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랬지. 남자의 완성은 헤어스타일이라고. 깔끔한 헤어스타일과 건강한 모발은 2% 부족한 외모를 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요소다. 여자들은 덥수룩한 머리의 조각 미남 보다는 세련된 헤어 스타일로 깔끔한 인상을 주는 남자에게 더 끌리는 법이다.
게다가 당장 소개팅이 눈 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아마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제일 좋은 셔츠도 꺼내 입어보고, 이틀 쯤 면도를 참았다가 가장 타이트한 상태로 수염을 밀고. 여자들이 선호한다는 향수에 촉촉한 피부가꾸기까지. 시도할 수 있는 것은 많다. 하지만 단연컨대 짧은 시간동안 가장 드라마틱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헤어스타일 관리다. 이것이 당신이 지금부터 소개할 제품을 눈 여겨봐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 말리고 가요~
헤어 스타일링은 물론 모발 관리에도 능한 기기가 드라이어다. 사실 드라이어가 무작정 모발에 부담을 준다고 알려져있는데, 사실 더 문제가 되는 건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고 외출하거나 잠드는 일이다. 젖어있는 모발은 손상을 입기 쉬운 상태가 된다. 때문에 스타일링 전에는 모발 뿌리와 두피까지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머리카락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외출해서 급하게 차가운 공기나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면 두피와 모발이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또, 아직 머리카락이 촉촉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빗질을 하거나 스타일링을 하면 모근이 약해져,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추천하는 건 자연건조지만 여러분은 차가운 도시 남자들. 느긋하게 자연바람에 머리카락을 맡기고 있을 틈은 좀처럼 없다. 때문에 스타일링 목적이 아니라면 드라이어의 찬바람을 이용해 건조하기를 추천한다.
머리를 스타일링할 때는 앞머리 안쪽에 드라이어를 대고, 아래에서 위쪽으로 잠시 열기를 주자. 중력 때문에 처진 머리카락을 볼륨감 있어 보이게 들어올리는 팁이다. 이렇게 해두면 머리 모양을 만지기 훨씬 수월하다. 가르마를 중심으로 바람을 쐬어주며, 정수기는 살짝 눌러주자.
가성비를 고려해 가장 추천하는 제품은 유닉스 UN-1824B. 1만원 대에 살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이지만 전문가용 드라이어다. 전자파차폐캡을 장착해 사용시 전자파를 차단해주고, 음이온으로 정전기를 억제한다. 또, 모발의 수분을 유지해준다. 전문가용 제품답게 1300W의 고출력 설계로 강력한 바람을 뿜어내기 때문에, 시간이 없을 때도 신속한 머리손질이 가능하다. 바람이 세면 그만큼 드라이어를 오래 붙들고 있을 필요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경제적이다. 좌우 양 측면으로 공기가 유입되는 시로코 팬타입 설계로 소음도 적다. 정지/냉풍/약풍/강풍의 4단 슬라이드 스위치와 COOL 스위치가 따로 있어 편리하다.
좀 더 고급형 모델을 찾는다면 JMW M5001A PLUS를 권하고 싶다. 일반적인 드라이어는 온풍만 풍속과 풍량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냉풍의 경우에도 원하는대로 풍속과 풍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일반 드라이어보다 2배 이상 강력한 바람을 뿜어내 빠른 건조를 돕는다고. 가장 좋은건 탈부착이 가능한 흡입망 디자인이다. 덕분에 손쉽게 분리해 청소할 수 있다. 위생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제품의 고장을 막을 수 있어 좋다. 소비전력은 1650W.
필립스 HP8202는 아시아인들을 위해 디자인한 헤어 드라이어다. 이온 컨디셔닝 기능으로 곱슬거림 없이 윤기 있는 모발로 가꿔주며, 1600W의 고출력으로 빠른 모발 건조가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에 들어간 필립스 EHD+ 기술은 모발 전체에 열을 고르게 분배해 특정 부분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고, 젖은 머리를 빠르게 건조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한다. 3단계의 속도 조절과 6단계의 온도 조절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 자르고 가요~
미용실을 가기 전 남자들이 늘 고민하는 게 있다. 앞머리 길이는 썩 길지 않았는데, 옆머리나 구렛나룻만 지저분해진 경우 말이다. 요즘엔 미용실 가기엔 이른 것 같고, 그냥 두자니 지저분해 보인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투블럭컷의 경우엔 머리를 아래와 위로 나누어 아랫머리는 짧게 밀고, 윗머리는 길게 남겨두는 스타일이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짧게 민 아랫머리가 길어버리면 투블럭의 느낌이 사라지기 때문. 투블럭컷은 6mm 정도로 밀어주는 게 가장 멋스럽다고 하니, 집에 이발기 하나 사두고 틈날 때마다 적당한 길이로 관리해주면 되겠다.
파나소닉 ER-1411은 가정에서 쓰기 좋은 전문가급 이발기다. 1시간 충전으로 80분 가량 사용할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 강과 티타늄 하드 코팅으로 내구성이 훌륭하고 덧날의 날카로움이 오랫동안 유지된다. 45도 각도로 설계된 날은 모발을 정리할 때 더욱 정밀한 커팅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커팅 덧날 끝이 많은 양의 모발을 부드럽게 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배열돼 사용이 쉽다. 4단 빗살캡이 포함돼 있어서 9mm/12mm, 3mm/6mm의 길이 조절기 중 골라 자유롭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투블럭 컷은 아랫머리를 6mm 정도로 추천한다.
조아스 전자의 JC-4761S는 사용하기 쉬운 슬라이드 방식의 스위치를 적용해 직관적인 이발이 기능하다. 빗살캡이 2개 장착돼 있는데 장착한 후에도 조절링으로 세부 길이를 더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4mm부터 최대 30mm 까지 폭넓게 조절할 수 있다. 헤드부분은 생활 방수를 지원해 물세척할 수 있어 위생적인 제품.
유닉스 UNT-8900은 저소음/저진동 설계로 사용하는 동안 피로가 덜하다. 4가지 빗살캡을 내장하고 있으며, 커트보와 빗이 내장돼 있어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충전과 전기식 겸용이며, 90분 충전으로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 바르고 가요~
윤기 나는 모발 관리법과 깨끗한 헤어스타일 유지법을 깨우쳤다면, 이제 마지막 단계다. 헤어의 완성은 손질. 포마드나 왁스를 이용해 멋스럽게 만져보다. 단,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잘 깨우쳐야 한다.
먼저, 남자라면 포마드다. 포마드로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헤어스타일은 리젠트스타일이다. 깨끗하게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을 말하는데, 포멀한 차림에 잘 어울리는 머리다. 남자답고 깔끔한 동시에 신뢰가 가는 외모를 연출할 수 있다. 포마드는 점성이 강하고 제형이 무거운 편이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양을 바르지 말고, 엄지 손톱만큼 덜어서 손가락 전체에 고르게 펼쳐주자. 그 다음 머리카락을 손바닥으로 눌러 뒤로 넘기면서 도포해준다. 리젠트 스타일은 깔끔함이 생명이기 때문에 포마드를 바른 상태에서 빗으로 잘 빗어 정돈해주면 된다.
#포마드
빗질은 가르마 위치를 중심으로 사선으로 해주면 스타일링이 쉽다. 짧은 옆머리가 들뜨는 경우엔 손 끝에 포마드를 조금 더 발라 지그시 눌러준다. 팁을 한 가지 더 주자면, 일반 헤어에 바로 포마드를 바르면 볼륨이 너무 없이 축 처진 형태가 되기 때문에 미리 드라이어로 살짝 볼륨을 주고 스타일링에 들어가면 훨씬 멋스럽다.
다슈 클래식 인크레더블 샤인 포마드는 세팅력이 있는 향유를 사용한 제품으로, 리젠트스타일 헤어를 만들기에 알맞다. 1,000번이 넘는 샘플링과 레시피 수정으로 한국인의 모발에 맞는 세팅력과 윤기를 구현했다고 한다. 보통 세팅력이 좋은 포마드는 광택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제품인 셈. 이 제품은 수성 포마드로 세정이 쉬운 것이 특징이다. 대신 머리를 완전히 건조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효과가 좋다.
스웨거 헤어 슬래머 포마드는 잡지 얼루어의 베스트 오브 뷰티 어워드에서 헤어왁스부문에서 선정된 제품이다. 위에 소개한 제품과 마찬가지로 수성 포마드기 때문에 뛰어난 세정력을 제공하며, 부드러운 발림성으로 손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헤어왁스
헤어 왁스는 포마드보다 더 자연스러운 헤어 연출법에 사용할 수 있다. 본인의 머리 길이에 맞게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니 어떤 헤어가 어울리는지 여러번 실험(?)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머리숱이 적고 힘이 없는 타입이라면 모근쪽에 유에보 디자인의 큐브 드라이 왁스를 발라주자. 이 제품은 모발을 가볍게 띄워 역동적인 질감과 볼륨감을 연출해준다. 세팅력이 아주 강해서 짧은 머리도 스타일링 하기 쉬운 타입이다. 윤기 없이 매트하게 모발을 고정시키기 때문에 뭉침 없이 모발을 자연스럽게 흐트러뜨리듯 연출하고 싶은 사람에게 알맞다. 자연스러운 윤기를 조금 더하고 싶다면 이 왁스에 헤어 에센스를 소량 섞어 사용해도 좋다. 코팅력도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윤기가 느껴진다.
맨담 갸스비 무빙러버 루즈 셔플 왁스는 손에 새끼 손톱 한마디 정도의 왁스를 묻힌 후 모발에 고루 발라 사용한다. 모발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쥐어주는 것 만으로도 자연스러운 볼륨과 웨이브가 생긴다. 곱슬머리나 내추럴한 웨이브 머리, 퍼머 머리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이다. 볼륨감을 표현하고 싶은 곳을 중심으로 움켜쥐듯 모발을 쥐어주자. 아주 쉽게 멋스러운 헤어스타일은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집에서도 셀프 헤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제품들을 살펴봤다. 조금만 신경쓰면 내 손으로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크게 비싼 편도 아니니, 근사한 헤어스타일을 위해 투자해보면 어떨까. 일단은 몇번 시도해보며 어떤 식으로 머리를 만지는 것이 내게 어울리는지 파악하는 게 먼저다.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연출하면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는 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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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하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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