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용 아이메시지 상상도 (출처: 애플인사이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의 메신저 서비스 아이메시지를 안드로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맥 데일리 뉴스는 9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안드로이드용 아이메시지 앱을 13일(현지 시각)에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메시지는 iOS나 OS X, 워치OS의 메시지 앱을 통해서 똑같이 아이메시지를 가입한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로 전송할 수 있었는데요, 이 기능을 안드로이드에서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WWDC에서 발표를 하고, 실제 출시는 후반기에 한다는 계획입니다.
애플은 사용자들을 자신의 플랫폼 안에 가둬서 통제하기로 유명한 회사이지만, 최근 빗장을 조금씩 열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애플 뮤직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기도 했고, 비츠 필+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어할 수 있는 앱도 안드로이드로 나왔습니다. 애플이 아이메시지 앱을 활용해 간단한 사용법과 종단간 암호화와 같은 강력한 보안 기능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살짝 보여줘 아이폰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용자들이 애플 플랫폼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인 아이메시지를 안드로이드로 확장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은 우리가 카카오톡을 쓰는 것만큼 아이메시지를 많이 사용해서 안드로이드에서 아이메시지를 돌릴 수 있는 다양한 편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WWDC에서 공개할 iOS 10에서 아이메시지로 애플페이를 통한 간단 송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루머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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