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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구를 사용하는 호모 하빌리스(homo-habilis)기 때문에 다양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필자는 평화주의자이지만 작은 칼 한 자루 지니고 있으면, 왜 그런지 모르게 마음이 놓인다...
수많은 공구업체들은 아웃도어 활동에서 오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툴을 개발했다. 최근 많은 주목을 받았던 멀티툴 이전에는 다양한 툴이 하나의 손잡이 안에 배치된 일명 ‘맥가이버칼’로 불리던 스위스 나이프가 만능으로 통했고 그 이전에는 날카로운 칼 한 자루를 반으로 접어 사용하는 ‘폴딩 나이프’가 그리고 접히지 않아 휴대성은 낮지만, 활용도는 뛰어난 일반 나이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한 손에 잡히는 당신의 최고의 나이프는 무엇인가?
스위스 나이프 (맥가이버 칼)
필자가 중학교 보이스카우트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매듭법을 열심히 배우고 있을 때 3학년 형이 붉은색 칼을 자랑하고 다녔다. 약장수처럼 칼로 매듭 자르기, 나무 썰기, 나사 조이기 등등을 보여주며 이 칼 하나면 천하무적이 될 것처럼 말했고 나도 어느새 그 칼의 매력에 빠져있었다 그 다음날 엄마를 졸라 아웃도어 매장에서 당시 3만 원의 거금을 들여 그 칼을 구입했다. 이 칼이 바로 '맥가이버 칼'이었다. 당시에는 브랜드를 몰랐지만, 대학생이 되고 나니 스위스 나이프를 대표하는 웽거의 '웽거 클래식 07' 제품임을 알게 됐다. 작년 여름 백팩에 들어있던 '웽거 클래식07'을 인지하지 못하고 해외 출국길에 올랐다. 당연히 검색대에 걸렸고 수화물 찾으러 갈 상황이 되지 않아 인천공항 검색대 앞에서 15년간의 우정을 뒤로 한 채 이별해야만 했다. 필자에겐 아직도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맥가이버 칼? 스위스나이프? 군용 나이프?
흔히들 이 붉은 색 멀티툴을 ‘맥가이버 칼’이라 부른다.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외화 ‘맥가이버’에서 주인공 맥가이버가 사용하는 툴로 나오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정확히 말하면 이 멀티툴은 스위스 군용으로 보급되는 제품으로 ‘스위스 아미 나이프’ 혹은 ‘스위스 나이프’로 부르는 게 맞다. 멀티툴 생산업체인 스위스의 빅토리녹스사가 미국에서 'Swiss Army Knife’로 상표권 등록을 했기 때문에 ‘스위스 아미 나이프’의 경우 빅토리녹스사의 제품으로 보면 되겠다.
최고의 칼은 스위스에서만 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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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나이프’는 스위스에서 제작 및 수출되고 있다. 허나 현지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제품은 수출하지 않고 오로지 스위스 내에서만 판매한다고 한다. 이는 최고의 제품을 원한다면 스위스 본토에 직접 방문해야만 된다는 마케팅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고 현재 판매중인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검수를 받도 규격에 맞는 강도를 지니고 있으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 빅토리녹스 클래식 SD (0.6223)

7가지 기능(칼, 손톱줄, 드라이버, 가위, 열쇠고리, 핀셋, 이쑤시개), 9가지 색상, 22g 중량으로 크기는 성인 새끼손가락만 하다. 위 제품은 해외여행 선물로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이며, 작지만 실용성 있는 구성의 미니툴이다. (58mm x 18mm x 9mm) 인터넷 최저가 10,080원.
▶ 빅토리녹스 캠퍼 무광 (3.3613)

13개 기능 (큰칼, 작은칼, 와인따개, 캔따개, 3mm 일자 드라이버, 병따개, 6mm 일자 드라이버, 전선피복 벗기개, 송곳 및 가죽바늘, 열쇠고리, 핀셋, 이쑤시개, 나무전용 톱)을 갖고 있는 빅토리녹스 캠퍼는 2가지 타입의 드라이버와 와인따개, 톱 등이 많이 쓰인다. 기본형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높다. (91mm x 27mm x 18mm) 인터넷 최저가 16,140원.
▶ 빅토리녹스 헌츠맨 유광 레드 (1.3713)

15개 기능 (큰칼, 작은칼, 와인따개, 캔따개, 3mm 일자 드라이버, 병따개, 6mm 일자 드라이버, 전선피복 벗기개, 송곳 및 펀치, 열쇠고리, 핀셋, 이쑤시개, 가위, 다용도 고리, 나무전용 톱)을 탑재한 헌츠맨은 캠퍼에서 2가지 기능이 추가되어 가로, 세로 크기는 동일하나 두께가 3mm 늘었다. (91mm x 27mm x 21mm) 인터넷 최저가 21,900원.
▶ 빅토리녹스 미니챔프 (0.6385)

16개 기능 (큰칼, 가위, 손톱줄, 손톱 클리너, 손톱 각질 제거기, 일자 드라이버, 자, 편지 오프너, 오렌지 칼, 긁개, 병따개, 십자 드라이버, 전선피복 벗기개, 열쇠고리, 핀셋/이쑤시개, 볼펜)을 탑재한 미니챔프부터는 아웃도어 환경에서 필요한 필수제품 이상의 능력을 수행할 수 있는 만능형 멀티툴이다. (58mm x 52mm x 15mm) 인터넷 최저가 32,080원.
▶ 빅토리녹스 스위스챔프 (1.6795)

33가지 기능 (큰칼, 작은칼, 와인따개, 캔 따개, 작은 드라이버, 병따개, 드라이버, 전선 피복 벗기개, 송곳/펀치, 열쇠고리, 핀셋, 이쑤시개, 가위, 다용도 고리, 톱, 비늘 벗기개, 고리형 제거기, 자, 손톱 손질용 줄, 금속 줄, 손톱 클리너, 금속 톱, 미니 드라이버, 끌, 펜치, 철사 절단기, 철사 구부리개, 필립스 드라이버, 돋보기, 볼펜, 핀, 미니 드라이버, 바늘귀)를 탑재한 스위스 챔프. 이 제품은 손에 쥐고 활동하기엔 다소 부담되는 사이즈를 지녔다. 특히 두께가 33mm인 점은 툴 사용시 몸체가 손잡이가 되기 때문에 힘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되지만 휴대성은 다소 떨어진다. (90mm x 27mm x 33mm) 인터넷 최저가 58,470원.
▲ 편집자가 보유중인 스위스 나이프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폴딩 나이프'
낚시나 등산 등 레저스포츠 및 서바이벌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폴딩 나이프는 날을 손잡이 안쪽으로 접고 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나이프다. 접게 되면 길이가 반으로 줄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고 자동으로 칼날보호가 된다. 하지만 사용 중 접히게 되면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장치 여부와 손잡이의 재질 및 내구성도 중요하다. 최근 제품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 손잡이 부분에 다양한 문양 및 디자인을 가미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 거버(GERBER) 힌더러 CLS(S)

거버의 레저 스포츠용 폴딩 나이프인 힌더러는 요철날을 사용해 톱과 유사한 사용이 가능하다. 칼날재질은 ‘7cr17mov’ 이라는 재질을 사용한다. 이는 고급 스테인리스강으로 몰리브덴 비율이 높아 강도가 높고 날 관리에 탁월하다. 칼날 잠금방식은 라이너락 잠금방식을 사용하며, 손잡이 재질은 글래스필나일론을 사용한다. 펼친길이 216mm, 접은길이 129.5mm 칼날길이 89mm 이이며 158g의 무게로 가장 보편적인 사이즈를 가졌다. 거버 제품은 유사품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정식 수입사를 통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터넷 최저가 74,870원.
▶ 폭스나이프 프로 헌터 나이프

1977년 이탈리아서 창립된 폭스나이프의 ‘프로 헌터 나이프’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갖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칼날과 열경화 플라스틱인 micarta 소재를 사용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일반인은 물론이며, 군/경찰 응급 구조원 등의 전술형 장비로 사용한다. 펼친길이 230mm, 칼날길이 110mm이며, 210g의 무게를 갖고 있다. 구성품으로 나이프와 벨트에 착용 가능한 가죽케이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최저가 120,000원.
▶ 보커 EMS 레스큐(S)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긴급 구조용으로 제작된 보커 EMS 레스큐는 요철날을 사용해 마찰력을 높여 절삭이 가능한 나이프다. 나이프날은 440소재를 사용했는데, 이는 탄소 섬유가 많아 강도가 높아 날이 쉽게 무뎌지지 않는 최고급 소재다. 나이프 손잡이에는 구조활동에 특화된 기능으로 유리파쇄기능과 벨트 커터기가 탑재되어있다. 펼친길이 206mm, 접은길이 115mm, 칼날길이 86mm 이이며, 139g의 무게를 갖는다. 인터넷 최저가 118,670원.
원시형태의 기본 나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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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에 강철 날을 삽입해 만들고 가죽끈을 묶어 사용하는 원시적인 형태의 나이프는 단순한 구조지만 사용환경에 따라 칼날의 모양이나 손잡이의 각도에 변화시켜 활용도를 높인다. 덕분에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들이 많다.
▶ 거버(GERBER) 정글마스터 벌목도 정글도 21인치 JM-031B

거버의 정글 벌목도는 말 그대로 정글에서 나무나 풀숲을 지날 때 사용되는 나이프로서 농촌에서 사용하는 ‘낫’과 비슷한 용도로 쓰인다. 칼날과 손잡이까지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로 이루어져 있으며, 손잡이에 가죽을 덮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21인치 사이즈는 다소 크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정글에서 우거진 풀숲과 산짐승의 위협에 대비하기엔 작아 보일 수 있겠다. 인터넷 최저가 44,160원.
비슷한 모양의 구크리(쿠르카도) 또한 유명하다. 네팔의 구르카족의 단검으로 한쪽 날이 구부러진게 특징으로 밀림지대를 빠르게 돌파할 때 주로 쓰였으나 무게 배분 및 그 모양새는 살상력 또한 어마어마해 역사 속 다양한 전투에서 승리했던 일화가 있다. 지금도 영국 특수부대에서는 쿠크리를 사용한다.
▶ 보커 애플게이트 페어베언 컴뱃2(F) 다용도칼

양날을 사용할 수 있는 보커 나이프는 낚시나 사냥 등 다양한 이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우선 날렵한 디자인 눈길을 끈다. 탄소가 첨가된 440C 재질을 사용한 우수한 재질의 칼날을 가졌으며, 플라스틱이지만 각종 전자제품의 기어로 쓰일 정도로 우수한 강성을 지닌 델린 소재의 손잡이는 그만큼 마모가 적다고 한다. 양날의 칼이 자칫 위험할 수 있어 손잡이에 스트랩 연결구멍 및 전용 강화플라스틱 보관함을 제공한다. 인터넷 최저가 184,630원
▶ 혼슈 카람빗 블랙 택티컬 나이프 (UC2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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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저씨'의 한 장면
영화 ‘아저씨’에 등장했던 바로 그 칼.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쓰였던 단검으로 ‘카람빗’으로 불린다. 카림빗은 곡선형태의 양날이 살아있는 특이한 구조의 단검으로 처음 제작 당시에는 공구 형태로 쓰였으나 무기로 진화된 형태다. 손잡이 끝부분에 새끼손가락을 걸어 사용하거나 검지를 걸어 거꾸로 잡기도 한다. 곡선에서 오는 강인함이 특히 돋보인다. 혼슈 카람빗 블랙 택티컬 나이프는 칼날 95mm, 손잡이 125mm 의 길이를 갖고 무게는 153g 이다. 인터넷 최저가 68,530원
▲ 편집자가 보유중인 폴딩 나이프(발리송). 영상 속 모습은 과거일 뿐 지금은 엄청나다
거친 남자의 필수품, 멀티툴 선택 가이드 (바로가기)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morori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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