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차를 소유하게 된 운전자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설렘뿐 아니라 온갖 근심과 걱정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마련입니다. 첫 차뿐 아니라 신차를 새로 장만하게 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신차를 구입하게 되면 가장 먼저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노하우는 물론 인터넷을 뒤지면서 새 차 길들이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새 차 길들이기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제 각각이므로 초보운전자의 경우 쉽게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신차 구입 후에는 피스톤과 실린더가 제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쇳가루나 이물질 등이 발생하므로 3000~5000km 주행 후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한다든지, 3000km까지 시속 80km/h 이상 고속으로 주행하면 안 된다. 코팅이나 광택, 세차 등은 출고 후 3개월 후에 해야한다는 등등 수십 여 가지의 사례들을 접하게 됩니다.
국내에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의 경우 이러한 새 차 길들이기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었지만 최근 출시된 차들의 경우 과거와 달리 굳이 길들이기 과정을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과거와 달리 최근 출시되는 차들은 자동차의 내구성과 정밀성이 향상되었으므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제외하고는 곧바로 일상주행을 해도 무방하므로 굳이 길들이기 과정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자동차 취급설명서에는 신차 길들이기와 관련해 ‘반드시 신차 길들이기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차량 출고 후 처음 1000km까지의 주행거리는 차량수명과 성능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 운전하십시오(쌍용차)’라던가, ‘차량 출력 및 경제성을 개선하고 수명을 더하기 위해 처음 몇 백킬로미터를 운행하는 동안 다음과 같은 조치를 따르십시오(쉐보레)’, ‘최초 1000km 전까지의 주행은 차량의 수명과 성능을 좌우하므로 이 기간 동안은 과속, 급가속, 급제동 등을 삼가하십시오(기아차)’ 등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급가속이나 급제동, 과속, 장시간의 고속주행 또는 공회전’ 등과 같은 운전조건을 제외하면 차량 출고 후 곧바로 일상적인 출퇴근 등 정상운행을 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연비나 엔진성능 및 엔진오일 소모량 등은 길들이기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약 6000km 주행 후 안정화되는 만큼 5000km까지는 엔진오일량을 자주 점검하고 부족한 경우 보충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자동차 제조사 서비스 담당자는 “요즘 차들은 과거와 달리 신차라고 해서 초기에 쇳가루 등 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재질이나 정밀도가 향상되었다”며. “급가속, 급출발, 급제동 등을 제외한 일상적인 주행만으로도 충분히 길들이기가 가능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너무 저속으로만 운행하면 나중에 고속주행에서 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므로 가끔 고속주행을 해 주는 등 어느 정도 길들이기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과거처럼 세심한 길들이기 과정은 필요없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합니다.
코팅이나 광택의 경우에도 보수도장의 경우 클리어코팅(투명도장)의 경우 하루정도, 차체 도장의 경우도 3일에서 일주일 정도면 완전히 경화하므로 일상적인 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차체수리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김아롱(카테크)/webmas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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