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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녹스 나이프 - 맥가이버 칼, 그리고 승자의 역사

2016.02.08. 21: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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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파일이 13년만에 시즌 10을 최근 시작하더니 올해에는 맥가이버가 리부트 된다고 한다. '응답하라 1988'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닌가 보다. 맥가이버의 리부트에 맞춰 맥가이버를 잠시 추억해 보자. 



맥가이버의 시작은 무려 1985년이다. 벌서 30년 전이다. 드라마 내용을 잠시 설명하자면 맥가이버는 비밀 요원인데, 드라마가 시작되면 어딘가로 끌려가서 묶이거나 갇히게 된다. 그런데 적들은 맥가이버를 때리거나 고문을 하지 않는다. 그냥 고히 가둬두기만 한다. 그가 갇히는 이유는 풀려나기 위함이다. 그는 어딘가에 항상 준비된 물체 몇 가지를 조합해서 위기를 벗어난다. 그리고 그 유명한 대사 '할아버지는 항상 내게 말씀하셨지~'라는 대사를 중얼거린다. 할아버지가 항상 말한 내용에 대한 궁금증은 리부트가 된 후에 확인하자. 
이 드라마가 방영되던 80년대 중반은 맥가이버, 전격 Z작전, 에어울프 같은 수입외화들이 국내에 활발하게 소개되던 시기였다. 그 중에서 맥가이버는 상당히 특이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최첨단 자동차나 오토바이, 헬기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당시는 소련과 미국이 으르렁 대던 냉전시대였다. 마치 핵전쟁이라도 일으킬 것 같았다. 그런 불안함 속에서 맥가이버는 그 당시 우리를 불안하게 했던 첨단 기술 대신에 맨주먹과 작은 나이프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심지어 총을 발견하면 멀리 던져 버렸다. 우연히도 그 나이프는 중립국을 표방하는 '스위스'의 국기가 선명하게 그려진 칼이었다. 그 나이프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빅토리녹스 나이프'다. 




빅토리녹스 나이프는 일반적으로 스위스 아미 나이프라고도 한다. 이것과 잘 혼동되는 제품이 웽거 나이프인데, 모두 스위스 회사들이다. 그리고 멀티툴의 역사는 이 두 회사가 시작했고, 지난 번에 소개한 레더맨이 탄생하기 전까지 100년 간 이 두 회사의 경쟁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두 회사가 합쳐졌고 웽거는 거의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
이 두 회사의 역사는 무려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4년, 칼 엘스너(Karl Elsener)는 독일에서 나이프 제작에 대한 기술을 배워 스위스 Ibach-Schwyz에 회사를 설립했다. 빅토리녹스의 시작이다. 당시 스위스는 유럽의 가난한 소국에 불과했고 칼 엘스너가 차린 회사는 일종의 대장간이라고 보면 된다. 당시 스위스에도 수많은 대장간들이 타운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이 중에서 빅토리녹스는 가장 잘 나가는 대장간 중의 하나였다. 물론 빅토리녹스가 처음부터 엄청난 멀티툴 같은 것을 생산하진 않았다. 그저 부엌칼이나 외과용 수술칼 정도를 만들었다. 당시 스위스에는 그런 타운이 몇 군데 있었는데 빅토리녹스가 태동하던 시기에 10여 년의 격차를 두고 또 다른 대장간도 질투와 시기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탄생의 시동을 걸고 있는 브랜드가 바로 '웽거(Wenger)'였다.



1891년 칼 엘스너는 스위스군에 군용 나이프를 공급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칼 엘스너만이 아닌 여러 업체에서 스위스군에 나이프를 공급했던 시기다. 웽거 역시 스위스군에 나이프를 공급했었는데 아마도 빅토리녹스와 웽거의 피튀기는 라이벌전이 시작되었던 시기가 이쯤일 것이다. 스위스군에 나이프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생산량 등의 규정이 있었고 빅토리녹스와 웽거는 이런 규정에 적합하여 독점적인 군납품을 보장받게 된다. 1908년, 두 브랜드가 반반씩 스위스 아미 나이프를 공급하게 되었다. 독일어권의 빅토리녹스와 프랑스어권의 웽거, 본격적인 라이벌전의 시작이다.  (스위스는 공용어가 여러개라서 같은 스위스 안에서도 독일어권이 있고, 프랑스어권이 있다.)


왼쪽이 웽거, 오른쪽은 빅토리녹스, 빅토리녹스의 로고가 왠지 진짜 같다 .

모름지기 라이벌이라고 하면 뜨거운 열정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또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를 발전시키는 관계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라이벌은 원색적인 비난은 양반이고 쌍욕이나 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역시나 이 두브랜드의 싸움은 치졸했다. 가장 충돌이 잦았던 부분은 어떤 브랜드가 오리지날 스위스 아미 나이프인가 하는 문제였다. 웽거의 슬로건은 'Genuine Swiss Army Knife', 즉 '진짜 스위스 아미 나이프'였고 빅토리녹스는 'Original Swiss Army Knife',즉, '오리지날 스위스 아미 나이프' 였다. 사실 둘 다 스위스 태생이고 디자인은 독일에서 건너왔다는 설이 있어 어쩌면 둘다 오리지날이라고 부르기에는 석연치 않다. 그러나 오리지널이라는 단어의 힘이 더 강했을까? 빅토리녹스는 바다를 건너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고, 특히 미드 맥가이버에 노출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물론 웽거도 빅토리녹스 덕분에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어차피 두 제품이 거의 같은 품질에 비슷한 디자인을 가졌기 때문이다. 두 제품을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브랜드 로고 정도였다. 다만 빅토리녹스는 서서히 인지도를 넓히며 웽거를 짝퉁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두 회사의 운명을 갈라 놓을 큰 사건이 생겼다. 바로 미국의 9.11 테러다. 

2001년 이전의 두 브랜드를 잠시 정리해 보자. 빅토리녹스는 시계, 의류와 여행용품 등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아웃도어 용품을 주로 생산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서서히 진화했다. 1989년 이후로는 빅토리녹스 시계를 출시, 1999년 이후로는 브랜드 여행용 가방, 2001년 부터는 북미에서 빅토리녹스 브랜드의 의류 컬렉션을 런칭했다. 그에 비해 웽거는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거나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멀티툴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갑자기 2001년 9월 11일 테러사건이 터졌다. 

9.11 이전에는 비행기 내부에 칼날의 길이가 적당한 멀티툴을 들고 탈 수 있었다. 따라서 해외 여행시에는 맥가이버칼이 필수 소지품에 가까웠다. 기내 면세점의 매출이 30%에 달할 정도로 해외여행과 빅토리녹스 나이프는 좋은 동반자였다. 그런데, 비극적인 9.11 사건은 열쇠고리에 달린 장난감 칼이라도 금속이라면 들고 탈 수 없는 기내 규정을 만들어 버렸다. 휴대할 수 없는 맥가이버 칼은 쓸모가 없었다. 두 회사는 큰 위기에 빠진다. 매출은 마구 떨어졌고 존립조차 어려워졌다. 그러나 다행히 빅토리녹스는 의류나 시계 등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한 우물만 파던 웽거는 2005년을 기점으로 빅토리녹스에게 합병된다. 웽거라는 브랜드는 몇 년간 더 생존했으나 2013년에는 웽거 나이프 라인업을 빅토리녹스에 통합 폐쇄하면서 100년 역사의 라이벌인 웽거 나이프를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만들었다. 뒤끝있는 브랜드다.



빅토리녹스는 이제 전 세계 각 지역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전문 경영인 도입을 통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 메이커가 아닌 종합 어페럴 브랜드로 인식하는 게 맞다. 다만 그들이 만든 향수는 별로다. 향수에 스테인리스 향이 베어 있다는 소문이다. 

 

더 기어 독자에게 추천하는 빅토리녹스 제품 3개

 
1. 스파르탄



맥가이버가 드라마 속에서 사용하던 빅토리녹스 나이프의 종류는 하나가 아니다. 아니 당연한 건가? 하지만 주로 사용하던 빅토리녹스 나이프는 '스파르탄' 모델이다. 스파르탄은 빅토리녹스에서 가장 대중적인 제품이라고 보면 간단하다. 나이프와 병따개, 와인용 스크류를 가지고 있는 우리가 빅토리녹스하면 떠오르는 가장 기본적인 모델이 바로 스파르탄이다. 사실 일상에서는 이쑤시고 택배박스를 뜯는 것 외엔 사용할 일이 없으니 가장 대중적이고 저렴하여 맥가이버 칼의 추억을 되짚는 데 좋을 것이다.  



2. 사이버툴



빅토리녹스 나이프가 레더맨의 자동차를 고치는 데 적합하진 않았지만 지난 130년 동안 많은 사람의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사이버툴은 컴퓨터의 위기와 생명을 구하는데 좋을 물건이다. 이름처럼 전자기기를 위한 툴이다. 특히 드라이버 팁을 내장하고 있어 육각과 십자드라이버 등 풀고 조이는 용도로 적합하다. 과거처럼 컴퓨터 뜯을 일이 많지도 않고 맥북이나 아이폰을 분해하는데 쓸 일도 없다. 그런데 여러분 같은 gear geek에겐 어쩐지 사이버툴을 가져야 하는 의무감 같은 것이 생기지 않나? 



3. 이녹스 (I.N.O.X)



빅토리녹스 창립 130년을 기념하여 만들어낸 조금 특별한 시계다. 거대한 너트를 깎아서 만든듯한 투박한 디자인에 우레탄 커버를 끼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진짜는 커버 따위가 아니다. 130주년에 맞추어 일부러 테스트를 만들어내기도 힘든 130번의 테스트를 거친 무식한 내구성을 가진 시계다. 기능도 간단한 데이트와 시간을 제외하고 따로 없다. 오직 내구성만을 목표로 만든 물건답게 탱크가 밟고 지나가도 문제없으며 세탁기에 2시간 동안 돌려도, 10미터 낙하와 영하 51도, 12G의 중력을 가해도 문제없는 시계를 만든 것이다. 가족, 연인, 상사에게 열받으면 스마트폰 던지지 말고 이걸 풀어서 던져라.

 


<저작권자ⓒ 더기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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