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국립국악원 페이스북 페이지>
타악기 위주의 사물놀이는 절로 몸이 들썩이고,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국악공연은 웅장하고 화려하다. 프라이빗하게 연주되는 관악기나 현악기 독주는 분위기를 더욱 로맨틱하게 만든다. 국악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몇몇 악기를 제외하면 다른 외국 악기보다 인프라가 적지만, 그 매력과 가치는 반려악기로 충분할 것이다.
어떤 국악기가 나에게 어울릴까?

<출처: 국립국악원 페이스북 페이지>
국악기는 국악을 연주하는 모든 악기를 통칭하지만, 악기의 재료와 음악의 계통에 대한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서양 악기와 같이 연주법에 의해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등으로 분류한다. 국악기 중 가야금이나 거문고와 같이 부피가 있는 현악기를 제외하면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으며, 휴대하기 쉽다는 점도 반려악기로서 매력을 더한다.

▲ 생각보다 저렴한 국악기! 입문용 제품은 더욱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Tip 국립 국악박물관에서 연주해 보기
서초동 예술의 전당 바로 옆에 국립 국악박물관이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곳으로 악기의 종류는 많지 않지만 다양한 국악기를 접할 수 있어 재미있다. 야외에서는 장구, 북, 징 등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으며, 박물관 내에서는 거문고와 가야금을 연주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악기인지 접해보고 싶다면 시간을 내 방문하는 것도 좋다. 입장료가 별도로 없으므로 독학으로 배울 예정이라면 매일 가서 연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1. 놀이처럼 연주하는 사물놀이

'꽹과리, 장구, 북, 징' 총 네 가지 악기로 연주하는 사물놀이는 야외의 대규모 풍물놀이를 1978년에 무대예술로 각색하면서 만들어졌다. 사물놀이는 생동적이면서도 치밀한 기교를 가지고 있어 감동을 느낄 수 있으며, 시작, 진행, 절정, 마무리 등으로 진행된다. 단독 연주뿐만 아니라 무용 반주, 오케스트라 및 재즈와의 협연 등으로 타악기의 활성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 북, 꽹과리, 장구, 징 (왼쪽부터 시계 방향)
사물놀이에서 첫 번째 악기로 꼽히는 꽹과리는 놋쇠로 만든 악기로 높고 날카로운 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장구는 중간 부분이 가늘고 잘록한 통의 양쪽에 가죽을 붙여 만든 악기로, 양손에 채를 들고 북면을 친다. 우리나라에만 약 20종이 있는 북은 생김새에 따라 이름이 다르며, 북 양쪽에 고리를 달아 어깨에 메고 친다.
놋쇠로 만든 동그란 쟁반 모양의 징은 꽹과리보다 크며 왼손에 들거나 틀에 매달아 둥근 채로 친다. 사물놀이 악기를 배울 때는 악기뿐만 아니라 춤도 함께 배울 수 있어 더욱 즐겁다. 버나 돌리기와 상모돌리기 등은 과정이 어렵지만 몸과 리듬이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 김덕수 사물놀이패 공연
사물놀이는 현재 학생들의 방과 후 수업 중 하나로 편성돼 있고 어린이들한테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사물놀이 동아리가 있는 학교가 많기 때문에 가입해 활동했다면 교내외 행사에서 연주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2. 독특한 음색을 자랑하는 현악기


▲ 12현의 가야금, 6현의 거문고 (왼쪽부터)
국악기 중 현악기는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등이 있는데, 이름만으로도 한없이 로맨틱한 가야금과 거문고가 대표적이다. 가야금은 오동나무와 명주실을 재료로 만든 12줄의 현악기로 손가락으로 뜯어서 소리를 내며, 소리가 영롱하고 섬세해 여성적인 악기라고 불린다. 표현력을 높이기 위해 15~25현까지 줄 수를 늘린 개량 가야금도 있다.
고구려 왕산악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거문고는 가야금과 반대로 남성적인 악기다. 6개의 줄과 16개의 괘로 이루어져 있으며 줄을 뜯거나 쳐서 소리를 낸다. 가야금과 거문고는 악기가 큰 편인데, 크기를 개량한 미니 악기로도 만들어져 연주할 때나 휴대할 때 편리하다.
▲ 해금으로 연주하는 '이등병의 편지'
두 줄 사이에 활을 끼워 연주하는 해금과 송진을 칠한 활로 7개의 현을 마찰시키는 아쟁은 고려 때부터 궁중 제례나 민속악에서 사용됐다. 해금은 현악은 물론 관악에서도 편성되며 섬세한 기교와 역동적인 음색으로 독주용으로도 인기 있으며, 오랫동안 지속하는 소리를 가진 아쟁은 국악의 첼로라 불리는데 장중하면서도 거친 음색으로 주로 관악기와 함께 연주된다. 이밖에도 가볍고 맑은 금속성 소리를 내는 아라비아에서 들어온 양금, 중국에서 온 7현금과 25개의 현을 가진 슬 등이 있다.
▲ 피아노를 치는 것처럼 연주하는 캐논 변주곡
▲ 아리랑 멜로디를 살린 거문고 4중주
거문고나 가야금의 경우에는 악기가 큰 편인 데다가 현악기의 특성상 손가락으로 뜯거나 활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서양악기와 마찬가지로 국악 현악기를 배우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개성 넘치는 음색과 대표 국악기를 다룬다는 자부심은 반려악기로서의 애정과 열정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Tip 국악 음원 다운받기
국악기 연주는 유튜브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직접 소장하고 싶다면 전라북도 한국전통소리문화 홈페이지(http://www.koreamusic.org)를 방문해 보자. 가야금, 거문고는 물론 사물놀이, 징, 양금, 퉁소, 단소 등 다양한 악기와 퓨전 음원을 다운받을 수 있다. 개성있는 음원들이 많아 벨소리나 음원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3. 다양하게 사용되는 관악기

▲ 대표적인 전통 관악기인 단소, 소금, 대금 (왼쪽부터)
국악기 중 관악기는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 편성된 단소를 비롯해 소금, 대금, 피리, 태평소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관악기는 모두 목관악기로 악기마다 각각 다른 나무로 만들지만, 교육용 단소의 경우 플라스틱으로 만들기도 한다. 길이가 짧다는 뜻의 단소는 세로로 불며 앞에 4개, 뒤에 1개의 구멍이 있으며, 밝고 청아한 음색을 자랑한다.
가로로 부는 국악기 중 가장 작은 소금은 중국에서 온 것으로, 손가락을 이용하는 6개의 지공을 갖고 있다. 피리류의 악기는 대부분 세로로 연주하기 때문에 가로로 연주한다는 특색이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만파식적 설화로 더 유명한 대금은 정확한 음률을 가지고 있어 조율의 기준이 되며, 독주부터 반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 대금으로 연주하는 라라랜드 ‘City of Stars”
▲ 섬세한 피리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달의 눈물’
중앙아시아에서 온 피리는 대나무를 얇게 깎아 만든 여러 겹을 대나무 관대에 꽂아서 불며, 8개의 지공이 있는 향피리, 세피리, 당피리 세 가지가 있다. 향피리는 소리가 크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며, 세피리는 향피리보다 가늘고 음량이 작다. 중국에서 들어와 다른 피리와 구조가 다른 당피리는 가장 소리가 크고 굵으며 음색도 어두운 편이다.
다른 악기에 비해 크기가 작고 주법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국악 관악기는 초반의 기법만 잘 배우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가격 역시 다양하지만 저렴한 악기도 많으니 부담 없이 소장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4. 그 밖의 국악기

▲ 소고와 박 (왼쪽부터)
소고는 손잡이가 달린 작은 북이다. 타악기로 개량하여 응원 때도 이용하는 대중적인 국악기인데, 소리보다는 노는 모양을 더 중시하는 특이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악기라고 하기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지만, 관현합주나 춤 등을 할 때 시작과 끝을 알리는 ‘박’이 있다. 사용 빈도는 낮지만 집중하고 마무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맑고 경쾌한 소리를 내야 해 고급 나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대가 비싸서 접하기는 쉽지 않지만, 10~17개의 음률을 가진 유율 타악기 운라, 청아한 음율을 자랑하는 편경, 종마다 각각 다른 음색을 내는 편종 등도 있다. 운라, 편경, 편종 등은 중국에서 들어와 우리나라에서 제작돼 국악기로 사용되었다. 흔히 보기는 어렵지만, 국악박물관에서 관람하거나 연주해 볼 수도 있으므로 관심이 있다면 국악박물관으로 가보자.
Tip 악기, 사지 말고 빌리자
처음 악기를 배울 때 구매를 선뜻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가격은 물론 부피까지 상당한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럴 때는 렌탈 서비스를 이용해 보자. 인기 있는 서양 악기는 물론 장구, 가야금, 거문고 등 국악기도 찾기 어렵지 않다. 악기와 기간에 따라 가격이 각각 다르지만, 웬만한 교육용 악기보다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문자에게 적합하다. 전국 각 지역에 렌탈 서비스가 있으며, 배달 등도 가능하므로 상황에 맞는지 알아보기만 해도 악기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성남아트센터의 경우, 다양한 악기를 매우 저렴하게 빌릴 수 있는 ‘악기랑’이 운영되고 있다.
★ 악기 다나와! ★
기획, 편집 /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조주연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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