스플레이가 있어 조작이 편리하며 하루 최대 4번에 걸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사료를 급식할 수 있다. 한 번에 10리터까지 담아둘 수 있으며, 배식판 분리가 가능해 세척 또한 용이하다. 일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음악이나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오도록 설정해 반려동물에게 밥 때가 되었음을 알려줄 수 있으며 건전지를 이용하는 제품인 만큼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경고음을 내기도 한다.

펫스테이션 자동급식기

가격: 270,000원

펫 스테이션 자동 급식기는 고급형 제품인 만큼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사료의 양과 배식 시간을 미리 지정해 두는 자동 급식은 물론, 수동 급식과 스카이프를 통한 원격 급식도 가능하다. 단지 배식만 잘 하는 것이 아니다. 펫 스테이션 자동 급식기는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Wi-Fi를 지원하기 때문에 전용 앱을 통해 반려동물과 화상 통화도 할 수 있다. 동영상 녹화 및 화면 캡쳐 뿐만 아니라 야간 촬영 모드도 지원한다. 또한 자동 급식기 앞에서 반려견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면 주인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거는 스마트콜 기능도 제공해 외출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오전 10시.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요 근래 산책을 시키지 않았더니 반려견의 몸이 조금 불어난 것 같다. 모처럼 여유로운 주말인 데다 녀석도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 눈치니 모두의 건강을 위해 산책을 나서기로 했다. 오랜만의 산책이라 그런지 한껏 들뜬 반려견은 공원에 도착해서 줄을 풀어주자 마자 쏜살같이 반대편 숲으로 뛰어가 버린다. 이름을 부르며 급히 뒤따라 가보지만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산책을 나와 모처럼의 자유를 만끽하게 해주고 싶지만 반려동물을 잃어버릴까 걱정스러웠다면 최근에 출시된 반려동물 전용 제품, SKT T펫 서비스를 이용해보도록 하자. 이산가족이 되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건강까지 꼼꼼하게 챙겨줄 것이다.

SKT T펫

가격: 월 5,000원

T펫은 GPS와 활동량 측정 센서를 탑재한 기기, 전용 요금제, 특화된 서비스로 구성된 상품이다. 동전보다 조금 더 큰 T펫 단말기를 반려동물에 착용해두면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돼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위치 조회 시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소리를 재생해 주기도 한다. 반려동물의 누적 활동량과 휴식 량을 측정해주며, 활동량에 따른 주 별 및 월 별 차트를 제공해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산책을 할 때도 무척 유용한데, 산책한 시간, 장소, 이동 경로, 활동량을 자동으로 기록해 줄 뿐 아니라, 산책 일을 지정해두면 푸시 알람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스마트폰에서 T펫으로 음성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한데, 혼자 있는 동물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 외에도 잃어버렸을 경우 다름 사람에게 도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용도로 쓰일 수 있어 유용하다.

오후 1시.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털갈이 시즌. 눈에 보이는 대로 틈틈이 청소를 해보지만 도저히 털이 빠지는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털을 치우다 보면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원망스러워 지기도 한다. 이렇게 온 집안 가득한 반려견의 털 때문에 고생이라면 로봇청소기를 하나 장만해보자. 최근 털이 많이 빠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로봇 청소기가 효자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하는 시간을 지정해두면 자동으로 청소를 해 주며, 털이 심각하게 많이 빠지는 털갈이 시즌에는 24시간 가동해 청소 걱정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호기심이 많거나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성격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을 경우, 로봇청소기를 건드릴 수 있으니 이를 잘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삼성 파워봇

가격: 80만 원대

원반형태의 파워봇은 30w의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로봇 청소기다. LED상태 표시 창을 제공하며 대형휠과 서스펜션을 제공해 1.5cm 정도의 문턱 정도는 간단하게 넘나들 수 있다. 0.7리터짜리 투명 먼지 통으로 흡입한 털의 양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31.1cm의 와이드 빅브러쉬를 통해 넓은 공간을 커버하고 보다 많은 털을 처리할 수 있다. 일회 충전 시간은 160분이며, 완충 후 한 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다. 자동 청소, 부분청소, 반복 청소, 수동 청소 등 다양한 청소모드를 제공하며, 청소할 곳의 구조를 인식한 후 경로를 선택해 청소를 하는 스마트 맵핑 기능을 탑재한 곳은 물론, 원하는 위치에 불빛 비추면 그 위치로 이동해 청소를 하는 스마트 기능들도 제공한다.

오후 3시. 볼일이 있어 잠시 나갔다 왔더니 반려견의 배변패드가 저 멀리 날아가 뒤집혀 있다. 볼일을 봤을 때 바로 치웠어야 했는데 좀 이따 치워야지 했더니 그 사이 바람이라도 불었던 모양이다. 배변으로 인해 바닥은 더러워져 있고 냄새도 진동을 한다. 항상 옆에 붙어 있을 수 없으니 제때 배변 패드를 갈아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 데다, 배변을 볼 때마다 매번 배변패드를 갈아주려니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처럼 반려동물들의 배변관리가 고민이라면 자동 배변기를 이용해보자. 장기적인 측면에서 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매번 배변패드를 갈아줄 필요가 없어 무척 편리하다.    

퍼피케어

가격: 280,000원

퍼피케어는 배변훈련 학습 기능이 포함된 자동 배변기로, 다양한 창업 및 발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제품이다. 소변 판과 대변 판이 각각 존재하며 배변 판 위에 배변을 보면 그 무게를 감지해 배변 판의 한 쪽이 들리면서 소변과 대변을 배변 수거함으로 쏟아 넣는 구조다. 소형 견 두 마리가 이틀 동안 배변을 볼 수 있는 600ml 정도의 용량을 제공하며, 배변을 마친 후 동작하기 때문에 반려견이 무서워하거나 다칠 위험이 없다. 배변이 끝나면 내장된 간식을 제공하고, 사전에 녹음된 목소리로 칭찬해줄 수 있기 때문에 배변훈련을 위해서도 무척 유용하다.

오후 8시. 오랜만에 친구들과 한 잔 하기 위해 집을 나서려니, 바쁜 와중에 통 놀아주지 못했던 반려견이 눈에 밟힌다. 아무리 작고 예쁜 강아지라도 항상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닐 수는 없는 법. 이럴 땐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스마트폰 속에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담아보자. 최근 출시되는 반려동물용 CCTV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돼 주인이 집을 비울 때 반려동물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지켜보는 것만이 아니라, 쌍방향 음성 대화를 통해 텅 빈 집에서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반려견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다. 움직임이나 소음 감지 기능을 통해 유사시 방범용 CCTV로도 활용할 수도 있어 유용하다.

브이스타캠 IP 카메라 브이스타캠-30S

가격: 59,900원

브이스타캠-30S는 30만 화소의 IP카메라로 비교적 저렴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동영상 녹화나 사진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메모리에 저장된 영상을 불러와 확인하거나 움직임이 포착되면 알려주는 모션 알림 기능도 제공된다. 또한 마이크와 오디오 출력 단자가 내장되어 있어 집 밖에서도 반려견의 이름을 부르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양방향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크기가 작아 벽이나 책장 등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함께 제공되는 거치대를 이용하면 평평한 곳에 세워놓거나 천정이나 벽면 등에 고정할 수 있으며 설치 및 작동 방법이 쉬워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누구나 3분이면 집 안에 IP카메라를 설치하고 곧바로 스마트폰으로 반려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설치가 어렵거나 제품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밤 10시까지 지원되는 무료 원격 서비스를 이용할 것. 일반 녹화는 물론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녹화할 수 있는 스케쥴 지정 녹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애완동물뿐만 아니라 맞벌이 부부의 육아 관리나 매장 보안 관리 등에도 유용하다.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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