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정치연] 현대자동차의 첫 상용 미니밴 '쏠라티'의 출시가 임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조만간 쏠라티의 사전계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당초 예상보다 출시가 지연된 만큼 이르면 이달 말부터 쏠라티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쏠라티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 선보인 이후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 출고 적체 등의 영향으로 출시가 미뤄져 왔다.
지난 5월부터는 터키 상용차 업체 카르산이 현대차로부터 반조립제품 형태로 공급받아 쏠라티(수출명 H350)를 양산하고 있다. 주력 시장은 상용 미니밴 수요가 많은 유럽이다.
쏠라티는 국산차 최초의 상용 미니밴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14~16인승으로 설계된 차체는 12인승 기존 그랜드 스타렉스와 25인승 카운티의 중간 크기다.
쏠라티는 개발 단계부터 유럽형 상용 미니밴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를 철저히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린터처럼 쏠라티도 한 가지 프레임을 기반으로 미니버스는 물론 향후 화물용 미니밴과 카고 트럭까지 세 가지 버전으로 시장에 출시된다.

쏠라티는 국내에 먼저 미니버스 형태로 출시된다. 쏠라티는 2m에 달하는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학생 통학용은 물론 비즈니스용이나 관광용, 구급차, 캠핑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현행 그랜드 스타렉스에도 탑재된 2.5ℓ 디젤 엔진을 장착한다. 이 엔진은 148마력의 최고출력과 38.0kg.m의 최대토크를 지녔다. 연비는 8~9km/ℓ 정도로 예상된다.
하지만 쏠라티를 상업용이나 화물용이 아닌 레저용으로 판매하기에는 여러 걸림돌도 예상된다.
가장 큰 문제는 변속기다. 현재 현대차는 쏠라티를 수동변속기로만 개발한 상황이다. 향후 자동변속기 추가 장착도 고려 중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쏠라티의 가격은 5000만~6000만 원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져 일반 소비자들이 레저용으로 구매하기에는 결코 저렴한 수준은 아니다.
정치연 기자 chiyeon@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