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오복 중 하나로 치아 건강을 꼽는 이가 많다. 하지만 원래 오복은 수(壽, 장수), 부(富, 재물), 강녕((康寧, 건강), 유호덕(攸好德, 덕을 좋아함), 고종명(考終命, 편안한 죽음)을 말한다. 치아 얘기는 나오지도 않는다. 다만 치아가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있을 뿐.
물론 치아 질환을 겪어 본 사람이라면 무슨 의미인지 충분히 공감하고도 남을 것이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비용은 왜 그리 비싼지. 부담되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구강 위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전에는 젊은 층에서만 국한되던 것이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년층의 관심도 올라가는 추세다.
구강 위생을 위한 대표적인 가전은 전동칫솔이다. 전기의 힘으로 모터를 회전하거나 음파를 발생시켜 이를 닦는 칫솔로 원래는 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나 어린이를 위해 개발했지만 지금은 효과적인 양치질과 치주 질환 예방을 위해 일반인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을 얹은 제품이 많이 나오는 추세. 치아 미백이나 광택, 잇몸 보호, 마사지 등의 기능을 넣어 효율적인 치아 관리를 도와준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으로 양치질 시간이나 세정 상태, 압력 등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 덕분에 평균 가격은 다나와리서치 2016년 1~9월 기준 약 8만 8,000원 선으로 수동 칫솔에 비해 비싼 편이다.
▲ 출처: 다나와리서치(판매량 기준)
전동칫솔은 방식에 따라 음파식과 회전식, 진동+회전식 3가지로 나뉜다. 그 중에선 음파식이 인기. 다나와리서치에서 지난 1년간 판매된 전동칫솔을 방식에 따라 나누면 음파식이 매달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파식은 미세한 초고속 진동으로 치아를 닦는 방식. 진동으로 만들어낸 공기 방울로 칫솔모가 들어가기 힘든 미세한 틈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두 번째로 잘 나가는 건 진동과 회전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세정 능력이 좋지만 치아와 잇몸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회전식은 칫솔모가 빠르게 돌면서 치아를 닦아내는 방식으로 10% 내외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 출처: 다나와리서치(2015년 10월~2016년 9월, 판매량 기준)
제조사별로 나눠보면 브라운 오랄비와 필립스 소니케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치아 건강을 위한 제품이다 보니 브랜드 인지도가 구매 결정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또한 정밀한 기술력이 필요하기에 신생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월별로 따져보면 브라운과 필립스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지만 지난 1년간 판매량을 모두 취합하면 브라운이 다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음파식에만 집중하고 있는 필립스와 달리 음파식과 진동+회전식, 회전식을 모두 선보이면서 다방면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 특히 오랄비 프로 7000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음파식 전동칫솔로 스마트폰과의 연동과 잇몸 케어, 혀 세정, 미백 등 6가지 양치질 모드를 지원한다.
필립스는 지난 2월 이전까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비중이 줄었다. 결국 지난 1년의 데이터를 합한 수치에서는 4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필립스의 전동칫솔 중에는 잇몸 관리, 화이트닝, 센서티브 등의 구강관리 모드와 일반 칫솔보다 5배 높은 플라그 제거 효과를 지닌 소닉케어 HX9352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기사 제보 및 문의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