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완성차 시장에 터보 엔진 장착 차량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하니웰코리아(대표 이성재)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판매하고 있는 승용·승합 74개 모델을 대상으로 터보 모델을 조사한 결과, 45개 모델에서 터보가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45개 터보 모델 중 승용은 49%인 22개 모델이었으며, 23개 모델은 SUV와 승합차 모델에 터보가 탑재됐다. 또 45개 터보 모델 중 20개 모델(44%)에서는 가솔린 터보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가솔린 차량의 터보 장착 모델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들어 출시된 대표적인 가솔린 터보 승용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가 꼽힌다. 준중형급에서는 아반떼가 터보 라인업을 갖췄다. 경차도 예외는 아니다. 기아차는 기존 경차 터보 모델인 레이에 이어 같은 급의 경차인 신형 올 뉴 모닝 역시 올 상반기 중 1.0 터보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터보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르노삼성의 SM6, 한국지엠 쉐보레의 말리부 등 중형차의 대표 모델들이 모두 가솔린 터보 차량을 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G80, EQ900 등 배기량 3000cc 이상의 모델에서도 가솔린 터보가 탑재됐다.
SUV의 가솔린 터보 차량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통적으로 SUV는 디젤차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정숙성과 성능을 기반으로 한 SUV 가솔린 터보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SUV 터보 차종은 현대차 싼타페를 비롯해 기아차 쏘렌토 등이다.

이처럼 SUV 가솔린 터보 모델은 파워트레인 다변화와 함께 SUV 시장의 확대 등 소비자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니웰코리아 관계자는 “가솔린 터보 차량은 차의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기량은 줄일 수 있는 ‘다운사이징’ 전략으로 시작됐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크기와 배기량을 줄이지 않는 ‘라이트사이징’ 모델에도 가솔린 터보를 적용하는 추세여서 향후 가솔린 터보의 증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이처럼 터보 차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터보에 대한 자가인증이나 형식승인 등 정부의 제도적 기준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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