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밥심’이란 말이 있다. 파스타, 햄버거, 스파게티, 쌀국수, 라면…….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탓에 쌀 소비량이 줄었다고 하지만 전쟁 같은 하루를 끝마치면 찰기 있는 쌀밥 한 공기가 대체 불가능할 때가 있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더더욱 그렇다. 윤기 흐르는 밥에 따뜻한 국 한 그릇이면 몸에 들었던 한기가 사르르 빠져나가곤 한다. 밥솥은 이 모든 과정을 간결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가전. 밥맛 하나 살리겠다고 여러 모습으로 변모해온 노력파이기도 하다. 밥 없이 못 사는 당신, 오늘 밥솥의 A부터 Z까지 마스터해보자.
■ 전기밥솥의 역사
전기밥솥 탓에 잊고 있었지만, 사실 밥 짓는 건 어렵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보면 더 실감이 난다. 쌀을 씻는 건 시작에 불과할 뿐 불을 피우는 과정은 험난하다. 장작은 미리 패놔야 하고, 불쏘시개도 넉넉히 준비해 둬야 한다. 조금이라도 요령이 부족하면 팔 빠지도록 부채질해야 한다. 일련의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밥 짓기는 요리가 아니라 치열한 노동에 가까워 보인다. 가마솥에 밥을 짓던 그 시절엔 오로지 손끝의 섬세한 감각을 통해 진밥, 고슬밥을 만들었던 것이다.
▲ 전기밥솥이 없던 과거에는 밥 짓는 일을 무척이나 고됐다. / 자료출처=tvN, 삼시세끼 어촌편3.
한국의 최초 전기밥솥은 1965년 금성사, 그러니까 지금의 LG전자에서 처음 출시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가마솥과 비교해 밥맛도 뒤처졌다. 1972년 한일전기가 일본의 산요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제품을 생산했으나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일순간 바꿔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밥솥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1980년대부터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중산층 주부들이 어김없이 들고 오는 물건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일본 조지루사의 코끼리 밥솥이었다.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하루 40~60개가 꾸준히 판매됐고, 한 해 판매량만 1만 5,000개를 돌파했다. 시작은 일본 제품이었지만 1990년대 접어들면서 대웅전자, 쿠쿠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독창적인 기술이 집약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의 중심에 자리한다.
초창기에는 열이 솥에 직접 전도되는 열판 방식의 ‘비압력밥솥’이 출시됐었고, 1999년을 기점으로 ‘전기압력밥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부터는 유도가열 방식으로 내 솥 전체를 가열하는 ‘IH 밥솥’이 출시됐고, 어느새 프리미엄 제품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
■ 영원한 라이벌, 쿠쿠 vs 쿠첸
밥솥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기업 두 곳이 있다. ‘쿠쿠전자’와 ‘쿠첸’이 그 주인공이다.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쿠쿠전자가 65~70%로 1위, 쿠첸이 30~35%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두를 유지하려는 쿠쿠전자와 시장 점유율을 키우려는 쿠첸의 경쟁이 내년에도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양사는 모두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쿠쿠전자는 영업이익 23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3% 증가했고, 매출은 7.4%, 당기순이익은 무려 91.9% 성장했다. 쿠첸은 지난해 리홈쿠첸에서 인적분할돼 신규법인을 설립하는 등 회사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3분기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528억 원을 기록했다.
▲ 왼쪽부터 쿠쿠전자 풀스테인리스 4.0 마스터, 쿠첸 명품철정 미작.
쿠쿠전자와 쿠첸이 최근 가장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는 분야는 프리미엄 밥솥 시장이다.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 동시에 한편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쿠쿠전자는 프리미엄 IH 전기압력밥솥을 전면에 내세웠다. IH 기술은 내 솥 전체에 코일을 감아 열효율을 높이는 전자유도가열 방식 제품이다. 취사시간이 짧고, 영양분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시장 공략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2016년 현재 중국 현지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80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했고 자체 브랜드 매장인 쿠쿠 전문점도 11호점까지 늘렸다.
그런가 하면 쿠첸은 지난해 IR센서를 채용해 출시한 IH밥솥 ‘명품철정 미작’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 전기밥솥 종류
▶ 자취생의 영원한 아이템, 비압력밥솥
밥솥 아래에 자리한 열판을 히터로 가열하고 이 열로 조리하는 방식이다. 기능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한데, 밥솥의 본연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취사, 보온 기능에 집중했다. 버튼 개수가 적어 사용방법도 무척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은 사람이나 가전을 간소화해 생활하는 자취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밥맛 ★★☆☆☆ 취사속도 ★★★★★ 가격 ★★★★★
1. 키친아트 DDRC-HF230 보니또(2인용)
도시락인지 밥솥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실제 활용도에는 의구심이 들지만, 휴대용 도시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밥솥에 손잡이가 달려있고, 별도의 반찬 통도 포함돼 있다. 용량은 2인용이며 1인분 기준 15분이면 밥이 뚝딱 완성된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3등급이지만 소량의 밥을 그때그때 해 먹으면 오히려 전력 낭비가 덜할 것. 내 솥에는 가마솥 원리를 적용한 특수코팅이 돼 있고,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순환가열방식을 활용했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1만 9,800원.
2. 대유위니아 딤채쿡 DCW-MA0301C(3인용)
다소 예스러운 외형에 3인용 미니 밥솥이지만 이 제품 기능만은 참 알차다. 크기는 작지만 백미뿐만 아니라 현미밥 기능도 갖추고 있고, 죽과 누룽지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식재료를 손질해 넣기만 하면 닭볶음탕과 같은 찜 요리도 순식간에 완성한다. 위생에도 많은 신경을 썼는데 분리형 커버를 적용해 사이사이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다. 이밖에 자동 스팀 세척 기능을 갖춰 눈에 보이지 않은 곳까지 청결하게 관리한다. FN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설정도 간편하다. 미니 밥솥은 에너지소비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 제품은 1등급이라 더 매력적이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7만 1,750원.
3. PN풍년 NMRC-06(6인용)
가격이 무척이나 저렴한데 외관은 프리미엄급 제품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저가 제품에서 사용하는 일반 버튼에서 벗어나 스마트 터치 방식을 적용했다. 또 따로 떼어내 씻을 수 있도록 분리형 뚜껑을 채용했다. 밥솥 바닥에는 열판 안전장치, 그 옆에는 외솥 온도 퓨즈, 디스플레이 쪽에는 전류 안전장치가 자리해 3중으로 온도를 관리, 제어한다. 용량은 6인용으로 손님 접대를 하기에 문제없다. 삼계탕, 갈비찜, 콩나물밥, 죽 등 다양한 요리를 비교적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7만 160원.
▶ 가격과 성능의 균형, 일반압력밥솥
솥의 밑바닥부터 가열되고 위쪽으로 열이 전달되는 구조로 뚜껑 부분에는 압력추가 자리한다. 증기를 단단하게 밀폐해 내부 압력을 높이며 그 영향으로 끓는점도 함께 올라간다. 압력이 지나치게 올라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자동 증기 배출 장치가 함께 설치된 게 일반적이다. 바닥에서만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솥 전체가 발열하는 IH밥솥에 비해 밥 짓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대신 일반 전기밥솥보다는 밥맛이 빼어난 편이다. 또 IH밥솥보다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 좋은 밥솥을 찾는 이들에게 그만이다.
밥맛 ★★★★☆ 취사속도 ★★★☆☆ 가격 ★★★☆☆
1. 쿠쿠전자 CRP-P0610FD(6인용)
블랙에 실버 색상으로 포인트를 줘 세련되고 간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안까지 스테인리스 재질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스테인리스는 내구성이 좋아 고온, 고압, 고스팀에 잘 버티고 위생 유지에도 용이하다. 2중 모션패킹을 적용해 밀폐력을 높였다. 밥 지을 때뿐만 아니라 보온 상태에서도 내부의 압력을 잡아줘 찰기 있는 밥맛을 장시간 유지시킨다. 또 이중 소프트 스팀캡을 적용해 바깥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를 막아주는 한편 소음은 줄이고 안전성을 키웠다. 자동살균 세척 버튼을 누르면 밥솥 안을 알아서 청소한다. 밥을 짓다 보면 소량의 물이 고이게 마련인데 배수로를 마련해 이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14만 1,200원.
2. 쿠첸 CJS-FC0604F(6인용)
매끈한 블랙 바탕에 뚜껑 부분을 골드 색상으로 처리해 지루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밥솥에서 중요한 것이 내 솥인데, 고압의 스팀을 견뎌내는 다이킹 코팅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국내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제품은 2중 패킹이다. 한데 이 제품은 3중 패킹으로 압력과 보온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꽉 잡았다. 자동 스팀 세척 기능도 물론 갖췄다. 찰진밥, 중간밥, 일반밥 총 3단계 밥맛 조절이 가능해 제각각인 입맛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메뉴가 한눈에 들어오는 FN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사용편의성이 빼어나다. 특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취사 버튼을 제품 정중앙에 큼지막하게 넣어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11만 3,050원.
3. 쿠쿠전자 CRP-M112FG(10인용)
쿠쿠전자의 풀스텐 스타일리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압력밥솥 전체가 스테인리스로 제작됐다. 최신 추세에 따라 알루미늄 커버가 아닌 열과 압력에 강한 스테인리스 커버를 적용했고 분리가 가능해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다. 쿠쿠전자의 대표 기술이라 할 수 있는 2중 소프트 스팀캡, 논스톱 스팀 배출, 밥물 고임 방지배수로 장착 기술 등이 적용됐다. 특히 주목할 것은 스팀캡이다. 스팀캡이 압력 추를 완전히 감싸고 있지 않으면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밥물이 튀기 마련이다. 2중 소프트 스팀캡은 ‘S’ 모양으로 증기를 배출해 취사 과정이 안정적이고 조용하다. 색상은 로즈골드, 실버블랙 2종. 인터넷 최저가 기준 18만 3,250원.
▶ ‘빠르고 맛있게’ 밥솥의 끝판왕, IH압력밥솥
전기 코일에서 발생하는 자력선이 솥을 통과하며 생기는 열을 활용하는 유도가열 방식이다. 바닥부터 측면까지 내 솥 전체가 발열돼 쌀알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익힌다. 강력한 열을 견디기 위해 솥이 두껍고 스테인리스가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 열판을 이용한 직접가열 방식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다른 밥솥에 비해 조리시간이 획기적으로 짧고, 밥맛이 좋은 건 최대 장점이다. 밥솥의 고급화 흐름에 따라 최근에는 IH 방식의 신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밥맛 ★★★★★ 취사속도 ★★★★★ 가격 ★☆☆☆☆
1. 쿠쿠전자 CRP-EHS035FW(3인용)
화이트와 실버로 구성된 간결한 디자인을 보는 순간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제품의 카피는 ‘용량은 최소로, 기능은 최대로, 디자인은 유니크 하게’다. 3인용에 불과한 작은 크기지만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프리미엄 제품에 으레 적으로 들어가는 엑스월 코팅이 적용됐고 여기에 열전달과 보존을 극대화하는 에어버블층을 추가해 더 건강하고 맛있는 밥을 즐길 수 있다. 설정에서 ‘고화력’을 택하면 초고압력 2기압으로 쾌속 취사가 진행된다. 2기압이 3인용 소형 밥솥에 적용된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내·외부 모두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했고, 디스플레이에 블루 LED를 사용해 깔끔하고 멋스럽다. 음성기능의 경우 한국어, 중국어, 영어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26만 5,890원.
2. 쿠첸 리홈쿠첸 CJH-PH0600RCW(6인용)
이 제품은 전통 가마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제품이다. 과거 어머니들은 가마솥 앞을 지키며 세밀하게 불 조절을 했는데, 이러한 수고로움을 불조절 IR센서로 대체했다. 덕분에 솥 전체에 화력이 고르게 가고, 연 손실 없이 일정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 강력한 화력은 IH기술로 해결했다. 3개의 코일이 넓게 깔려 있어 초강력 열대류를 일으킨다. 용사 기법을 통해 만든 무쇠 가마 내 솥은 120℃에 이르는 온도를 버텨낸다. 옆면은 가마솥과 유사한 각도로 만들어 일반 밥솥에 비해 발열 면적이 넓은 편이다. 밥 메뉴 14가지, 자동요리 메뉴 36가지로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37만 5,280원.
3. 쿠쿠전자 CRP-FHV1010FD(10인용)
2기압이 적용돼 기존 제품과 비교해 화력이 11%가량 강해졌다. 내솥은 엑스월 스테인리스 코팅을 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과열방지 온도 퓨즈, 이상전원 차단회로, 과열방지 경고장치, 뚜껑 체결 감지 장치 등 21중의 안전장치를 갖춰 안전성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흔히 밥솥을 사용할 때 가장 걱정하는 것이 대기전력 부분이다. 제품 설정에서 절전모드를 사용하면 대기전력을 일정수준 이하로 낮춰 에너지 낭비를 방지하고, 요금도 아낄 수 있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42만 9,490원.
■ 밥솥 용량
너무 작으면 밥을 자주해야 하고, 너무 크면 보온 기간이 길어져 밥맛이 떨어지므로 용량 결정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밥솥 용량을 결정하기에 앞서 스스로 몇 가지 체크해보는 게 좋다.
일반적은 선택법은? 가족 구성원 수 × 2 = 우리집 밥솥 용량
전기밥솥의 용량은 1인용부터 최대 20인용 이상까지 무척이나 다양하다. 그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용량 대는 6인용과 10인용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원수를 액면 그대로 말을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5인 가족이 있다고 할 때, 언뜻 ‘5~6인용 밥솥을 구매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기 쉽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들이 밥을 아주 가끔 먹는 경우가 아니라면 밥솥 용량이 부족할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엄밀히 말해 5인용 밥솥은 5인을 위한 밥솥이 아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밥솥의 용량은 가족 수의 2배가량이 적당하다는 말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점심을 제외하고 아침, 저녁 두 끼 정도는 집에서 먹는다는 계산에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혼부부에게는 4~6인용 밥솥을, 4인 이상 가족에게는 8~10인용 밥솥을 권하는 게 일반적이다.
▶ 외식 빈도, 식습관, 손님 초대 빈도…예외사항 체크!
밥솥 용량을 고를 때 구성원 수 못지않게 중요한 게 바로 생활습관이다. 과거에는 아침과 저녁에 가족끼리 한 식탁에 모여 밥을 먹는 게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변수가 많다. 회식과 외식이 잦은 경우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는 자연히 줄어든다. 또 식습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 쌀 소비량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여전히 삼시세끼 쌀밥에 국을 찾는 이들이 있는 반면 아침은 과일에 토스트, 저녁은 파스타를 해먹는 집도 많은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밥솥은 구성원수의 2배가량이 적당하지만, 만일 외식이 많거나 쌀밥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식습관을 지니고 있다면 밥솥 용량을 낮춰 사도 문제는 없겠다.
이와 반대로 가족 인원수가 3명으로 많지 않은 편이지만 친가나 외가쪽 가족 행사가 많거나 손님이 자주 방문하는 편이라면 10인용 밥솥을 사도 무방하다. 이 경우 밥솥에는 밥뿐만 아니라 죽, 찜 등의 음식을 하는 데 활용할 수 있으므로 두고두고 유용하다.
▶ 원룸거주 1인가구 ‘미니 밥솥’ OK
최근에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미니 밥솥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 1인 가구의 특징상 크기가 작은 미니 가전을 선호하기 마련. 외식을 주로 하고 집에서 밥을 거의 먹지 않는다면 대용량은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이럴 때는 1~3인용의 소형 밥솥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 총정리
5인 가족을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외식이 잦거나, 쌀밥보다 밀가루 음식 선호도가 높고, 손님이 자주 방문하지 않는 편이라면 5인용 밥솥을 사는 걸 추천 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일반적으로 아침과 저녁을 집에서 먹고, 쌀밥을 주로 먹고, 손님이 자주 방문하는 편이라면 가족 구성원 수의 2를 곱한 10인용 이상의 밥솥을 사는 게 좋다. 구성원 수를 기준으로 하되 예외사항을 미리미리 체크해 우리 집 꼭 맞는 밥솥을 고르도록 하자.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황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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