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 귀찮음의 극에 달한 것 

독립을 선언한 성인 남녀와 결혼한 유부남 유부녀,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청소일 것이다. 특히 집 안 청소는 깨끗한 방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일 혹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을 꼭 해야 한다. 특히 평일에 늦게까지 업무에 찌들었던 직장인들에게 꿀맛 같은 주말의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에 더욱 싫어진다.

집 안 청소를 쉽게 해주는 로봇 청소기가 등장했지만, 문턱을 못 넘는 다거나, 한 곳만 계속 청소를 한다거나 청소를 해도 한 것 같지 않은 개운치 못하는 점 때문에 아날로그식으로 청소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로봇청소기는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다.

최근 이것을 사용하면 ‘청소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다.’라는 말도 안 되는 카피를 사용하는 청소기가 등장했다. 그것이 바로 무선 청소기다. 최근 출시되는 무선 청소기는 가벼운 무게와 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매우 빨리 청소를 끝낼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무선청소기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소음 문제와 흡입력 부분까지 개선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에 출시되는 청소기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떠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 조목조목 살펴보도록 하자.

LG전자 코드제로 S84CI

자고로 백색가전은 LG라는 말이 있듯이 가전제품 분야에서 LG는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보여준다. LG전자는 이번에 코드제로 S84CI라는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드 즉, 케이블이 없는 무선 청소기다.

코드제로 S84CI는 독특한 2-in-1 디자인이 특징인 제품이다. 코드제로 S84CI은 핸디형과 스틱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제품으로 상황에 맞게 브러쉬를 교체해가며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로 각각 하나씩 제공되기 때문에 여분 배터리로 사용한다면 어떠한 무선 청소기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하나의 배터리로는 최대 35분까지 사용 가능하다. 강 모드로 사용하면 최대 20분까지 쓸 수 있다.

▲ 2in1 기능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무선 청소기는 아무래도 모터와 먼지통이 일체형이다 보니 무엇보다 무게가 중요하다. 너무 무겁다 보면 손목에 무리가 가고 여성 사용자들의 경우 오래 청소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드제로 S84CI는 약 3kg 정도다. 순수하게 들고 다니는 제품이 아니고, 밀고 다니기 때문에 3kg 정도면 오래 사용해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이다.

코드제로 S84CI만의 특징으로는 안티 헤어 브러쉬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성이 있는 집에서도 머리카락 때문에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된다. 또한, 고휘도 LED가 브러쉬 앞쪽에 탑재되어 있어 어두운 소파 밑이나 침대 밑, 구석진 곳까지 눈으로 보고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블랙앤데커 CS3250R

마트에서 판매하는 전동 공구로 우리에게는 잘 알려진 블랙앤데커는 청소기 업체는 100년이나 된 역사가 깊은 회사다. CS3250R는 코드제로 S84CI와 마찬가지로 2-in-1 제품으로 헨디형과 스틱형으로 변신이 가능한 제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 매우 좋은 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디자인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 강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좋다 나쁘다고 결론짓기는 애매하다. CS3250R는 다양한 브러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다양한 브러쉬를 제공하는 블랙엔데커 CS3250R

기본적인 2in1 브러쉬는 물론, 좁은 공간을 청소할 수 있는 틈새솔과 장식장 밑 깊은 곳이나 높은 선반 위까지 청소할 수 있는 다목적 플렉서블 브러쉬, 그리고 독특한 팻브러쉬까지 제공된다. 펫브러쉬의 경우 동물들 털을 청소할 수 있도록 고안된 브러쉬로 동물들과 직접 마찰이 되어도 상처를 입지 않도록 바닥 면이 고무 재질로 처리되어 있다.

모든 브러쉬는 높은 곳이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청소할 수 있도록 연장관이 포함되어 있다. 플로어 헤드의 경우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걸렸을 경우 손쉽게 빼낼 수 있도록 탈부착 가능한 형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탈부착은 버튼 하나로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 다양하게 변신이 가능한 블랙엔데커 CS3250R

(이미지 출처 : www.blackanddecker.co.kr )

CS3250R은 강력한 흡입력에 비해 소음이 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생활 소음이 40dB 정도인 걸 감안한다면 80dB은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최대 사용시간의 경우 25분이며, 무게는 3.58kg으로 다소 무거운 감이 있긴 하지만, 2-in-1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리 무거운 편은 아니다.

다이슨 DC62

다이슨 청소기는 국내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았을 때부터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청소기이다. 삼성이나 LG 청소기 같은 국내 제품에 만족하고 있던 사람들은 다이슨 청소기를 접해보고 조용한 소음과 강력한 흡입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입소문을 타자 LG와 삼성은 작업을 하기 시작했고(?) 청소기 가격의 폭풍 상승을 이끌어낸 주범이라 할 수 있다. 다이슨 DC62는 드라마나 예능에서도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청소기로 자주 등장한다. 그만큼 멋진 디자인과 함께 심플한 구조로 되어 있어 보관이 매우 용이하다.

▲ 한 장의 사진으로 DC62의 장점을 모두 표현했다.

아무리 그래도 다이슨 청소기는 뭐니뭐니해도 성능이 장점인 제품이다. DC62은 다이슨 제품들이 유선청소기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준 것처럼 무선청소기에서도 강력한 흡입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파워 모드 동작시는 유선 청소기보다 강력한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준다. 다만, 파워모드에서는 사용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에 꼭 필요할 때만 좋다.

(이미지 출처 : www.kr.dyson.com )

DC62는 2.1kg으로 무선 청소기치고는 매우 가벼운 편에 속한다. 덕분에 높은 곳은 청소한다거나 장시간 동안 한쪽 손으로 청소한다고 하더라도 부담이 매우 적다. 덕분에 청소기를 주로 사용하는 여성들이나 주부들에게는 매우 안성맞춤이다.

DC62의 또 다른 장점은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필터에 있다. DC62은 HEPA필터를 사용해 여과된 청정 공기가 나오도록 설계되어 있다. 덕분에 필터는 물에 가볍게 씻어주는 정도로도 유지가 가능하다. 물청소만 하면 유지보수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일렉트로룩스 울트라파워

다이슨 청소기와 함께 강력한 성능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청소기이다. 특히 일렉트로룩스는 업소용 청소기로도 우리에게 매우 친근하고 유럽 판매 1위의 위엄을 뽐내는 청소기 브랜드이다. 덕분에 외산 청소기를 고를 때 항상 일렉트로룩스와 다이슨을 놓고 비교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울트라파워 ZB5022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매우 강력한 성능과 무선 청소기라는 생각을 깜빡할 정도의 강력하고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울트라파워 ZB5022은 한번 완충 후 최대 1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2~30분 사용의 타사 제품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긴 사용시간이다.

그만큼 배터리 크기도 큰 편인데 웬만한 남자 팔목 정도의 두께와 길이다. 무게는 3kg 정도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높은 곳을 청소하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큰 크기만큼이나 먼지통의 크기가 타제품들에 비해 두 배정도 크다. 먼지통은 자주 비워주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강력한 성능은 물론이거니와 동급 제품들보다 두 배나 큰 먼지통과 두 배나 긴 사용시간 덕분에 귀차니즘(?)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면 울트라파워 ZB5022을 추천하고 싶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의 무선 청소기임은 분명하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doil@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정효진
기사 제보 및 문의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